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지가 급속도로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 위원장의 특정 발언 및 당 운영방식 등을 놓고 연일 쓴소리가 터져나오면서 리더십에 생채기가 나고 있기 때문이다.◇ 원로들, 김종인 작심비판김 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당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온갖 쓴소리를 들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상임고문단 의장)은 “야당이 야당 역할을 못 한다는 게 일반 국민들의 전반적 생각”이라며 작심 비판했다.박 전 의장은 또 “야당은 여당보다 훨씬 더 열정적이어야 하고 적극적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에 이상징후가 감지된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임명하려다 무산된 사건을 계기로 김 위원장 리더십이 급격히 흔들리는 모양새다.김 위원장은 전날(12일)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에 유 전 부총리가 아닌 김상훈 의원을 돌연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대외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원외 인사가 아닌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준비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반영됐다”는 취지로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나 특정 계파와 관련된 내부
국민의힘이 박덕흠 의원의 피감기관 1,000억원대 공사수주 의혹과 새 당색·로고 변경·공정경제 3법 관련 찬반 이견 등의 악재가 겹치며 삐그덕거리는 모습이다.박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지낼 때 본인 및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가 국토교통부 등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원대 공사를 수주토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특혜 문제를 놓고 정부여당을 맹공해 왔지만 박 의원 건으로 역습 위기에 몰린 형국이 됐다. 당 방향성과 관련한 당내 이견이 김종인
국민의힘이 21일 새 당색과 로고 발표를 또 연기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전날(20일) 새 당색·로고 최종안을 공개하려고 했지만 당내 이견으로 발표를 하루 미뤘다. 그럼에도 또 다시 새 당색·로고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내일(22일)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국민의힘 공보실은 21일 출입기자단 안내문을 통해 “내일 의원총회 의견 수렴과 조율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며 “관련 사항이 확정되면 추후 다시 고지하겠다”고 밝혔다.앞서 2일 당명을 교체한 국민의힘은 당색과 로고 변경 절차가 지연되면서 완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 ‘국민의힘’이 2일 전국위원회에서 90% 찬성률로 가결된 데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변경 당명 등록이 완료됐다. 따라서 통합당은 지난 2월 중순 창당 이후 약 6개월 반 만에 당 간판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게 됐다.새 당명의 별도 약칭은 없고 띄어쓰기도 하지 않는다. 당(黨)을 붙이지 않고 4글자로 쓴다. 영문명은 ‘피플 파워 파티(Peolpe Power Party)’다. 새 당색과 로고는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발표한다.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의 국가 위기
미래통합당이 31일 새 당명을 공개한다. 지난 2월 17일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중도·보수통합에 기반한 창당 이후 약 6개월 반 만의 당명 변경이다.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전날(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3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명을 보고하고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다음 오후쯤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통합당은 이날 예정된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비대면 의원총회를 열고 당명 변경 및 새 정강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앞서 통합당은 지난 1
당명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엔 ‘통합’이 빠질 전망이다. 통합당의 당명 개정은 적어도 9월 정기국회 시작 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김병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역대 어느 정당 치고 통합이란 단어가 들어가서 오랜 기간 존속됐던 정당이 없다”며 “통합이란 단어는 빠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라는 단어를 선호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김 비대위원은 “대한민국에서 민주라는 단어를 거부할 수 있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는 붉은색으로 당색을 변경하고 창조경제를 내세웠다. 한국형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 그리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보수는 부패해도 유능하고 진보는 늘상 분열하고 무능하다’는 진보무능론은 더욱 활개쳤다. 당시 한국경제는 위기였다. 위기의 국제적 원인은 장기 저성장을 강제하는 ‘뉴노멀’ 시대라는 것이고 ,위기의 국내적 원인은, 시대에 뒤쳐진 박정희 패러다임이었다. 그럼에도 보수가 변신에 능통했다면, 민주진보진영은 변화에 둔감했다. 실제로 그간 민주당의 경제정책들은, 김대중 노무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위원장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회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양측 간 물밑 접촉을 통해 진행된 협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다. 양측 간 이견이 여전한 쟁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위원장의 담판이 필요하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3일 취재진과 만난 유승민 위원장은 “서로 핵심적으로 궁금한 질문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받는 형태로 (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아직 그런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주 중에 비공개 대화가 마무리되면 직
바른정당계 주축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내달 5일 중앙당 창당 및 창당 전 탈당을 시사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탈당이 중앙당 창당일보다 늦는 5일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은 탈당 전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과 관련한 의원총회 카드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새보수당 관계자는 30일 와 통화에서 "(중앙당 창당일인) 1월 5일 전에 탈당하는 쪽으로 많은 의견이 모아져 있지만, 당에 남아 할 수 있는 여러 옵션이 있는 만큼 확정적으로 보긴 어렵다"며 "당에 남아 의총을
