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청약서상의 계약전 알릴의무 등 분쟁 소지가 있던 모호한 보험약관이 개선된다. 금융감독원은 불분명한 명시 탓에, 소비자 민원이 많이 발생한 항목을 중심으로 약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계약전 알릴의무, 추가검사 의미 명확히”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일 소비자에게 불리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보험약관을 선정해 8개 항목의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우선 계약 전 알릴의무(고지의무) 사항의 추가검사 의미를 명확히 하도록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보험상품은 청약서상 계약전 알릴의무 사항
악사손해보험의 소비자중심경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소비자보호 주요 지표 중 하나인 민원관리 부문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손보업계에서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금융소비자연맹의 ‘좋은 손해보험사 평가’ 소비자성 순위에서 낮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악사손보는 상품포트폴리오상 자동차보험이 비중이 높아 민원관리에 있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 지난해 손보업계 민원왕 오명지난 3월부터 금융소비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보험업계 내 소비자
구급업무로 정신질환을 얻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방관이 순직을 인정받게 된 가운데, 2018년부터 소방청과 함께 소방공무원 가족 처우 개선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사회공헌 활동도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김국현 수석부장판사)는 참혹한 사고현장을 자주 목격하면서 생긴 정신질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방관의 아내 이씨가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순직 유족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선 순직 인정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보험사가 소방관, 군인, 택배기사 등 특정 직업군이라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절하는 사례가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직업 또는 직종에 따른 보험가입 거절을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긴 ‘보험약관 개선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그간 보험사들은 소방공무원, 군인, 택배원 등 일부 직업군을 보험가입 거절 직종으로 분류하고 보험가입을 거절해왔다. 사회통념상 다른 직업군보다 위험한 직종으로 판단한 것이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상승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부해왔다. 이 같은 관
민기식 DGB생명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수익성·건전성·고객보호 관리 부문에서 강도 높은 경영관리가 요구되고 있어서다. 임기 만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경영 성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 임기 만료 6개월 앞으로… 수익성·소비자보호 지표 관리 숙제 민 대표는 지난해 2월 DGB생명 대표이사에 올랐다. 푸르덴셜생명 부사장 출신인 그는 보험업계에서만 30년 이상 몸담은 업계 베테랑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취임 당시, 안팎에선 기대가 높았다. 그가 취임한 첫해 DG
에이스손해보험(이하 에이스손보)이 심란한 처지에 몰렸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보호 관련 주요 지표들도 좀처럼 개선이 되지 않고 있어서다. 수장인 애드워드 러 대표이사의 경영 관리 부담이 무거워질 전망이다. ◇ 불완전판매비율·민원 건수 치솟아 에이스손보는 미국 손해보험사인 처브그룹 계열사인 에이스아메리칸인슈어런스컴퍼니의 한국지점이다. 주로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을 다이렉트 마케팅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치아보험, 펫보험, 운전자보험 등을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에드워드 러 대표는 201
DGB생명이 금융소비자연맹이 선정하는 ‘2020년 좋은 생명보험회사’ 순위에서 업계 꼴찌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험 선택을 위한 개별 보험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 12월 말 24개 생명보험회사의 경영공시자료를 비교·분석해 1일 발표했다. 평가부문은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4대 부문으로 나눠졌다. 금소연은 이 4대 부문별로 가중치를 달리 준 뒤 종합 점수를 매겼다. 종합점수 순위에선 푸르덴셜생명이 88.50점을
소비자가 생명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100건 중 1건은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DGB생명은 최근 몇년간 부지급률이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지난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보험금 청구건수 대비 보험금 지급거부율(부지급률)을 조사한 결과 73만7,216건 가운데 6,569건이 부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의 0.89%가 지급거부되는 셈이다. 금소연은 “연간으로 치면 1만3,000건의 보험금 청구가 부지급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
전세버스 운전기사가 휴게실이 아닌 차량이나 주차장에서 대기했다면, 온전하게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전세버스 운전기사 고(故) 김모씨의 유족 진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재판부는 "김씨 근무시간에 대기시간이 포함돼 있지만 휴게실이 아닌 차량이나 주차장에서 대기해야 했고, 승객들 일정에 따르다 보니 그 시간도 규칙적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은 소비자가 보험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지급을 거부하는 건이 지난해 생명보험사가 10만건당 평균 866건으로 지난해 1,050건보다 17.52% 감소했다고 밝혔다.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농협생명으로 전년 1,460건에서 2,314건으로 58.4% 급증했고, DGB생명 지난해 640건에서 952건으로 48.7%로 증가했다.뿐만 아니라, 농협생명은 부지급건수가 2,314건(2.31%)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낮은 KB생명(321건)과는 약 7.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생명보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이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생명보험사에 대해 중징계를 촉구했다. 금소연은 “소비자의 신뢰를 져버린 3개 생보사에 대해 ‘영업 일부 정지, 영업권 반납’과 CEO 등 임직원에 대해서는 ‘해임권고 등’를 강력한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20일 주장했다.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오는 23일 자살보험금 미지급 행위와 관련해 이들 3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영업권 반납과 경영진 해임 등의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바 있다.금소연은 “생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비위 행위 적발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농어민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엔 농민들의 어려운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농업용수를 팔아 수익을 챙겨온 사실이 드러났다.작년과 올해 사상 유래 없는 폭염이 농가를 덮쳤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작물은 바짝 바짝 타들어갔고, 농업용수 확보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사정이 이런데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책임지는 농어촌공사는 골프장에 농업용수를 팔아 매년 수억 원
[시사위크= 정수진 기자] 회사 체육대회를 하던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을 받은 후 갑자기 사망한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산업재해를 인정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이승환)는 2일 폐동맥 혈전색증으로 사망한 정모(27) 씨의 부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정씨의 사망과 업무사이에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정씨는 지난 2013년 A건설회사에 입사해 지난해 2월말 회사 체육대회를 하던 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을
[시사위크=강해경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문모 씨는 지난 2006년 6월에 동부화재보험 무배당컨버전스보험에 가입했다. 문모 씨는 작년 12월 세브란스 병원에서 ‘허혈성심질환’ 검사를 받아 올 1월 최종 진단을 받고 동부화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그러나 보험금지급이 지연되자 지난 2월 12일 보험금 지급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동부화재는 이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로 나타났다. 동부화재 측은 “내부기준에 의해 심혈관 협착이 50% 이상 돼야 지급이 가능하나 30% 이하이기 때문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시사위크=강해경 기자] 금융소비자원(www.fica.kr, 대표 조남희, 이하 ‘금소원’)은 지난해 보험사들의 ‘보험금 부지급률’을 조사한 결과, 보험금 부지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명보험사는 AIA·하나·KDB 순이었고, 손해보험사는 에이스손보·AIG손보·흥국화재 순이었다”고 발표했다.‘보험금 부지급률’은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을 말하며, 부지급률이 높을수록 보험금 지급에 인색하다는 의미다. 금소원이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22개 생보사 자료를 조사한 결과,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생보사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주당 28시간의 강의시간을 소화하다가 쓰러져 뇌간출혈로 숨진 시간강사에 대해 법원이 산업재해로 인정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지난 2011년 사망한 시간강사 이모씨는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재판부는 “과로 및 스트레스가 이씨는 사망원인인 뇌간출혈을 유발할 수 있고, 이씨가 강의도중 쓰러진 점, 4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였다는 점을 종합하여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이씨는 지난 2011년 3개 대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