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 총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이 정해질 때가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역할을 맡기로 했다.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저희 민주당 비대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민주당에 더 큰 개혁과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주신 2,974분 후보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얼룩진 ‘최악’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참패로 끝났네. 서울시의 전체 시의원 109명 가운데 101명, 25개 자치구 중 24개 구청장을 가지고 있고,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4번 연속 승리했던 정당이 18.32%라는 큰 득표율 차이로 졌으니 참패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작년 4월에 치러진 총선에서 국회 의석 절반을 훌쩍 넘는 174석을 얻었던 정당이 왜 불과 1년 만에 유권자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게 되었을까?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했
연일 진보 의제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정의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비롯해 차별금지법, 전 국민 재난지원금까지 사안마다 강경한 목소리는 내고 있지만, 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좀처럼 틈을 만들지 못하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중대재해기업법 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 앞서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배진교‧이은주 의원 등은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에서 이견이 엇갈리며 이번 정기국회 동안 중대재해법
정의당이 연일 독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여야가 대립하는 현안들에 대해 어느 한쪽에 휘말리지 않은 채 쓴소리를 던지고 있다.27일 정의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 한번 정조준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6일 특별법까지 발의하면서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데 대해 ‘표(票)퓰리즘’ 행보라고 지적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첫 삽을 뜬다는 속도전을 구상하고 있는 셈인데 어처구니가 없다”라며 “삽질한다는 말이 떠오를 지경”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종철 정의당 대표에게 전화해 취임을 축하했다. 아울러 국회가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고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정의당은 지난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께서 이번 정의당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정책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씀하시며 앞으로 국회가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정쟁만으로 일관한 것을 보고 좌절했다”며 “대통령의 말씀대로 정책 중심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
정의당 ‘김종철호’가 닻을 올렸다. 진보적 의제와 노선을 확고히 해 선명한 진보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6기 지도부 대표단 회의를 열고 정의당의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9일 당 대표 결선 투표 결과 55.57%를 얻어 44.43%를 기록한 배진교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전날(11일)에는 5‧6기 지도부 이‧취임식이 진행됐다.김 대표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진보정당의 정체성이다. 김 대표의 선출은 당내의 변화 의
정의당이 5일 당 대표 결선투표에 돌입했다. 앞선 투표에서 1위를 한 김종철 후보와 2위 배진교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여기에 낙선 후보들의 지지가 엇갈리면서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김종민 전 후보는 지난 4일 정의당 당사에서 김종철 후보 지지에 나섰다. 이들은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선언문에서 “(두 후보는) 정의당이 만들어갈 사회를 선명히 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를 놓고 열띤 토론과 공방을 벌였다”며 “그 결과 다시 진보정당다운 정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14개월간 당 대표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정의당 3기 당 대표 시절엔 ‘대중정당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선거제 개혁 좌초부터 총선 참패 등으로 아쉬움이 짙었다.심 대표는 이날 “솔직하게 말씀드려 그동안 높은 산 정상에 홀로 서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때가 많았다”며 “책임져야 할 무게도 가볍지 않았다. 이제는 그 짐을 동료들과 나눠 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선거제 개혁 실패와 총선 참패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은 ‘선거제
[시사위크] 먼저 촉나라 개는 해를 보고 짖는다는 촉견폐일(蜀犬吠日)이라는 사자성어는 알지? 중국 촉(蜀)지방이 어딘가. 우리나라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중칭직할시와 쓰촨성(四川省)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많이 읽는 『삼국지연의』의 주인공들인 유비, 관우, 장비와 제갈공명의 나라가 촉나라일세. 그 촉(蜀) 지방이 예전부터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들었다네. 쓰촨성(四川省) 이름 그대로 강과 협곡이 많으니 그곳에 사는 개들이 해를 보기 힘들었던 것은 당연하지. 그래서 간혹 해가 구름 사이
[시사위크] 6·13 지방선거를 치른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네. 지금까지 우리 정치를 오염시켰던 낡은 세력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선진적인 정치 지형이 등장하길 바라고 있네만 잘 될는지… 서울에서 살고 있는 나는 지난 선거에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구호를 내걸었던 젊은 여성에게 투표했네. 내 나이 또래친구들 중에는 ‘시건방지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젊은이다운 패기가 좋아서 선택했지. 물론 우리 사회도 이제 남녀가 모든 면에서 평등해야 한다는 페미니즘, 지구의 미래를
[시사위크]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오는 5월 6일 평양에서 개회하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3-4일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7차 당 대회와 관련해 많은 언론과 전문가, 관계당국 등이 각종 분석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7차 당 대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북한이 당 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축포’로 제5차 핵실험을 선택하지 않을까하는 것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어느 것 하나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중국을 비롯한 어느 국가도 북한과의 직접대화 채널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시사위크] 오는 10월 10일은 북한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이다. 북한은 국가 위에 노동당이 있고, 노동당 위에 수령이 있는 수령유일체제다. 북한에게 있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다.수령이 절대 권력을 갖게 된 1967년 이전만 해도 노동당은 혁명의 거두들이 그런대로 수령을 견제하면서 노동당을 움직였다. 그러나 1967년 박금철, 이효순 등 소위 ‘갑산파’가 숙청당하면서 수령유일령도체제가 수립됐다. 이후 노동당은 수령의 거수기에 불과해졌고, 노동당은 대중정당은 물론 최소한 무사산자계급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28일 당의 정체성으로 민생제일주의정당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키 위한 민생연석회의 구성, 복지전문가 우선 공천 등을 내용으로 한 6차 혁신안을 발표했다.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 시대 최고의 혁신이다. 국민이 아파하는 곳에 새정치민주연합의 깃발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먼저 혁신위는 당 정체성으로 ▲선공정조세·후공정증세를 바탕으로 한 복지국가 실현 ▲가계소득 증대를 통한 국가경제 성장 원칙 등을 내세우고, ▲선순환구조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신당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거취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이 27일 자신의 거취를 놓고 지지자들과 비공개 내부 토론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결론을 내릴 지에 정치권의 시선의 집중되고 있는 것.일단 정 고문의 의중은 신당 합류로 기운 듯 보인다. 앞서 정 고문은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으로 구성된 이른바 ‘빅3’ 당권 구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분당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여기에 최근 함세웅 신부, 명진 스님, 한홍구 교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절묘한 시기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후보자등록 마감을 나흘 앞둔 26일, 정동영 상임고문이 분당카드를 살짝 보였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다음 날인 27일 송년 모임을 겸해 국민모임을 비롯해 각계 인사 및 원로들과 만나 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밝혔다. 앞서 ‘빅3’ 중심의 당권구도에 강한 불신을 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이 칼을 빼든 모양새다.정 상임고문은 26일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진영과 진보진영을 대표할 만한 분들이 제3세력의 건설을 촉구한 것은 무겁게 들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저로서
▲ 사진출처: 심상정 공식홈페이지 통합진보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15일 2기 지도부의 출범과 관련, “이번 선거에 담긴 뜻은 국민에게는 더 겸허해 지고, 내부적으로는 혁신의 방향으로 통합하라는 교훈이 담겨져 있다”며 “또 그 출발을 혁신으로부터 시작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65%가 넘는 높은 투표율은 당원들이, 당의 미래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 헌신과 열정의 표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원내대표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우리 의원들도 2기 강기갑 지도부와 함께 중단 없는 혁신의 길, 진보정치 재건의 길에 앞장서 헌신 분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