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노란봉투법’에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이 원청과 단체교섭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원청의 하청업체와 근로관계를 맺었지만 현행법으로는 원청과 교섭할 수 있는 근거가 부재하다. 이에 관련 노동자들은 법안 통과를 바라고 있지만 정부와 여당에선 거부권 행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동자를 비롯한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집회를 열어 ‘노란봉투법’ 본회의 통과를 촉구했다.◇ “원청과 교섭 권한 있어야”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3일 광
지난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폐기된 법안이 1만5,000여건에 달한다. 이 중에는 법안이 통과될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지만,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1대 국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많은 법안이 국회에서 잠자는 이유는 이해당자들간의 첨예한 대립 때문이다. 일부 법안은 이해당사자들의 물밑 로비로 논의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폐기되기 일쑤다. 는 국회에 계류된 법안이 왜 처리되지 못했는지 그 과정을 쫓고자 한다. 법안이 발의된 배경과 국회에서 왜 잠만 자야 하는지를 추적했다. [편집자 주]시사위크=권신구
호텔신라가 지배주주 일가의 사건을 담당했던 법무법인의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것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배주주 일가를 고객으로 맞았던 법무법인 출신인 만큼, 독립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사외이사 후보자 2명 향해 ‘반대’호텔신라는 오는 17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장충사옥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주주총회 안건으로는 각종 보고사항을 비롯해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등의 선임이 상정된다.그런데 매년 주요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었던 4·7 재보궐선거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도 초조한 마음으로 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이번 선거 결과에 이낙연 위원장의 대권 운명도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당 대표를 맡아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해 ‘무공천’ 당헌 개정을 주도했고, 공천 작업도 진두지휘했다. 만약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이 위원장도 그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을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 섬 전체 면적의 10%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자랑거리다. 하지만 하루이틀 일정으로 소화하기 힘들 만큼 자연 관광지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것과 달리 시내에서의 볼거리는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제주도에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 ‘자연에만 특화돼 있다’는 한계를 딛고 세련된 이미지의 도시로서도 세계 속에 이름을 알릴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의 재도약 발판이 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제주에서 '제 2의 창업' 선포하며 레저사업에 뛰어드는 롯데관광개발이 K-패션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국내 패션산업을 이끌 디자이너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HAN컬렉션’을 새 둥지인 제주와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동시 선보인다.◇ 광화문네거리, K-패션 선봉 디자이너 200명 운집롯데관광개발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HAN컬렉션은 그 규모만으로도 국내 ‘최초‧최대’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장된 게 아님을 말해 준다. 200여명의 K패션 디자이너들이 한데 모인다. 디자이너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
동화면세점은 코로나19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오는 6월 26일부터 열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이틀 앞서 동참한다고 밝혔다. 동화면세점은 24일부터 할인행사를 연다.지난 4일부터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최대 50% 재고 면세품 할인 판매에 들어갔던 동화면세점은 이번 동행세일 이벤트 기간에는 할인 혜택을 더욱 늘렸다.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할인 외에 △17만원 이상 구매시 5% △30만원 이상 구매시 10% △70만원 이상 구매시 15%의 추가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10만원 이상 구매 시
정부가 시내면세점을 늘리기로 하면서 업계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대기업마저 손을 털고 떠나는 현실을 도외시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5일 정부와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획재정부는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를 열고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5곳을 추가키로 했다. 서울에 3곳을, 인천과 광주에 각각 1곳을 늘린다. 시내면세점이 없는 충남에는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특허 1개를 발급하기로 했다.이달 중 특허 신청 공고 계획이 내려지면 특허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
“고용노동부의 지침이 있었다고 알고 있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백화점은 여전히 고객용 화장실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화장실 가려고 지하 5층까지 뛰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이래야 하죠?”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일하는 판매직 노동자들이 매장 내 화장실 사용 차별 금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고객용 화장실을 구분 짓고 있는 사업장들을 대상으로 인권위에 시정을 촉구하는 진정서도 제출했다. 지난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직원들의 고객용 화장실 금지 사례가 77%에 이른다는 노동실태 조사 결과가 발표됐음에도 시정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시름한 롯데관광개발이 올해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는 과거의 사업 실패가 남긴 결과물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제주 복합 리조트 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손실… 용산개발 사업 실패 여파 롯데관광개발은 1971년 5월 설립된 종합관광기업이다. 