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자유한국당‘ 당명 불허 결정을 내리자 자유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4월 총선부터 적용되는 공직선거법에 대비한 ’비례자유한국당‘ 등록이 어렵게 되자 과거 사례를 들어 선관위의 모순을 꼬집었다. 선관위가 13일 정당 명칭으로 ‘비례○○당’을 정당법 41조 ‘유사 명칭 사용위반’으로 간주하고 불허를 내렸다. 선관위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정당법 규정은 유권자들이 정당의 동일성을 오인·혼동해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례'라는 단어와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날(13일)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사용에 불허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호평했다. 선관위 결정으로 위성정당의 난립과 다당제의 기틀을 지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이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공직선거법 강행 처리 과정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본 취지가 상당 부분 훼손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선관위 결정으로 위성정당 난립은 막고 다당제의 기틀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했다.지난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자유한국당의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두고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비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비례’가 포함된 정당 사용 명칭 검토를 예고하자 민주당이 여론전에 나선 셈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위성 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에 대해 “세 가지 문제가 분명히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는 '비례자유한국당 창당’ 문제점으로 ▲헌법 8조 2항 ‘정당은 그 목적 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위성 정당’을 창당하지 않기로 했다. 모체(母體) 정당과 연계로 추가 확보할 수 있는 비례대표 의석을 포기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성 정당’ 창당을 두고 “정치를 장난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비례 위성 정당 명칭 사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위성 정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후 등장한 개념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정당 전체 의석수가 달라지는 데다 전체 비례대표 47석 가운데 30석까지 적용하는 ‘상한선’도 있다
자유한국당이 비례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을 창당해 4‧15총선을 준비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명에 ‘비례’ 사용을 불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한국당은 ‘야당탄압’ ‘선관위 중립성 훼손’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지난해 12월 선거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후 한국당은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추진 중이다. 4월 총선에 적용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위성정당이다. 선관위에 이미 등록된 ‘비례한국당’과 합의하려 했지만 거부당해 당명을 ‘비례자유한국당’ 바꿔 등록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