히어로(hero)를 다룬 이야기는 흥행불패다. 악당과 대적하는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정의를 쫓아가는 과정 속에서 대리만족을 얻는다. 여기엔 세상을 향한 일침이 있고, 잠들어있던 인류애를 깨운다. 어쩌면 우린 각박한 현실에서 나를 도와줄 히어로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는 멀리 있지 않다. 당장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따뜻한 뉴스로 종종 찾아온다. 목숨을 걸고 이웃을 구한 시민 영웅들이다.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함께 살자’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나 높고 낮음이 없다. 당신도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 편집자주시
[시사위크=은진 기자] 대권가도로 이어지는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 때마다 ‘메인이벤트’로 주목받는다. 그만큼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각 정당 예비후보들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기 위한 장소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박 시장 측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이 추구하고 있는 시대적 가치인 정의·안전·통합·번영·평화가 지난 6년 시정에서 박 시장이 민주당원으로서 지
[시사위크=은진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정치권이 분주해졌다. 6·13 지방선거 전 마지막 명절인 만큼 이번 ‘설 민심’이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촉발된 남북정상회담과 설 직전 출범한 바른미래당의 합당 등 명절 밥상에 오르내릴 정치 화두가 산적한 상황이다. 여야는 14일 서울역과 용산역 등 귀성객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해 설 민심 잡기에 나섰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역을 방문해 귀성 인사를 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는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이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상황에서 ‘캐스팅 보트’인 국민의당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한 더불어민주당의 ‘공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의원 298명이 출석한 가운데 찬성 160표, 반대 134표, 기권 1표, 무효 3표로 가결됐다.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총 투표수의 과반인 150표 이상이 나와야 했는데 10표가 더 나온 셈이다. 1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를 오가며 당의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여당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뚜렷한 야당색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당 공격 빈도도 높여가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이 호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둔 야당이라는 점을 고려한 ‘포지셔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협상이 결렬되고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협치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양당패권정당들의 반복되는 낡은 정치행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이 정부여당에 협조 태세로 돌아서면서 파행을 이어가던 국회 운영이 정상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첫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광주에서 개최했던 국민의당이 달라진 호남 민심을 청취하고 태도가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불교방송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은 120석을 갖고 있지만 여당 혼자선 아무 역할을 못하는 불능의 정당이다. 그렇다고 또 야당이 여당에 협조를 안 하고 정부에 도움을 주지 않으면 국회는 비생산적이고 노는 국회가 돼버린다”며 “옛날 야당처럼 무조건 정부에 반대
[시사위크=은진 기자]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국민의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원내 3당인 당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야당색’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게 당내 전체적 의견이지만, 일각에서는 ‘협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호남 민심이 긍정적인 것도 고려사항이다.김동철 원내대표는 12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려고 하는 형식파괴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인 일방적 국정운영과 대비되면서 고공 지지율을 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소야대 정국 속 국민의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선 패배 후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빠졌지만 존재감을 드러낼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더불어민주당 정권 하에서 산적한 각종 현안에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국민의당은 일단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에는 협조했지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다른 사안에는 ‘각’을 확실히 세울 방침이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1일 “이번 추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 추경이고, 낙하산 추경”이라며 “국민의당은 정권 초기인 점을 감안해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오는 24~25일과 29일 열린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이뤄지는 첫 인사청문회인 만큼 국회의 ‘협치’ 여부에 따라 정부 초기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국회 정무위원회는 1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낙연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를 본격 출범시켰다. 인청특위 위원장에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원으로는 윤후덕·전혜숙·이철희·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대수·박명재·정태옥·김성원·강효상 의원(자유한국당), 김광수·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이 이긴다! 국민이 이긴다! 국민이 이긴다!”홍대입구역 인근 카페 근처에 몰린 청년들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발언을 그대로 따라 외쳤다. 2012년 대선에서 ‘안풍(安風)’을 확산시켰던 이른바 ‘소리통’ 유세가 부활한 것이다. 안 후보가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한 마디씩 외치면 시민들이 그대로 따라해 연설이 멀리까지 퍼지도록 하는 방법이다.안철수 후보는 ‘걸어서 국민 속으로’ 캠페인을 4일째 이어갔다.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안 후보는 강남·홍대·신촌 등 주로 청년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공략했다.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