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했다.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의 투병을 한 끝에 25일 세상을 떠났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내에서 일어날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이 쓰러진 후, 그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사실상 총수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총수 체제’는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됐다. 다만 이재용 총수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을 전망이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회장 승격’ 절차 준비 나설 듯재계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징역 5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실형이 선고됐다. 삼성그룹 총수로는 첫 실형이다.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을 비롯해 아버지 이건희 회장도 검찰 수사 대상이 된 적은 있지만 한 번도 구속되거나 실형을 선고받은 적은 없다. 불법과 편법으로 이룬 ‘삼성공화국’의 구태, 그리고 정경유착 부정부패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사카린, 비자금, 그리고 뇌물… 3대(代)에 걸쳐 이어져 온 불법과 비리 삼성그룹의 서초동 악연은 3대에 걸쳐 이어져왔다.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은 1966년 이른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벌써 3년이다. 지난 2014년 5월 11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혈관확장시술을 받은 뒤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얘기다. 당시만 해도 삼성서울병원은 “정상적인 업무수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오히려 3년이 지난 현재 이건희 회장은 병상에, 아들 이재용 부회장은 구치소에 머무는 신세가 됐다. 이건희 회장이 없는 3년 동안 이재용 부회장의 선전은 빛났지만, 결정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서 삼성사(史)에 오명을 남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왜 삼성은 ‘이재용’ 한 사람을 위해 조직 전체가 움직이는 겁니까?”지난해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주주총회 현장에서 만난 한 외신기자는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외신들은 당시 합병을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으로 해석했다. 그럼에도 그 작업을 위해 고위 임원부터 일반 사원까지 수박을 사들고 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찬성표를 구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의아해 했다.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난 현재, 삼성이 드러내고 있는 민낯은 ‘초일류기업’이라는 타이틀에 또 한 번 흠집을 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8년만의 본사 압수수색이다. 8년 전 삼성은 승계과정에서의 불법 및 로비 혐의 등으로 전격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이번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검찰은 삼성이 현 정권 ‘비선실세’였던 최순실 씨의 영향력을 보고 돈을 준 것인지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전히 ‘로비 의혹’이 공통분모다. 무엇보다 삼성이 최씨를 적극 지원한 시점이 공교롭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과 시기와 맞물린다. 8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궤를 같이 한다. 가뜩이나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이 27일 인사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홍길동 부장님” 대신 “홍길동님”으로 부르고, 여름철 반바지도 입을 수 있게 된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처럼 수평적이고 창의적으로 바꾸자는 것이 핵심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실리콘밸리의 자유로운 조직문화 추구 삼성의 인사제도 개선안은 크게 다섯가지로 나뉜다. △직급체계 △호칭 △회의 △보고 △복장 등이다.우선 호칭 변화가 눈에 띈다. 직원들 사이의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 예컨대 신입사원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향후 정상적인 업무수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4년 5월 11일, 삼성서울병원은 전날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심혈관확장시술을 받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태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하지만 삼성병원의 발표는 본의 아니게 ‘거짓말’이 됐다. 그날 이후 이건희 회장은 현재까지 꼭 2년간 병상에 누워있다. 삼성서울병원 VIP실에 입원중인 이건희 회장은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삼성그룹의 경영은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총괄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