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홍 회장이 이끄는 대양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미스런 일로 연이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계열사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예견된 비극이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과 안전을 강조해온 권혁홍 회장의 체면이 거듭 구겨지게 됐다.◇ 새해 벽두부터 사망사고… 2022년도 ‘얼룩’2022년 임인년이 시작된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골판지 제조공장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새해 첫해가 채 뜨기도 전인 새벽 4시 25분쯤 40대 노동자 A씨가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조합이 앞서 예고한 대로 본사에 조속히 단체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매장별 1인 시위에 돌입했다.10일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전국적으로 매장앞 1위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이날 서울 서대문점, 이대앞점, 종각점, 숙대점, 시청점, 인천 동암점, 창원대점에서 시위가 이뤄졌다. 노조는 이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노조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새 주인이 된 사모펀드가 노조파괴를 기도하고 임원들은 소톡옵션 잔치를 벌인다며 비판하고 있다. 해마로푸드의 소유주인
오랜 세월 갈등과 논란으로 점철되며 ‘노조파괴’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유성기업의 유시영 전 대표가 두 번째 실형 확정을 마주했다. 헌법에 명시된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았던 행태가 무거운 대가로 돌아오고 있다.대법원 3부는 지난 14일,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유시영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4개월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던 유시영 전 대표는 두 번째 실형 확정을 마주하게 됐다.유시영 전 대표는 2017년 노조법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노조는 안 된다.”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남긴 것으로 꾸준히 회자되는 말이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상징하는 말로 남아있다. 실제 삼성은 철저하게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왔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삼성에서도 노조 설립 움직임이 나타나자, 치밀한 노조탄압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집과 불법행위가 결국 더 큰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는 모습이다.◇ 줄줄이 철퇴… ‘2인자’ 구속노조파괴 혐의로 기소된 삼성 관계자들이 줄줄이 유죄 및 실형을 선고받았다.먼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본부장이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방만경영에 따른 적자를 위탁택배원 구조조정으로 해결하는 우정사업본부의 방침에 청와대 또한 책임이 있다는 것.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4년 전에도 한 차례 구조조정을 실시한바 있다. 아울러 최근엔 택배노조와 우체국물류지원단 사이에 체결된 단체협약마저도 파기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체국, 자가용 차량 투입에 노조파괴까지”택배노동자들이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노조파괴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강기봉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옛 발레오만도·이하 발레오전장) 대표이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고도 구속은 면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유성기업 대표와 창조컨설팅 대표 등은 구속 및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발레오만도 사건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피해 사건으로 거론되고 있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형 선고하면서 구속 면한 법원... “매우 이례적”17일 노동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5형사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대전지검 천안지청이 ‘노조 파괴’를 위해 노무법인에 회삿돈 13억원을 건넨 유성기업을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유성기업은 2011년 노무법인 ‘휴먼밸류 컨설팅’에 “사내 노동 관련 현안을 해결해 달라”면서 매달 5,000만원 씩 자문료를 건넸다.검찰은 유성기업으로부터 총 13억원을 챙긴 휴먼밸류 컨설팅이 직장 폐쇄와 해고, 노조에 대한 고소고발 등을 조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유성기업 측은 ‘무리한 기소’라는 입장이다. 휴먼밸류 컨설팅에 제공한 자문료는 불법 파업과 불법 공장점거에 대응하기 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르면 다음주 노동 당국의 근로감독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취임한 이재광 사장의 노조 탄압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취임 2년 차 만에 노조탄압 의혹에 휘말리면서 이재광 사장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0일 보도에 따르면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HUG 노조 측 요청을 받아들이고 조만간 근로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동청은 노조 탄압 문제 및 근로조건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노조 측은 형사처벌을 전제로 진행되는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시근로감독 방식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어휴... 이런 얘기 하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그런데 몇 년째 같은 얘기를 해야 하니까 더 힘들고, 지난날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진정이 안 돼서, 너무 화가 나서...”도성대 유성기업 아산지회 지회장은 힘겹게 한마디, 한마디 말을 이었다. 하지만 5분을 막 넘기고서는 “도저히 말을 못 잇겠다”고 해 대화를 이어 갈 수 없었다. 몇 분 후 다시 전화를 준 그는 “나는 7년간 법원, 노동부 등으로부터 ‘각하’라는 말을 10만 번은 들은 것 같다”면서 “그런데 인권위한테도 그 말을 들을 줄 몰랐다. 너무 실망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유시영 회장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회사 서울사무소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은 해당 행위에 대해 직원들이 자기 회사에 들어간 것이라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전국금속노조에 따르면 유성기업 영동·아산지회 조합원 60여명(경찰 추산)은 지난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성기업 서울사무소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7년 전 중단된 단체협약 교섭을 이행할 것과 유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유성기업 노사는 2011년 5월 회사의 직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일 정기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의 제안대로 김 위원장이 국회 연설을 하게 되면 사상 최초 북한 최고지도자의 국회 방문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 대표는 “평양 시민 앞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소개한 북한의 대담함에 우리도 화답할 수 있도록 국회 의장님과 정부 측에 적극적 검토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대표연설에서 “이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우방의 지도자들이 우리 국회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원화학의 노사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단체협상 난항으로 노조가 파업을 실시하자,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선 것이다. 