여행사업(롯데관광)과 부동산 개발·빌딩관리 사업(동화투자개발), 면세점사업(동화면세점), 교육사업(미림학원) 등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18일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케어’를 두고 대규모 맞불 집회가 열리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8월 발표된 문재인 케어는 환자들의 병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63% 수준에 그친다. 문재인 케어는 이를 70%까지 올리고, 비급여 항목들을 단계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에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의료인들은 문재인 케어가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적자 경영을 낳을 수밖에 없는 저수가 문제부터 해결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 1호 시내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이 뒤숭숭하다. 동화면세점의 담보 주식을 둘러싸고 호텔신라와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어서다. 급기야 최근에는 소송전으로 비화됐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김기병 회장을 상대로 주식매매대금 청구소송을 낸 데 이어 김기병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 주식에 대한 채권 가압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채무상환능력이 있다고 판단돼 채무 변제를 요구했다는 설명이다.김 회장은 지난 2013년 동화면세점 주식 19.9%를 600억원에 매각하면서 계약 체결일로
“HDC신라면세점 명품 유치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지난 11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제43기 호텔신라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면세점 사업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실제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지분을 절반씩 투자해 만든 HDC신라면세점에 루이뷔통·에르메스·샤넬,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직접 동분서주 해왔다. 지난해 9월 말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직접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을 만나는 노력을 기울였을 정도다.그만큼 이부진 사장에 거는 기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은 7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교과서 국정교과서 반대 행진으로 종로·을지로·삼일대로 일대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서울지방경찰청은 오후 3시에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 성향 애국단체총연합회의 집회가 예정돼 있어 세종대로사거리 주변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경찰청은 교통 혼잡 및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 250여명을 배치하고 교통전광판(VMS) 등을 활용해 교통 관리 및 교통정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할 예정이다.경찰은 무교로(시청→모전교), 남대문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교수들에 이어 대학생들까지 국정화 반대 시위에 나선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사회적 논의기구’ 수용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31일 유송화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역사학자들과 교사들, 핵상들과 시민들의 아우성으로 가득차 있다. 국민들은 57%가 이미 국정화 반대”라며 “문재인 대표는 국정교과서로 정쟁하지 말고 사회적 논의기구를 제안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 대답이 없다”고 질타했다.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국정교과서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표의 사회적 논의기구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국내 기업들간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과거 공정위가 ‘독과점’을 우려해 면세점 인수를 불허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당시 공정위 논리대로라면 현재 독과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롯데와 호텔신라가 사업권을 획득하는 것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공정위, 2009년 ‘독점 우려’로 롯데의 면세점 인수 불허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2009년 롯데면세점(이하 롯데)의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무설탕 무화학처리 방식의 빈투바 초콜릿 ‘슈아드렌’이 등장했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BOBSNU (대표이사 이기원, 이하 밥스누)는 초콜릿 공방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리얼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무설탕, 무화학처리 방식을 도입했으며, 면세점 등 프리미엄 채널에서 우선 선보이게 되었다고 밝혔다.빈투바제조 기법은 카카오 원두를 그대로 갈아 바(bar) 형태의 초콜릿을 만드는 방식으로, 고대 마야에서 초콜릿을 제조하던 방법이다. 직접 수입한 원두를 로스팅하여 원두를 48시간 이상 맷돌 방식으로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법원이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를 허용했다. 앞서 경찰은 시민단체가 신고한 행진구간이 교통량이 많은 곳이라는 이유로 집회 금지 통고를 내린 바 있다.2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경란)는 서울 종로경찰서장의 행진 금지 통보에 대해 시민단체가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시민단체가 입을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당분간 경찰 처분을 정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앞서 서울진보연대 등은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7일째인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4시간 동안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정권의 입맛대로 하루 아침에 교육정책이 바뀌면 안된다.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한 우리의 교육 때문에 오늘도 우리의 젊은이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쓰러진 지금의 교육과 특권학교 및 입시 폐지, 대학평준화를 표현한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