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을의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정봉주 전 의원이 ‘목발 경품’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강북을의 민주당 후보 자리는 공석이 됐다. 민주당이 다시 공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지역의 현역이자 정 전 의원에게 밀려 경선에서 패한 박용진 의원이 다시 공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 전략구 지정에 박용진 ‘반발’박성준 대변인은 전날(14일) 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더불어민주당이 ‘목발 경품’ 막말에 이어 ‘거짓 사과’ 논란까지 불거진 정봉주 후보(서울 강북구을)의 공천을 취소했다.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이 이번 공천 취소의 가장 큰 배경으로 보인다.박성준 대변인은 전날(14일) 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의 공천 취소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 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
‘4‧10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거대 양당이 ‘막말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막말을 했던 후보들이 사과를 하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연일 새로운 막말 논란이 발생하면서 총선 최대의 변수로 떠올랐다. 과거 후보자의 막말이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줬던 만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는 ‘막말 경계령’을 내렸고, 민주당은 공천 취소까지 고려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막말 논란에 ‘몸살’여야는 너나 할 것 없이 후보자들의 막말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과거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구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직접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의 부모,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 사고 피해 중사 등 20여 명이 참석해 윤 대통령이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국가보훈부, 재외동포청과 관련된 인사 25명을 초청해 ‘국가보훈부 승격 및 재외동포청 신설 서명식’ 행사를 열었다. 정부 부처 신설 공포안에 대통령이 서명하는 행사가 진행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들이 지켜보는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이 터지면서 ‘북풍(北風)’이 정국을 뒤덮고 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국민의힘은 정부가 공무원을 구출할 수 있었는데도 사실상 방치해 사망케 했다면서 그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로 돌려 공격을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은 세월호 참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의혹 등을 이번 사건과
문재인 대통령이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대한 ‘공상(公傷)’ 판정과 관련,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공상’은 공무수행 중 발생한 상이를 뜻하고, ‘전상’은 전투 혹은 이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입은 상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차이가 있다.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진 만큼, 보훈처의 판정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하 중사에 대한 국가보훈처의 공상 판정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관련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7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에게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내린 국가보훈처에 대해 "국군의 명예를 짓밟고 북한 도발의 진실마저 왜곡하는 보훈처"라며 "대통령이 정상이 아니니 온 나라가 미쳐가고 있다"고 비판했다.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 중사의 부상이 전상이 아니라 공상이라면, 하 중사의 두 다리를 빼앗아간 목함지뢰는 북한군이 설치한 게 아니라는 말"이라며 "우리 군이 매설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진실의 왜곡"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166억원 규모의 대북확성기 납품비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음향기기 대표가 구속됐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코스닥 상장 음향기기 업체 I사 대표 조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와 수사 과정에 나타난 정황 등에 비춰 증거 인멸의 염려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조씨는 2016년 4월 대북확성기 계약 입찰 과정에서 입찰조건을 자신의 회사에 유리하도록 바꾸기 위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방부가 23일 0시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늦어도 24일에는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국방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23일 0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며 “이번 조치가 남북한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또 한 번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번 대표단의 단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철이다.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대남통이자 강경파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기도 하다. 그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이유다. 대북제재를 완화시키기 위한 꿍꿍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하지만 대북 전문가들의 해석은 사뭇 달랐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중 플레이를 경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선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했다. 김영철
