북한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관영 언론이나 대남 선동매체가 아닌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발언을 통해 한국 정부에 대한 비방과 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위협은 지난 7월 27일 이른바 ’전승절‘ 69주년 행사 연설을 통해 나왔다. 북한은 6.25 전쟁을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참전 노병과 청년·학생 등이 참가한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노골적인 핵 위협까지 꺼냈다.김정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핵 보유국의 턱밑에서
문재인 정부가 9일 자정을 기해 임기를 종료하고 윤석열 정부에게 정권을 이양한다. 탄핵으로 대통령이 궐위된 상태에서 치러진 19대 대선이었다. 그러다보니 문 대통령은 취임식조차 약식으로 열고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5년 뒤, 문 대통령은 역대 가장 높은 지지율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대통령이 됐다. 그리고 역대 최대 지지율에도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대통령으로도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쉴 틈 없이 국정 운영을 해온 문 대통령은 이제 본인이 원하던 ‘잊혀진 삶’을 살기 위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금강산에 자리한 아난티 골프장은 빼어난 경치와 코스 설계로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천하절경이라는 금강산을 바라보며 9홀을 라운딩 하고 나면, 해금강을 향해 나머지 9홀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4번 코스는 깔때기홀이라 불리는 이벤트 홀이 있어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곧바로 홀인원이 되는 즐거움이 있다. 이런 이유로 언젠가는 한 번 아난티 금강산 코스에서 골프를 즐기고 싶다는 사람들의 기대가 높아졌다.하지만 불행하게도 골프장이 완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8년 5월 문을 닫아야 했다. 북한군 경비병에 의해 우리 관
봄은 평양에도 생기를 돌게 한다. 대동강 산책로인 유보도에는 연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낚시꾼들도 모여든다. 보통강변 버드나무는 푸른빛을 더해간다. 평양의 옛 지명이자 별칭이 ‘버드나무 도시‘라는 뜻을 지닌 유경(柳京)인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유난히 고단했던 지난 겨울의 때벗이를 한 주민들은 모처럼 웃음 지을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시기다. 코로나19에 대북제재, 경제난까지 겹친 팍팍한 삶이지만 봄은 그래도 희망이다.물론 주민들이 마음 놓고 이런 봄날의 일상을 누리기에는 불안한 구석이 많다.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한반도와 주변 정세
북한이 11일 한미연합군사훈련(연합훈련) 실시를 두고 연일 비난에 나섰다. 특히 우리나라를 두고 “안보 위기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도 했다.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연합훈련과 관련해 “남조선(한국) 당국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내외의 한결같은 기대 속에서 힘들게 마련됐던 반전 기회를 외면했다”고 비난했다.이어 지난 1일 발표된 김여정 중앙위 부부장 담화를 언급하며 “선택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
청와대는 28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많은 문제들을 논의해갈 출발점인 통신선을 복원한, 출발의 의미가 있다. 앞으로 많은 것들은 또 논의하고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폭파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재건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직 논의하거나 합의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은 지난 27일 13개월 간 끊겼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남북 통신연락
지난해 북한의 일방적 단절 이후 13개월 간 끊겼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27일 복원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0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과거 북한은 남북대화의 ‘단절’을 원할 때 가장 먼저 통신연락선을 끊었다. 통신연락선 복원은 북한이 향후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있으며, 임기 말인 문 대통령으로서도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기도 하다. ◇ 남북 정상, 4월부터 친서 교환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남과 북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당 대표로 송영길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면서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국민의힘은 과거 논란이 됐던 송 신임 대표의 북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과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에 대한 발언을 거론하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특히 송 대표가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을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출하기도 했다.허은아 의원은 3일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 대표 경선 결과에 대해 “그만큼 좀 치
국민의힘은 4·27 판문점선언 3년을 맞은 27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정부가 새로운 대북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국민의힘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지금까지의 남북관계 성과는 ‘연출된 평화쇼’라고 공격했다. 또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서해상에서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피살한 사건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판문점선언의 결실 중 하나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인 27일 “이제 오랜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버린 북미 비핵화 대화, 지난해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대화가 단절된 남북 관계 등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또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3년 7개월째 임기를 이어오던 강경화 장관이 전격 교체되면서 야당에서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의 ‘하명 인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강경화 장관 교체를 결정하고 후임에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당초 강경화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외교부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 정부 ‘원년 멤버’인 강 장관이 5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고 이에 따라 ‘오(五)경화’라는 말까지 돌았다.그러나 강 장관이 예상
최근 여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내 답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내 답방’이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같은 관측이 나온 것은 최근 김 위원장이 핵 잠수함 개발을 천명하기는 했지만 ‘3년 전 봄날’을 언급하는 등 대화 의지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대화 의지와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다른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 여권서 제기된 ‘김정은 연내 답방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2021 신년사에서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춰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이례적인 대남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연설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한 화답일까.◇ 통일부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 평가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병식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국내 탈북민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평안남도 평양 출신으로 전 주영(駐英)북한공사를 지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서울 강남갑)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앞서 탈북민 조명철 전 의원이 19대 국회에 입성하긴 했지만 지역구가 아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 당선이었다. 태 의원의 당선은 탈북민도 지역구 선거를 뛰며 유권자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국내는 물론 북한 정권에도 알린 계기가 됐다.함경북도 회령 출신 탈북민으로 국내에서 북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해당 공무원 피살 전 실종 상태임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정부가 자국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한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 휘하 공무원 한 사람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돼 불태워진 사태가 벌어졌다”며 “(사건) 과정을 지켜보면 정부가 존재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
서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야당은 당장 문재인 대통령이 비판했던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7시간’과 비교하며 사건이 진행된 시간대에 문 대통령의 세세한 행적을 공개하라며 거센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이에 당황한 더불어민주당도 25일 북한의 행태를 “야만적인 만행”으로 규정하며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측에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김 위원장의
임기 4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기회이자 위기를 맞았다.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문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최근 여권은 부동산 정책 후폭풍으로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정치 원로인 정대철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총선 민의를 받들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길을 가야할
북한이 사전 통보없이 황강댐 방류를 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통일부가 120억 대북지원을 의결하자 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현 정권 이후 각종 선심성 재원 낭비, 수해 복구 비용으로 나라 곳간이 텅텅 비어가는데 하필 이 시점에 북한에 120억을 지원하겠다는 발상이 단순히 선량한 인도주의적 처신으로 칭찬해야 할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앞서 통일부는 세계식량계획(WPF)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에 1,000만 달러(약 120억)를 지원하기로 했다. 통
7일 미래통합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청와대가 발표한 새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놓고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통합당은 최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기습 폭파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시점에 진행된 청와대의 외교안보라인 개편이 북한 정권을 의식한 대북 편향적 인사라는 판단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인사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미 외교관계 개선을 위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한다.이에 따라 청와대 인사가 부적절하다고 보는 통합당은 인사청문회 전부터 대국민 비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해병대·특전사를 통합한 해병특수군을 신설, 국군을 4군 체제로 개편하고 남북한 핵균형 정책을 명시한 법안을 발의했다.홍 전 대표는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최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관계 경색 및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국군 지휘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하려는 취지다.또 북핵 및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국방 기본원칙을 담은 별도 조항을 신설, 남북한 핵균형을 이뤄 실효성 있는 북핵 위협 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