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만난 뒤 결과를 묻는 질의에 “환상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한미 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의 발언이어서 관심을 모았다.강경화 장관을 접견한 스틸웰 차관보는 이어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과도 청와대에서 만났다. 청와대는 6일 오후 늦게 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지소미아, 방위비분담 협상 등 한미 양국 간 동맹 현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청와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갈라 만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짧게 조우했다. 양 정상 내외는 같은 줄에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에 임했으며 이 과정에서 몇 초간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주최의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단체사진 촬영 시간에 아베 총리와 같은 줄에 서서 악수를 나눴다. 일본의 언론들도 이 장면에 관심을 보이며 한일 관계개선 가능성을 주목했다.하지만 양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미국 측 주요 인사들이 연장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하고 나섰다. 한미 양측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소미아 종료는 오는 23일까지다.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일담당 부차관보는 앞서 2일 일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간 대립 장기화가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지소미아 종료에) 베이징, 모스크바, 평양에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지소미아 종료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경쟁국에만 이익이
9월 고용률이 2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은 해당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는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3% 포인트 증가한 61.5%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34만8,000명으로 두 달 연속 30만 명을 넘었다. 반면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5% 포인트 감소한 3.1%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0.9%)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
오는 22일부터 예정된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가 참석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무역규제에 따른 갈등국면이 지속돼 부담이 커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이낙연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행사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22일에는 즉위식 및 궁정연회에 참석하며 23일에는 아베 총리가 주최하는 연회
문재인 대통령이 동해와 독도를 일본해와 죽도로 사용한 공공기관에 대해 엄중경고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해와 죽도는 일본이 국제사회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동해를 자국 영해처럼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세우는 명칭이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죽도로 표기한 공공기관에 관한 보도가 있었다”며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기관에 엄중 경고를 했고, 해당 부처 감사관실에서는 조사 후 ‘적의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일본해와 죽도 명칭을 사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74차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올해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행보다.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북미대화에 탄력을 붙이기 위한 전격적인 결정으로 해석된다.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24일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양자 간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아울러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 면담 및 주요국 정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WTO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초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일본의 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두 달여 만의 전격적인 조치다. 정부는 그동안 법률검토를 끝마쳤으며, 이미 개별 기업들이 일본의 조치로 피해를 받고 있고 향후 유사한 사례를 막기 위해 제소를 지체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11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의 3개 품목 수출제한 조치는 일본 정부의 각료급 인사들이 수차례 언급한데서 드러난 것처럼 정치적인 동기로 이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개최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나아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무역환경에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현장 국무회의는 올해 2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뒤 이번이 두 번째다.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한국과학시술 연구원에서 국무회의를 열게 됐다”며 “경제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규제 조치 대응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시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등 우리의 산업경쟁력 강화와 경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이다.29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태도가 매우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다각도에서 대비책을 준비해왔다. 우리 경제와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준비한 대책을 빈틈없이 시행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정직해야 한다”고
올해 성탄절 즈음에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정상들이 만나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6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중일 3국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의 논의를 토대로 3국 정상회담을 성탄절 무렵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연말 즈음에는 각국의 예산안 편성이 종료되고, 주요 정치관련 현안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기 때문에 개최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중일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 아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약(GSOMIA·지소미아)의 연장 종료를 결정한 가운데, 미국 측이 공개적으로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연장 종료에 대해 “미국 측이 이해하고 있다”고 했지만, 동맹국인 일본의 감정도 감안해야 하는 미국의 상황이 드러난 셈이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각)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관련 질의가 나오자 “우리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며 “한일의 공동 이익이 중요하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군사정보보호에관한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3년 간 유지해 온 지소미아는 일단 그 효력을 잃게 됐다. 청와대와 정부 내에서도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갈렸지만, 국익적 관점에서 일단은 효력을 정지시키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22일 오후 김유근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한일 간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GSOMIA)’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였으며, 협정에 따라 연장 통보 시한 내에 외교 경로를 통하여 일본 정부에 이를 통보할 예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 강제징용 배상, 수출규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회담 전 “우리의 입장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밝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담 이후 굳은 얼굴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리를 떠났다.외교부에 따르면, 회담은 내내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강 장관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일본 각의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지금이라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이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의 국제법 위반을 지적하자, 우리 측은 문제해결을 위
일본이 반도체 감광제로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의 수출을 추가로 허용했다. 포토레지스트는 지난 7월 일본이 포괄허가에서 개벌 허가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3개의 전략품목 중 하나다. 무역규제가 아닌 전략품목 관리차원의 조치라는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국제적 명분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수출허가가 난 기업은 삼성전자다. 이에 앞서 일본은 지난 7일 한국기업에 대해 첫 번째 전략품목 수출허가를 냈는데 당시에도 삼성전자였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약 9개월 사용분의 포토레지스트를 확보하게 됐다. 심사기간도 최대 90일이 걸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오는 21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는 구체적인 일정을 미국 측과 조율하고 있다. 김현종 2차장이 비건 대표를 공식 면담하는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업무분야를 외교통상에 한정하지 않고 탈일본화 산업정책에서 북미협상까지 넓히는 형국이다.청와대 안팎에서도 김 2차장을 문재인 정부 2기 핵심인물로 보고 그의 행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사실 그간 청와대에서 북미협상을 전담하며 비건 대표를 면담했던 인물은 정의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대법원 선고일이 법조계 안팎의 예상과 달리 9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법원에 따르면, 오는 22일 예정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사건 선고기일 목록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죄 사건’은 선고 목록에 지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9월로 관측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건의 선고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대법원의 선고 시점은 일단 원칙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전원합의체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선고를 하는데, 이번 달에는 오는 22일(목)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안팎에서 고착되는 형국이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7%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60% 이상이었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올해 1월까지 하락해 40% 중후반을 찍은 뒤 8개월 이상 고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부정평가는 43%로 긍정평가 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이에 앞서 15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주중집계 결과도 비슷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2.1% 포인트 하락한 48.3%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규제를 우리 경제의 내실을 다시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시간이 부족한 만큼, 이해관계에 매몰되지 않는 정책 당국의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을 당부했다.13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적인 신용 평가기관들의 일치된 평가가 보여주듯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다”며 “그런 만큼 정부는 중심을 확고히 잡으면서 지금의 대외적 노선을 우리경제에 내실을 기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기 위해 의지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강조
6일 개최된 국회 운영위에서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국제적인 통상 전문가시고 거의 서희 장군에 비하는 경제 안보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고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을 추켜세웠다. 그것도 김현종 차장 보다 윗선이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 ‘3실장’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다. 김현종 차장의 위상이 직책 보다 중하다는 방증이었다.청와대 안팎의 평가도 비슷하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했던 지난 2일 김 차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했다. “우리 수출이 증가하면 할수록 일본으로부터 핵심 소재와 부품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