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피해자의 목소리가 형사절차에 더 많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이 지난 13일부터 ‘범죄피해평가제도’를 기존 230개 경찰서에서 전국 모든 경찰서 258개서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제도가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보호하고 피의자에게 적절한 양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속평가 절차’도 도입… 범죄 피해자 ‘목소리’ 반영될까범죄피해평가제도는 외부 심리전문가가 범죄로 인한 피해자의 신체적‧심리적‧경제적 피해 등을 종합 평가한 뒤, 수사관이 그 보고서
# A씨(18)는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남성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신체 특정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10일 범죄피해자 보호 공약을 발표했다. 그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강조한 ‘약자 동행’ 의지를 정책으로 드러낸 것이다. ′피해자′에 초점을 둔 공약을 발표한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후보의 ′살인 사건 변호 이력′을 정조준하면서다.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과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자동행 범죄피해자보호 1호 공약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가해자의 인권이 개선되는 동안 정작 피해자의 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데이트폭력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과 관련해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며 사과했다.이 후보는 24일 오후 본인의 SNS를 통해 “어제 밤 양주시에서 최근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다”고 언급하며 본인이 변호한 사건에 대해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
탁상시계, 차키, 스마트 워치, 안경.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그런데 이같은 물건에 숨은 ‘또 다른 눈’이 나를 몰래 지켜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생활필수품으로 위장한 불법 촬영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불법 촬영 노출에 대한 공포감은 여름철 호러 영화에서 느끼는 그것보다 클 수 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대다수는 자신이 이같은 피해를 입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에 대해 의심하기 어려워서다. 그러나 초소형 카메라(변형카메라)를 이용한 범죄 사례가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내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론′이 커지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자)’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불거지는 모양새다.화두는 유승민 전 의원이 쏘아 올렸다. 유 전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되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며 “타 부처 사업과 중복되는 예산은 의무복무를 마친 청년들을 위한 한국형 지아이빌(G.I.Bill‧제대군인지원법) 도입에 쓰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여가부가 과연 따로 필요한가”라며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데이트폭력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데이트폭력이 사회문제로 인식된 지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관련 처벌 법안은 여전히 국회 상임위원회 책상 아래에서 잠자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최근 미투 운동(me too·‘나도 성폭력을 당했다’면서 고발하는 운동)까지 사회문제로 번지면서 여야 의원들은 너 나할 것 없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 또한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1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모두 149건에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청와대의 평양정상회담 동행 제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당리당략' 발언에 불쾌한 심정을 내비쳤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둬주시기 바란다'라며 국회와 여야를 압박하고 있다"며 "당리당략이란 말은 설혹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있는 언어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손 대표는 정부가 전날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에 대해서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디지털 성범죄, 우리 사회가 마주한 불편한 현실이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이 인간의 윤리의식까지 없애버린 모양새다. 디지털 성범죄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불과 1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성범죄, 무엇인가디지털 성범죄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이용해 동의 없이 상대방의 신체를 촬영, 이를 동의 없이 유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유포뿐 아니라 유포를 하겠다는 협박, 촬영물을 판매·전시하는 것 등 모든 행위가 범죄다.구체적으로는 △개인의 나체 사진 △성행위 영상 △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을 상대로 벌어지는 몰카범죄, 데이트폭력 등에 대해 수사당국의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서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홍대 누드모델 몰카사건’과 관련이 깊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몰카범죄, 데이트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며 “우리 수사당국의 수사 관행이 조금 느슨하고, 단속하더라도 처벌이 강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이시언이 흥미로운 게시물을 올려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20일 이시언은 자신의 SNS에 “정해인 씨 오양촌 씨 머리했음. 라이브 인기 실감. 역시 대세남 배성우 형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tvN ‘라이브’에서 ‘오양촌’ 역을 맡고 있는 배성우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연하남 캐릭터로 대세 행렬을 걷고 있는 정해인의 모습이 함께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 사진 속 정해인과 배성우는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오양촌 씨가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현직 소방관이 SNS에 여성비하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남성이 소속된 소방서 측은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14일 ‘여성신문’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에 위치한 한 소방서 소속 소방관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데이트폭력으로 살해당한 여성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여자들이 요즘 남자들한테 살해당하는 이유가 점점 늘어났더라니. 이렇게 나대다가 죽는 거였나. 오늘도 한명 죽었던데 남자한테 두들겨져서. 기사나 봐야지”라는 글이 그것. 이에 앞서 A씨는 여성의 월경을 비하한 표현의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성범죄·데이트폭력 등이 영상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범죄가 빈번하다. 불법 영상을 폐쇄적인 사이트를 통해 사고 팔거나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행위까지 일어나며 온라인을 통한 범죄가 심각한 실정이다. 결국 정부가 ‘몰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정부가 몰래카메라·불법 영상 등에 대한 온라인 범죄 단속을 강화한다.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7일 인터넷 사업자와 관계 부처를 만나 불법 영상물 범죄로 인한 인권 침해에 대한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네이버, 카카오, 줌, 구글, 페이스북, 페타, 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데이트폭력과 스토킹을 신고한 피해자의 보호가 강화된다.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가해자와 분리하는 등의 대응이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피해자와 수사기관은 법원에 가해자의 접근금지, 연락차단 등의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해당 내용을 담은 ‘데이트폭력 등 관계집착 폭력행위의 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했다. 이와 별도로 데이트폭력의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도 준비 중이다. 인적관계에 관한 집착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폭력 행위를 예방하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성평등 없이는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성불평등 사회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경제·고용·복지 등 모든 국정과제와 정책이 성평등 관점에서 설계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현백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성평등은 국민 행복과 안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성장을 위해 후 순위로 둘 수 없다. 성찰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여성가족부가 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그는 “여성차별 해소를 위한 단편적 대응
[시사위크=은진 기자]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문재인)” “성평등 대통령이 되겠다(안철수)”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성평등 정책 발표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성평등은 모든 평등의 출발이며 인권의 핵심가치입니다’ ‘국민 모두를 위한 성평등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문 후보의 경우 성평등 정책의 초점이 ‘육아’에 맞춰져 있어 육아를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문재인 후보는 지난 21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연인 간 폭력(데이트폭력)의 피해자 10명 중 8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이 지난 22일 공개한 데이트폭력 대응강화 추진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데이트폭력과 관련해 5941건의 신고를 접수받고, 5172명이 검거됐다. 구속된 인원은 320명이다.전체의 73%인 3789명이 상대방에게 폭행이나 상해를 입혔고, 체포감금 협박이 699명(13.5%)으로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성폭력 162명(3.1%), 살인 31명(0.6%) 순으로 나타났다. 스토킹을 비롯한 경범죄 등 기타 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