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 분)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 사오리(안도 사쿠라 분)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일본 최고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첫 협업작이자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수상 음악가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의 유작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 10월 제28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9일 “차별금지법을 다음에 하려거든 대통령도 다음에 하기 바란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판했다.심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가 어제(8일) 한국교회총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차별금지법은 ‘긴급한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이 후보 눈에는 우리 사회를 휘감아 온 이 갑갑한 차별의 공기가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 소수자들이 차별에 숨막혀 하고, 또 너무나 안타깝게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통계에 동성혼을 반영해야 하는가를 두고 기획재정위원회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논쟁이 펼쳐졌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삶을 반영할 수 있는 통계를 만들어 달라”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우리나라는 ‘동성혼’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국회 기재위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사례를 언급하며 질의에 나섰다. 필립 터너 대사는 동성인 이케다 히로시와 부부 관계다.장 의원은 “조사대상은 아니지만, 우리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으로 뉴질랜드 대사님 배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범진보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급조한 떴다방 정당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진보계열 군소정당 사이의 상이한 정강정책에도 눈앞의 총선 승리만을 위해 연합했다는 이유에서다.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온갖 추종세력을 긁어모아 구색은 갖추려 하겠지만 누가봐도 주연 민주당, 조연 좌파 추종세력, 연출 청와대로 만든 비례민주당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비례연합정당에 녹색
문재인 대통령이 동성혼 등 성소수자 법제화에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법제화와 별개로 인권적 측면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박해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청와대에 따르면, 21일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는 동성애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동성혼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성소수자들의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사회적으로 박해를 받는다든지 차별을 받는다든지 그래
[시사위크=은진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21일 ‘적격’ 의견으로 채택됐다. 다만 야당이 제기했던 진 후보자의 주식 보유 위법성 의혹 주장도 보고서에 그대로 병기했다.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진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진 후보자가 2016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직무와 관련된 주식을 위법하게 보유했다는 야당의 주장은 ‘진 후보자의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의 위법한 보유’라는 표현으로 보고서에 반영됐다.더불어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는 10일 이석태·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두 후보자의 이념 편향성 논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은 이 후보자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참여연대’와 같은 진보적 성향 단체에서 활동했던 이력을 들며 “정치적으로 편향돼있다”고 문재인 정부 ‘코드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여당은 “공식적 절차를 통해 추천된 후보자”라고 반박했다.이석태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동성혼 법제화와 국가보안법 폐지,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판결 등 정치적 이념을 판가름할 수 있는 내
[시사위크=은진 기자]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와 여성단체들은 9일 헌법개정 논의가 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제는 정치권이 여성들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할 때이며 그 첫걸음은 새로운 개헌안에 ‘성평등 실현’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이자 국가의무라는 것을 명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헌법개정여성연대는 심 전 대표와 함께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미투,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폭로 국회 성평등 개헌으로 응답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한국여성정치연구소와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성평등 헌법 릴레이 토론회가 12일 국회에서 열렸다. ‘제10차 헌법개정과 여성대표성’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일부 보수 기독교계에서 명칭을 ‘성평등’이 아닌 ‘양성평등’으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박이 이뤄졌다.일부 보수 기독교계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평등을 의미하는 ‘양성평등’ 조항을 ‘성평등’으로 개정할 경우 양성 간 결합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 건강한 가정의 기본 틀이 무너진다” “‘성평등’ 개헌은 동성애와 동성혼을 조장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처리되는 정부 인사 임명동의안을 기명투표로 표결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현행 국회법상 국회의 인사 표결은 무기명으로 진행된다.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안 처리 과정에서 자율투표 방침을 정했던 국민의당 내에서는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권고적 당론’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었다.박지원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미국처럼 이제 우리나라도 유기명 투표를 해야 된다. 우리도 좀 더 진전돼서 유기명 투표를 할 때가 왔다고 본다”고 주장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한국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홍준표 대표는 “기독교계에서 동성애 때문에 대법원장 임명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동성애만 문제되는 게 아니라 이념적 편향성까지 문제돼 김이수 권한대행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우리 당 의원들이 한 마음이 돼서 대법원장 인준 거부를 해달라”고 말했다.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연석회의에서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또다시 성소수자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군내 성소수자 차별 근거로 악용되고 있는 군형법 92조6항에 위헌 의견을 낸 것을 두고 ‘동성애 옹호자’라고 반대했던 자유한국당 등은 김 후보자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동성애·동성혼 문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보수 기독교계의 표심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등 국민 법 상식과 어긋나는 김명수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야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이 문제 삼고 있는 김 후보자의 동성애 옹호 입장과 코드인사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 대법원장의 임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더 미루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목전에 닥친 사법부 대혼란을 감안해 국민과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초당적 결단을 내려줄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가부(可否)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투표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사법부 독립을 최우선 기준으로 두고 김 후보자 인준 표결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저는 오로지 국민의당 의원 40분의 판단을 믿는다”고 했다.김동철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김 후보자가) 사법부 수장의 적임자인지, 독립이 가능한지, 리더십을 갖췄는지 등을 면밀히 따진 후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소신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자신의 ‘동성애 반대’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27일 “저는 정치인으로서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되기 때문에 성소수자 분들이 주장하는 가치와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이 때문에 그 분들에게 아픔을 드린 것 같아서 여러 가지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문재인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회 토론회 축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성소수자 분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 많은 차별 때문에 고통을 많이 겪고 있고, 그분들이 성적 지향 때문에 차별받지 않고 당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설화에 휘말렸다. TV토론회에서 ‘동성애 반대’ 발언을 했다 성소수자 인권 침해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여성이나 남성이나 성별 차이로 인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던 문 후보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문재인 후보는 전날(25일) JTBC 중계로 방송된 4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군내 동성애가 국방전력을 약화시킨다.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의에 “반대하죠”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동성애 반대’ 발언으로 성소수자 인권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지율 2위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도 문 후보 비판 논평을 일절 내지 않고 침묵하는 모습이다.문재인 후보는 전날(25일) JTBC 중계로 방송된 4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군내 동성애가 국방전력을 약화시킨다.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의에 “반대하죠”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이후 홍 후보의 추가 질의에도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26일 문 후보의 ‘동성애 반대’ 발언에 대해 “군대내 성추행이나 성폭행의 형태로 나타나는 인권침해 형태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추가 설명을 하겠다는 방침이다.문재인 후보는 전날(25일) JTBC 중계로 방송된 4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군내 동성애가 국방전력을 약화시킨다.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의에 “반대하죠”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이후 홍 후보의 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딸바보’다. 딸에게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면 그의 아내 김정숙 씨는 가끔 속이 터졌다. 외손주가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됐지만, 아버지의 눈에는 학부모가 될 딸이 여전히 애틋하기만 하다. 그러니 얼마 전 육아 문제로 하소연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선 심경이 복잡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딸 역시 경력단절 여성이다. 그는 복잡한 마음을 정책으로 풀어냈다. 엄마 아빠에게 임금 감소 없는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도입, 아빠휴직보너스제, 임기 내 국공립어린이집
[시사위크] 오랜만이군. 자네에게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지 못한 게 벌써 달포 정도 지난 것 같네. 5월에 사진 전시회를 끝내고 전국 방방곡곡 유람하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네. 6월 한 달 동안 많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이제, 작년에 있었던 세월호 침몰사고처럼, 나라 안팎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높여 놓고 진정되는 것처럼 보이네.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꼭 한 번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걸세. 오늘은 지난 한 달 동안 나라밖에서 들려온 가장 반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