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자유, 평화, 번영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담은 새 국가안보전략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북핵·미사일이 실체적 위협이며 한미동맹 및 확장억제 강화, 한미일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점이 문재인 정부의 국가안보전략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국가안보실은 지난 7일 외교·통일·국방 분야의 정책 방향을 제시한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전략: 자유, 평화, 번영의 글로벌 중추국가’를 공개했다. 국가안보전략은 2004년 노무현 정부를 시작으로 역대 정부 출범 때마다 변화한 안보 환경과 국정 기조를 담아 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포괄적 글로벌 협력을 증대하는 ‘한미동맹 70주년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확장억제 강화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의 협력, 경제 협력 및 공급망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역내 안보의 필수요소로 대만해협의 평화 등을 언급했다. 다음은 ‘한미동맹 70주년 한미 정상 공동성명’의 비공식 국문 번역본이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2023년 4월 26일오늘 조셉 R.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최근 하락세인 가운데 부인 김건희 여사의 단독일정이 부쩍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조용한 내조’를 선언했으나 ‘적극적인 내조’를 넘어 ‘광폭 행보’로 보일 정도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을 설치할 계획이 없다. 또 김 여사의 단독일정 증가가 윤 대통령 지지율에 도움이 될 지도 미지수다. ◇ 거의 매일 단독일정 수행김 여사는 11~15일 매일같이 대외활동을 했다. 모두 윤 대통령이 없는 단독 일정이었다. 17일에도 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해 야생동물 구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8일(미국시간 27일) 정상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 일정이 아직 없다고 언급해 한국이 일본에 밀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로이터 통신 및 일본의 NHK 방송 등에 따르면, 미일 정상은 이날 오전 1시쯤부터 약 30분간 전화 회담을 하고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을 위해 긴밀히 연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또 바이든 대통령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국내 탈북민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평안남도 평양 출신으로 전 주영(駐英)북한공사를 지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서울 강남갑)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앞서 탈북민 조명철 전 의원이 19대 국회에 입성하긴 했지만 지역구가 아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 당선이었다. 태 의원의 당선은 탈북민도 지역구 선거를 뛰며 유권자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국내는 물론 북한 정권에도 알린 계기가 됐다.함경북도 회령 출신 탈북민으로 국내에서 북한
강대식 미래통합당 의원(초선·대구 동을)이 6·25 참전 소년·소녀병을 국가유공자에 포함하고, 관련 단체를 국가유공자단체에 포함하는 국가유공자법·단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강 의원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국가유공자법)’과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이하 국가유공자단체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각각 발의했다.강 의원 측에 따르면, 6·25 전쟁 발발 초기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하는 상황에서 당시 병역의무 대상이 아닌 17세 이하 소년·소녀들
정치권이 안보 이슈에 뜻을 모으고 있다. 최근 북한의 대남 도발 등으로 긴장 수위가 높아진 데 더해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안보의식이 제고되면서다. ◇ 정치권, 안보 이슈 선점 행보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23일 ‘6‧25전쟁 70주년 호국영령과 국내외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 결의안’을 주도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자유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국가 안보와 평화의 중요성도 거듭 생각해 봐야 한다”며 결의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당 산하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납북 이산가족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당 외교안보특위(위원장 박진)는 향후 납북자 가족들의 건의를 적극 반영해 관련 법률·예산 지원 등 정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6·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은 전쟁으로 가족이 북한에 납치된 아픔을 겪고 살아오신 분들”이라며 “굉장히 많은 한을 갖고 지내오셨을
국내 산업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원조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자 ‘대우 신화’로 추앙받던 영광의 시절부터 IMF 이후 몰락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욕의 세월’을 돌아본다.◇ ‘신화’가 지다김우중 전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향년 83세.김우중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으며 12월 말부터 증세가 악화돼 이후 장기 입원 중인 상태였다. 다만, 평소 자신의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북녘 땅에서 들려온 식량난 소식에 대북지원 채비를 서두르던 우리 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국제 구호단체들이 밝힌 다급한 사정을 감안할 때 한 톨의 쌀이라도 더 많이, 더 빠르게 챙겨야할 북한 당국이 ‘아닌보살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다.여기에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이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대북지원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여론도 분분해 실제 의미 있는 수준의 식량지원이 이뤄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상황이 됐다.북한은 대북지원에 앞서 연일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남조선 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친교행사를 가졌다. 아베 총리는 레이와(새 일왕 연호) 시대 첫 국빈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함으로써 대내외에 확고한 미일관계를 과시했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확고한 우군임을 재확인했다.첫 일정은 두 정상의 친교골프였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전 9시 전용헬기를 이용해 자바현 모바라컨트리클럽에 도착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직접 운전하는 카트를 타고 이동해 함께 조식을 했다
