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81명을 감축하고 교류협력·회담·출입기능을 전면 재편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임명된 지 26일 만이다. 통일부의 축소는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의 역할 변화를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일부 간부들을 여러 차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23일 정부의 인력 운영 효율화 방침에 따라 현 정원 617명을 536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정원의 13%에 달하는 81명을 줄이는 대규모 감축이다. 전체 조직은 3실 3
윤석열 대통령이 ‘전쟁’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기 시작했다. 북한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윤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또한 강경해지고 있다. 11일 있었던 국방부 업무보고에서도 윤 대통령은 ‘압도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날 국방부 업무보고 슬로건 역시 ‘힘에 의한 평화’였다. 심지어 마무리 발언에서는 ‘핵 보유’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오판이 심각한 전쟁상태로 가는 것을 우리는 역사상 많이 봐왔다”고 했다. 북한이 오판을 거듭할수록 전쟁 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북녘 땅에서 들려온 식량난 소식에 대북지원 채비를 서두르던 우리 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국제 구호단체들이 밝힌 다급한 사정을 감안할 때 한 톨의 쌀이라도 더 많이, 더 빠르게 챙겨야할 북한 당국이 ‘아닌보살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다.여기에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이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대북지원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여론도 분분해 실제 의미 있는 수준의 식량지원이 이뤄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상황이 됐다.북한은 대북지원에 앞서 연일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남조선 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민주평화당이 오는 8월5일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꾸린다. 여야 4당 중에서 가장 빠른 시기다. 6·13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당내 분란을 수습하기 위해 전당대회 시점을 당초 8월 말에서 8월 5일로 앞당겼다.이런 가운데 차기 평화당 당권주자로 누가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른바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평화당이지만, 이번 지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노선 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평화당은 당내 논의 끝에 비상대책위 체제 없이 오는 8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4.13 지방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17개 시도자치단체장에서 14석을 쓸어 담았고, 보수정당에 비해 약세였던 기초단체장과 기초선거에서도 과반 이상 석권하게 됐다. 또 국회의원 재보선 12석 중 11석을 차지해 안정적인 원내1당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민주당이 다수를 구성하게 된 셈이다.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이 첫 손에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적폐청산과 소탈한 행보로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민주당의 중도확장을 견인했다. 그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최근 남북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것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 성사에 자신의 압박 전략이 주효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과 대화가 시작하긴 했지만, 북핵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은 국제사회와 제재에 대해 보조를 함께 맞춰나가겠다"고 말했다.미국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에 국빈방문을 한다. 일각에서는 한국체류 기간이 1박 2일이라는 점에서 ‘홀대론’을 언급한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지엽적인 문제로 본질적인 내용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고 가느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다.이 같은 맥락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이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일반적으로 의회연설은 한 나라의 수장이 동맹국 국민을 대표하는 의회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보수야당은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시험발사에 대해 “무모한 만행”이라며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정부의 대북 인도지원 방침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북한 스스로 핵의 목적을 적화통일용이라고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은 북핵이 체제보장용이라는 말씀을 하고 있다”면서 “참 어이없는 안보관”이라고 꼬집었다.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마치 폭죽놀이 하듯이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를 두고 야권의 비판이 거세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한 상황에서 ‘대화’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게 요지다. 청와대는 답답해하는 분위기다. “국제사회와 함께 압박과 제재를 하겠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내고 있음에도, 야권이 계속 이를 호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를 언급한 사례는 있다. 다만 “인도적 차원의 민간교류나 남북군사채널을 열기위한 대화제의였지,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제의를 한 적은 없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설사 ‘대화’를 언급했다고 하더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미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26일 ‘미상의 발사체’에 대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300mm 방사포로 추정된다”는 앞서 청와대의 입장과 다른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북한의 도발수준을 ‘격하’ 시켜야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조급함’이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는 지적이 나온다.논란은 지난 26일 윤영찬 청와대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에서 시작됐다.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 NSC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윤 수석은 “현재로서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로 추정되나, 정확한 특성과 재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발사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 베를린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북한의 시험발사는 이산가족상봉 등 우리 측의 대화제안을 외면한 직후의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노선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예상된다.앞서 29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고도 3,700km, 비행시간 45분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발사했던 화성-14형과 비교해 고도는 900km, 비행시간은 6분이 늘어났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미 본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일본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방송과 주요매체의 기사에 한미 정상회담에 관한 기사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일본의 국익과도 상당부분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일본 언론에 의한 오보도 두 차례나 발생하는 사건도 있었다. 24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토머스 섀넌 미 국무차원이 이달 중순 우리 당국자를 만나 사드 연내배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도 이 신문은 미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존 매케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감안, 일정을 최소화한 채 준비에 착수했다.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는 북한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 대책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본토를 위협할 정도로 고도화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순위의 맨 위에는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한 압박이 위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 대응에 확고한 한미공조 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한 달째를 맞이한다. 인수위 없이 출발해 숨 돌릴 틈도 없이 달려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대북기조 변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통령 한 명 바꿨지만, 불과 한 달 사이 참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평가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8일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한 달에 대해 “촛불을 들었던 국민에게 화답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이 주인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목
▲ [문재인 위기 탈출] 기득권 포기 선언부터 해라 ▲ [달아오른 O2O시장] SK플래닛 vs. 다음카카오 ‘한 판 승부’ 흥미진진 ▲ 박근혜 대통령 VS 반기문 총장, 대북기조 엇박자 ‘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화만이 유일하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국과 북한이 대화로 확고한 신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앞서 1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개성공단 방문 일정을 밝히면서 한 말이다. 대화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일관된 원칙을 갖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기조와는 사뭇 다르게 읽히는 대목이다.북한의 외교적 관례를 무시한 방북승인 철회로 개성공단 방문은 무산됐지만, 반기문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촉구하는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이병기 국정원장을 낙점했다.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이 외교관 출신으로, 국정원 2차장과 주일대사를 역임한 북한통·일본통이라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대통령 비서실장의 임무는 대통령을 보좌해 국정 전반을 보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과 가장 긴밀히 소통하고 자문 역할도 수행한다는 점에서 비서실장 인선에는 대통령의 정국운영 방향이 녹아 있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외교·안보 라인 국정원 출신 장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