[시사위크|대구=정소현 기자] 국산헬기 ‘수리온’이 대구에 떴다. 26일 대구에서 개막한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수리온은 개막식에 참가한 수백명의 참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박람회에 참여한 해외업체 관계자들은 “한국의 기술력에 놀랐다”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국산이라는 이유로, ‘군용헬기 출신’이라는 이유로 홀대받았던 서러움을 씻어내는 순간이었다. ◇ KAI, 수리온 기반 소방헬기 첫 전시 ‘시선집중’한국항공우주산업은(KAI)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처음 참여했다. 다목적헬기로 개발된 수리온은 그동안 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페이크 안보 후보’라고 지적했다.나경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선거대책회의에서 “어제(11일) 문재인 후보가 안보비상회의를 제안하고 6차 핵실험이 있을 경우 사드배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듣고 놀랐다. 그동안 줄곧 반대했던 입장에서 180도 바꾼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그는 “(문재인 후보가) 지금와서 안보를 챙긴다고 해서 근본적인 남북관계에 대한 시각, 근본적인 북한에 대한 시
[시사위크] 새해 벽두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를 뒤흔들던 김정은의 행보가 암초를 만났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초강도 대북제재의 칼날을 빼들었고, 중국도 여기에 동참한 것이다. 앞서 3차례의 핵실험과 5차례 장거리 미사일 도발 때와는 차원이 다른 대북압박 그물이 촘촘하게 던져졌다. 특히 김정은의 돈줄을 죄는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관심은 평양 권력의 핵심부 동향에 맞춰지고 있다.일단 북한이 상당히 당혹해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월 초 4차 핵실험과 한 달 뒤 광명성 로켓 발사를 감행하면서 예상했던 수순보다 훨씬 빠르고 일치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정부 이래 이어진 대북 햇볕정책 노선에 종언을 고했다. 16일 국가안보 위기상황을 타개하고자 국회 연설대에 선 박근혜 대통령은 “기존의 방식과 선의로는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대통령이 현안문제로 국회연설에 나선 것이 11년 만의 일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가볍지 않다.다소 굳은 표정으로 연설대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은 먼저 북한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북한주민들을 위한 보건의료 사업, 병충해 방제사업, 개성만월대 공동발굴사업, 경원선 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난해 군 병사들의 공용수신 휴대폰을 무상으로 제공한 LG유플러스가 국방부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LG유플러스는 15일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임차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국방부로부터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이날 감사패 전달식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황인무 국방부 차관에게 감사패를 전달 받고, 향후 강력한 보안 대책을 기반으로 병사들의 병영 생활 및 소통 환경 개선에 힘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병사들이 병영생활관 내에서 공용 휴대폰으로 가족과 친지의 전화를 자유롭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위험을 무릅쓰고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장애인을 구한 최형수 해병대 병장이 LG에 입사한다.LG그룹은 지난 3일 “최 병장에게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전달하고, 졸업 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병장은 지난달 17일 대구 지하철 1호선 명덕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또 다른 시민 한명과 함께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LG복지재단은 최 병장의 소속부대에도 훌륭한 장병을 양성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감사패’와 함께 격려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LG그룹 측은 의로운 일에 자신을 헌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정부가 8일 정오부터 대북심리전의 일환인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7일 오후 조태용 국가안정보장회의 사무처장은 성명을 통해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어제 4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며 “북한의 4차 핵실험은 UN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일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 사태를 규정한 8.25 남북 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조 사무처장은 “정부는 1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시사위크]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2016년 새해 집권 5년차를 맞는다. 짧은 후계수업 기간과 젊은 나이 등으로 불안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권력은 ‘예상보다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평양을 중심으로 북한의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오는 5월 북한이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를 열기로 한 걸 두고도 체제유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김정은 제1위원장은 집권 초기 변화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10대 시절 스위스에서 조기 유학한데다 전미프로농구협회
[시사위크] 12월 17일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4년이 되는 날이다. 그는 2008년 8월 발병한 후 3년여 간 투병하다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김정일은 1942년 2월 16일 구소련에서 태어나 1974년 당내에서 후계자로 책봉됐고, 1980년 10월에는 대외적으로 공식 후계자가 됐다. 후계수업을 착실히 쌓던 그는 1994년 7월 부친인 김일성이 사망하자 ‘사실상’의 통치권자가 됐고, ‘3년상’을 치른 후인 1997년 10월 노동당 총비서에 등극하면서 법적인 최고 통치권자가 됐다.김정일은 1989년 이후
[시사위크] 남북 화해와 신뢰 구축이 이뤄지고, 교류·협력이 활성화라는 기대 속에 맞은 2015년이 이제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광복 70주를 계기로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있지 않을까하는 부푼 꿈을 안고 출발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내세워 신중한 대북접근을 시도했다. 김정은 정권은 이를 ‘대북 강경론’이라며 불만을 토로하며 거친 비방을 쏟아냈다. 결국 북한의 8월초 목함지뢰 도발과 그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는 무력충돌이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고위 당국접촉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