올 초부터 요동치던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은 양상이다. 봄기운이 완연해졌지만 물살은 더 거세지는 듯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이후 북미 간의 기싸움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았다.한국과 미국, 국제사회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조선반도 비핵화’를 북핵 문제 해결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온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접근 정책 자체를 수정하라며 압박하고 있어 정부의 입지를 좁혀놓고 있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남과 북의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남북 정상이 ‘평양공동선언’을 공동 발표하면서 고조되는 양상이다. 통신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통신3사 역시 경협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나설 전망이다.◇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경협… 재계, 높아지는 기대감 한반도의 평화기류에 재계가 들썩이고 있다. 경제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며 경협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평양공동선언에 따르면 남북은 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은 19일, 한 목소리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주문했다. 그동안 한국당이 ‘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 성과’에 대해 강조한 것의 연장선에서 나온 발언이다.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핵심은 비핵화 진전이 이루어 지느냐에 있고, (이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이 없다면 아무리 어제 환영행사가 요란했더라도 결국 외화내빈이 아니겠냐”고 강조했다.이어 “세 번째 만남에서 인
2년 10개월 만의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지켜보는 마음이 착잡하다. 90넘은 부모와 70대의 자식이 부둥켜안고 70년 가까운 시간만의 만남에 감격하는 모습은 가슴 뭉클하지만, 결국 2박3일의 찰나 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헤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서로 주소를 주고받으며 편지하자거나 “오래 살아서 다시 만나자”, “통일이 되면 꼭 만나자”는 다짐을 하지만 그 말이 부질없다는 건 서로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분단과 체제와 이념이 이런 비극을 만들었다고 책임을 떠넘기기엔 우리 인간이 너무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란 생각이 든다.사흘에 걸친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여야 정치권은 6·25 전쟁 발발 68년주년을 맞은 25일 한반도 평화 무드를 강조하며 이산가족 상봉, 평화체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유일하게 6·25 전쟁이 북한의 기습 남침이었음을 강조하는 등 다른 당과는 온도차를 보였다.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4·27 판문점 공동선언'과 함께 68년 만에 한반도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체제와 이념을 넘어 이산가족 문제는 기본적 인권문제로서 가장 우선으로 풀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미정상회담 재추진 소식에 일본이 다소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북미정상회담 취소발표에 맞춰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대북압박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불과 며칠 만에 분위기가 다시 반전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성사여부는 북한 하기에 달렸다”며 “국제사회는 조급해하지 말고 최대한의 압력을 계속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보도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이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일본과 러시아의 공통된 입장”이라고만 했다.원론적
[시사위크=은진 기자] 4·27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의 관심은 특히 높았다. 이는 일본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과거와 달리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엇보다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북한이 일본과의 경제적 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 하에, 한국이 대북정책에 대한 일본의 협력을 도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입법조사처는 4일 발행한 ‘일본의 2018 남북 정상회담 평가 및 주요 쟁점 동향과 한국의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일본이 지속적으로 ‘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 당사국들의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은 오는 9일 일본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3일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을 북한에 보내 판문점선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표면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체제에 모두 지지를 보내고 있으나 속내는 다 다르다.비핵화와 평화체제가 북미회담을 통해 결정될 경우, 한반도 역내 외교지형 변화는 불가피하다. 기존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의 균형은 무너지고, 누구도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질서가 자리할 가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당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이번 방일은 대한민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6년 반 만에 이뤄지는 일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3국간 실질 협력의 발전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