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일 일명 ‘정순신 사태’에 대해 ‘검사 독재 정권의 오만한 특권’이자 ‘검찰 기득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순신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학교폭력 근절을 지시했다. 일면 맞는 말일 수 있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면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 측근 검사들은 정해진 원칙과 절차의 예외라는 ‘검사 독재 정권’의 오만한 특권의식이 빚은 참사”라고 직격했다.이 대표는 “대통령은 관련 책임자 전원을 엄하게 문책하고 ‘인사참사제조기’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에 ‘치매’ 대자보를 붙여 논란이 일었던 이재명 의원의 열성 지지자가 꽃다발을 들고가 홍 의원에게 사과를 전한 사실이 알려졌다.홍 의원은 9일 본인의 SNS를 통해 “지역사무실 입구에 모욕적인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던 분께서 어제 꽃다발을 들고 사과하러 오셨다. 사과를 받아들이며 다시는 그 같은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홍 의원은 ‘이재명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가 지역사무실 입구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홍영표 의원님이 말하는 거 보고 있으니 치매가 아닌지 걱정되
더불어민주당의 ‘헤이트 스피치(증오·혐오발언)’를 규제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과연 민주당이 헤이트 스피치를 금지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권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헤이트스피치 금지를 위한 집시법 개정안을 경쟁적으로 발의하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심한 욕설과 혐오를 조장하는 시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헤이트 스피치의 원조는 다름 아닌 민주당 강성지지층”이라며 이같은 법
풀무원 춘천공장에서 ‘직장 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풀무원 측은 지난해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가해 직원들에 대한 징계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런데 노조 측에선 사측이 가해들에게 경징계를 내리고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수개월째 반발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풀무원춘천지역지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풀무원 본사 앞에서 5개월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이 강행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다짐했다. 민생과 관계없는 언론중재법은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 권력비리 의혹을 감추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권 시즌2′를 막아야 한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언론중재법 강행, “권력비리 의혹 감추자는 것”김 원내대표는 9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은 죽을 지경인데 여당이 민생은 뒷전이고 선거 이길 궁리에 빠져 민생과는 관계없는 정쟁법안에 매달리고 있다”며 “민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일명 ‘비동의 강간죄’ 법으로 불리는 ‘성범죄 처벌 강화를 위한 형법 개정안’ 발의에 나선다. 류 의원은 법안의 통과를 위해 국회 의원회관에 100장의 대자보를 붙이며 몸풀기를 마쳤다.류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동의 강간죄 발의 준비를 마쳤다”며 “반드시 통과되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의원회관 곳곳에 100장의 대자보를 붙였다”고 밝혔다. 동료 의원 및 보좌관들의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서다.류 의원이 발의 예정인 ‘비동의 강간죄’ 관련 법안은 지난 2018년 미투 운동 직후에
문재인 정부가 유튜브와 부동산, 공유서비스 등에 대한 규제를 넘어 국민 개인의 ‘표현의 자유’까지 억압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을 비롯해 법조계 일각에서도 현 정권이 취하고 있는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논란의 발단은 ‘대북전단(삐라)’이다.먼저,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제한하려는 이유는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접경지역 주민들이 북으로부터 느끼는 위협을 고려한 것이다. 이 때문에 현 정권과 여당이 직접 나서 대북전단 살포를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정부는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20대 국회가 지난 20일 열린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법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 등 비쟁점 법안 141건의 안건을 2시간 40분 만에 쾌속 처리하고 문을 닫았다. 20대 국회 임기는 29일까지 남아있지만 더 이상 의사일정은 없다.20대 국회는 역대 최저 법안처리율로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얻었고 동시에 여야의 격한 충돌로 ‘동물국회’라는 비판도 받는다. 특히 20대 국회 전반기와 후반기 평가가 엇갈린다. 전반기는 헌정 사상 처음
또 다시 철도파업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건과 파문을 낳았던 데다, 시기적으로도 민감한 때여서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돈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기치로 내걸었던 문재인 정부에 맞선 철도파업이라는 점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는 왜 또 다시 대대적인 철도파업에 나서는 것일까. 그리고 이번 철도파업은 또 무엇을 남기게 될까.◇ 3년 주기 반복되는 철도파업… 쟁점은?철도노조는 오는 20일 오전 9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2016년 9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여당은 물론 야권에서도 그가 지명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 정부에서 사법개혁의 밑그림을 그린 장본인으로서, “법제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쳐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명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 야당의 반발이 강하다.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는커녕 9월 국회가 볼모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문회 열기 전부터 뭇매…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해야”당장 문제가 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제자들은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행동하는 지식인을 강조했던 사람”으로 회고했다. 