노조파괴 및 용역깡패 투입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후계구도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갈등은 더욱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미원화학 울산공장은 현재 생산을 멈춘 상태다.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노조는 이달 초 부분파업을 실시했고, 이에 사측은 지난 13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이들의 갈등은 지난 2월 미원화학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화학섬유노조 울산지역본부 미원화학지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사측의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해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해고 노동자들은 경찰이 제기한 17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의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사측이 국가 공권력을 동원해 노조 와해 작업을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쌍용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로부터 제출받은 100여건의 문건을 통해 사측의 노조 와해 공작과 경찰 등 정부 기관의 공조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쌍용차 사태, ‘조직적 노조 와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의 ‘노조 시대’가 열렸다. 지난 4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면서 “합법적인 노조 활동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연한 말을 듣기까지 80년이 걸렸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개 계열사 노조가 출범했다. 검찰의 ‘삼성 노조 와해’ 수사가 막바지로 갈수록 이 같은 분위기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출범한 ‘삼성 노조’들의 ‘활동 보장’은 어디까지 왔을까.◇ “삼성, 용기 내는 노동자들 늘어날 것”최근 삼성은 곳곳에서 일대 변화를 맞이하고 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노조파괴, 성희롱 교육 중 성희롱 발언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은 KEC가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률도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3년 간 10%대에 그친 출석률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재선임됐다는 점이다. 소액주주 권리 보호와 경영진 및 오너일가에 대한 견제·감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물음표가 붙는다.KEC는 현재 이명희 사외이사가 유일한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을 거쳐 현재는 울산과기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KEC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된 것은 2015년 3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던 갑을오토텍 노사가 마침내 다시 손을 잡고 새로운 도약의 발파을 마련하게 됐다.갑을오토텍은 지난달 27일, 노사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통상임금 소송, 노조파괴 논란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던 갑을오토텍 노사는 오랜 기간 임금교섭 및 단체협약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하지만 새해 들어 해결 국면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임금동결과 기 해지된 단체협약의 효력 유지를 내용으로 하는 2015년 임금교섭, 2016년 임금교섭 및 단체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불거진 비정규직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용역깡패’까지 등장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투입한 용역깡패가 조합원들에게 욕을 하며 시비를 걸거나, 동영상을 찍으며 자해를 했다”며 “노조파괴를 위해 용역을 고용했던 일들이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앞서 지난 5일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한국지엠 창원공장 사태를 중재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00% 비정규직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이하 만도헬라)가 노조파괴의 큰 그림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 및 시정명령을 받게 되자, 계약직 전환을 미끼로 소송 취하 압박에 나선 것이다.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를 천명한 새 정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보다.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만도헬라는 노조 측에 ‘고용의무 이행 관련 합의서’를 제시했다.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만도헬라에 대해 불법파견 판정 및 시정명령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 설립된 금속노조 만도헬라비정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올해 직원들과의 ‘의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6월 한라 주식 100만주를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한 것이다.이는 지난해 밝힌 약속을 실행으로 옮긴 것이었다. 한라는 지난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경영정상화가 절실한 시점에 임직원들이 회사살리기에 적극 동참한 것이다. 이에 정몽원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100만주의 주식을 무상증여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회사 사정이 어려워짐과 동시에 노사갈등을 빚는 기업이 적지 않은 가운데, 한라그룹의 이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모의해 노조파괴 행태를 벌인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이 항소심에서는 징역 1년 2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대전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문봉길)는 지난 16일 열린 항소심에서 유시영 회장에 대해 징역 1년 2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하며 1심에 비해 줄어든 처벌을 내렸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 6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시영 회장의 노조탄압 혐의 전반을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직장폐쇄기간 중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