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는 붉은색으로 당색을 변경하고 창조경제를 내세웠다. 한국형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 그리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보수는 부패해도 유능하고 진보는 늘상 분열하고 무능하다’는 진보무능론은 더욱 활개쳤다. 당시 한국경제는 위기였다. 위기의 국제적 원인은 장기 저성장을 강제하는 ‘뉴노멀’ 시대라는 것이고 ,위기의 국내적 원인은, 시대에 뒤쳐진 박정희 패러다임이었다. 그럼에도 보수가 변신에 능통했다면, 민주진보진영은 변화에 둔감했다. 실제로 그간 민주당의 경제정책들은, 김대중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