부지런히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실천해야 한다는 말을 수업 등을 통해 누차 얘기했다고 제자들은 입을 모았다.이런 맥락에서 박상기 후보자는 학생들의 자치 학술활동을 적극 독려했다. 2001년 연세대 법과대학에 입학한 A씨는 이렇게 설명했다.“법대 내 학내 자치단체는 ‘학회’로 구성됐었다. 과거에는 학생운동에 매진했는데 민주화 이후 순수 학술단체로 점점 자리를 잡았다. 철학과 사학, 시사 등 학술토론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최근 대한민국을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국정농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하여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사건들과 풀리지 않는 의혹들은 국민들을 패닉으로 몰아넣고 있다. 위태로운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청춘들은 과연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11월 8일 전국 1020세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 10명 중 9명(92.6%)이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박근혜-최순실게이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최순실 쇼크가 온 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 사태의 여파는 유통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순실 사태를 ‘기회’로 삼거나, 반대로 ‘불똥’을 걱정하는 상반된 견해가 나오고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풍자 마케팅 ‘각광’최근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은 최순실 사태를 패러디한 프로모션으로 주목 받았다. G마켓은 지난 21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라는 제목의 상품 설명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승마 운동기구를 타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중앙대학교 이사로 선임됐다. 맏형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이사직을 사임하고, 그 자리를 박용만 회장이 채운 것이다. ‘끝나지 않은’ 두산의 중앙대 인수 ‘잔혹사’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중앙대는 지난 9월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새 이사로 선임했다. 박용만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사직을 사임한 박용곤 명예회장 후임으로 추천됐고, 이날 참석한 이사 9명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박용만 회장의 임기는 우선 기존 박용곤 명예회장의 임기인 내년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8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8%는 긍정 평가했고 40%는 부정 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7%, 모름/응답거절 5%). 직무 수행 긍정률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학가 청소·시설노동자 파업이 확산일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앙대 사태’가 채 해결되기도 전에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청소·시설노동자들이 일제히 파업에 나서고 있다.지난 3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는 새 학기 개강을 맞아 신입생 등 많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그런데 이날 캠퍼스에선 중년의 어른들이 더 눈에 띄었다. 이들은 고려대를 비롯해 연세대, 경희대, 서강대, 광운대, 덕성여대 등 이름만대면 알만한 서울시내 12개 대학의 청소·경비노동자들이었다.이날 오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 서울경인공공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중앙대학교 청소노동부 파업 사태가 한 달째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교수들이 나서서 총장에게 중재를 촉구했다.민주사회를 위한 교수협의회 소속 중앙대 교수 40여명은 지난 9일 이용구 총장을 비롯한 학교 교수들에게 “총장님의 중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이들은 이메일에서 “짧게는 4~5년, 길게는 10년 이상 중앙대에서 일해 온 중앙대의 청소노동자들은 중앙대의 어느 학생, 교수, 직원 못지않은 중앙대의 가족인데도 학교 측은 노사관계의 당사자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달 17일 한 장의 사진이 SNS 공간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것은 중앙대학교 교내 한 게시판에 청소아주머니가 붙여놓은 편지였다. “학생들에게 먼저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요. 지금 미화원 아줌마들이 파업을 하고 있어요”로 시작되는 이 편지는 애꿎은 불편함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미안함이 묻어있었다. 편지를 본 학생들은 응원의 메모를 붙여놓기도 했다.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서비스지부 중앙대분회 소속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16일부터 파업 중이다. 17일부터는 총장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이에 대해 중앙대 측
[시사위크] 안녕하신가?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에 관해서는 알고 있지? 안녕하지 못한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응답하는 암울한 분위기의 연말일세. 왜 우리 사회의 많은 구성원들이 이렇게 집단우울증을 앓아야 하는지….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대통령과 정치에 대한 실망이 우리 사회를 더 암울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네. 어떤 보수 논객은 ‘불길한 망국 예감’을 말하고 있더군. 100여 년 전 조선처럼 대한민국이 침몰할 수도 있다니 연말이 더 우울할 수밖에 없네 그려. 그래서 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대자보 열풍이 엉뚱하게 대학 기말고사 과제물로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의 한 명문대 교수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인 뒤 인증샷을 찍어 제출하면 기말고사 과제물로 인정해 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학 문화인류학 전공선택 과목인 ‘현대문화인류학이론’을 맡고 있는 교수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인 뒤 인증사진으로 기말고사 과제물이 대체된다는 공지사항을 올렸다. 고려대에서 처음 대자보 열풍을 일으킨 뒤 각 대학으로 확산됐고, 심지어 고등학교까지 대자보 열풍이 불고 있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