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숙부인 김평일 주 체코대사를 교체해 북한으로 불러들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체코, 멕시코,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폴란드 등 8개국 대사를 새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평일 전 대사와 김일성 주석의 사위인 김광섭 전 오스트리아 대사가 교체됐다.김평일 전 대사의 자리엔 ‘유럽통’으로 알려진 주원철 신임 대사를 임명했다. 김평일 대사의 교체는 지난해 11월 국정원이 보고했던 사항이다. 그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물러나고 후임에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 외교관이자 미국통인 리용호 외무상 대신 군부 출신의 대남라인으로 교체가 이뤄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분간 미국과 협상하지 않고, 반미 국가들과의 연대로 대북제재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19일(현지시각)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리용호 외무상이 경질되고 리선권 전 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됐다. 우리나라로 치면 통일부 장관이 외교부 장관을 맡는 격으
‘한반도의 봄’을 주도했던 북한 김영철 라인이 대대적으로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은 근신 중이라고 한다. 심지어 스티브 비건 특별대표와 비핵화 협상을 전담했던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는 이미 지난 3월 총살을 당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사실이라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김정은 위원장의 상실감과 분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31일 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혁명화 조치를 당해 강제 노역에 처해졌으며,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는 지난 3월 외무성 간부 4명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은 최고인민회의다.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기구다. 여기에 참여하는 대의원들은 국회의원과 같다. 하지만 대의원의 실권은 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나 노동당의 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는 북한의 최대 정치 이벤트다. 권력층 상당수가 대의원을 겸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 따라 북한의 권력 지형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선거는 5년에 한 번 열린다. 지난 10일이 바로 그날이었다.◇ 대의원 물갈이 50%… 혈족·외교·교육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북한은 27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해 짧게 보도했다. 북한 측의 철도·도로를 신설 혹은 개보수하는 사업임에도 북한이 이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은 것은 실제 공사착수로 이어지려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동·서해선 북남 철도·도로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개성시 판문역에서 진행됐다"라며 "착공식에는 우리측(북측)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남측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인사들이 참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철도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이 오는 26일 북측 지역 개성 판문점역에서 개최된다. 남북 당국은 행사규모의 순서, 참석자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 중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올해 마지막 한반도 현안 관련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통일부는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측과 구체적인 행사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주 내 실무진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파견해 행사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청와대도 이행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착공식 등 남북공동선언 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위원장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회자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리선권 위원장의 북한 내 신변이 우려된다는 식의 조소도 나온다. 청와대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5일 취재진과 만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말이라는 게 앞뒤의 맥락을 잘라버리면 그 의미가 전혀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칭찬이 비난이 되기도 하고 비난이 칭찬으로 바뀔 수도 있다”며 일부 발언을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이어 김 대변인은 “리선권 위원장의 발언 내용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논란성 발언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자동폐기됐지만,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 등을 지속적으로 이슈화함으로써 조 장관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남북관계가 주종관계, 갑을관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지금 북에서 나오는 발언들을 보면 권력관계가 묻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 쪽에서는 최근 '냉면 굴욕'사건도 그렇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이 발의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결의안이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자동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국당은 계속해서 조 장관 해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오늘 본회의를 소집해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자동폐기될 수 있다"며 "만약 폐기된다 하더라도 오늘 이후에도 통일부 장관 해임을 위한 조치를 계속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을 위반한 장관 해임 건의안을 표결조차 없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놓고 여야 갈등이 커지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기업 총수들에게 확인했더니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발언하자, 자유한국당이 '기업 협박'이라고 반발한 것이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기업 총수에게 전화로 물어봤는데 그런 발언을 들은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며 "정말 큰일이다. 멀쩡한 기업 총수들을 평양으로 데려가 줄세우기 한 것도 모자라 기업총수들에게 못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는 우리 대기업 총수들에게 면박을 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당장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무례한 정도가 아니라 남북 관계를 진전 안 시키려고 작정한 아주 안 좋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남북문제 전문가다.서훈 국가정보원장도 발끈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를 맡고 있는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9월 4주차 이후 5주 연속 하락하면서 50% 중반대로 떨어졌다. 주가급락과 경제지표 악화, 북한 리선권 모독 발언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1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2%p 내린 55.5%(매우 잘함 28.6%, 잘하는 편 26.9%)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9월 4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이 31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놓고 정치권의 비판이 커지고 있음에도 조 장관 해임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여권이 해임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소집에 난색을 보이는 것은 물론, 의결을 위해서는 국회 재적 과반 의석이 필요한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친한국당 성향의 의석을 모두 합해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그마저도 한국당이 다른 야당 설득에 적극적이지 않아, 해임안 발의 자체가 정부여당에 대한 공
취재배제 문제 등을 해임결의안 명분으로 내세웠고,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발언이 막판 추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김성태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해임건의안 발의 배경에 대해 "북한 출신 기자라는 이유로 취재를 불허한 것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 인권문제와 차별이 가장 중요한 부
[시사위크|공동취재단=은진 기자] 남북이 10·4선언 11주년 공동 기념행사를 통해 연내에 국회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측 인사들에게 자유한국당이 평양에서 열리는 국회회담에는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을 전하며 평양과 서울 양측에서 국회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전달했다고 한다. 북측 관계자는 지난 4∼6일 10·4선언 공동행사 기간 중 남북 정치인모임에 참석한 뒤 남측 취재진에게 “11월 평양에서 국회회담을 열자는 의견을 (남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 1회는 평양에서,
[시사위크=은진 기자] 10·4선언 11주년을 맞아 남북이 평양에서 공동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 자격으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함께 민·관 방북단 공동 대표단장을 맡았다. 통일부는 이번 행사에 드는 비용을 2억 8,000만원 이내로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민·관 방북단 160명 중 당국자는 30명에 불과하고 지난 10년 간 민간단체인 노무현재단이 주관해왔던 행사를 정부예산으로 치르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민간 교류 자체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이번 평양행에는 여
[시사위크=은진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2007년 10·4 선언 11주년을 맞아 5일 평양에서 남북 공동으로 첫 기념행사가 열린다. 우리 측 민관 방북단으로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옆집에 가듯 일상적인 느낌으로 다시 찾아왔다”고 친근함을 표시했다.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우리 측 민관 공동대표단은 전날(4일) 오전 평양에 정부수송기 편으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도착했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방북길에 올랐다. 10·4선언 합의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공동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된 권양숙 여사 대신 건호 씨가 유족 자격으로 방북단 일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건호 씨는 4일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10·4선언의 주역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빈자리가 “사실은 아쉽고 무거운 마음”이었다. 그러나 “역사적인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노무현 전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정계성 기자] 청명했던 천지의 날씨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 관계자들 사이 화기애애한 농담이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북측 관계자들은 백두산과 천지의 계절별 풍경 등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표출했다.먼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백두산에서 시작되는 한반도 지형을 설명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리 위원장은 “(백두산) 장군봉에 오르면 한라산이 보인다고 한다”며 “우리나라가 가만 보면 백두에서 등뼈가 소백산맥까지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진 기념식수 행사에서 남북관계의 번영을 기원하며 모감주나무를 심었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9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 앞에서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옥류관에서의 오찬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숙소 주변을 산책하다가 오후 2시31분께 행사 현장에 도착했다.우리측에서는 김재현 산림청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철 경제보좌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경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