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태 관련 업체 대표들이 무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는 지난 12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SK케미칼 전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살균제 사용 성분과 폐 질환 발생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이유다.지난 2016년 공소시효 만료로 종료된 사건은 여론과 정치권 압박으로 지난 2018년 재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달 홍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에게 각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쟁점법안 처리에 속도전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며 여론전을 펼쳤다.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경찰청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 5·18 진상규명특별법‧역사왜곡처벌법, 특수고용자를 포함하는 고용보험법 등 핵심 법안 처리를 시도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핵심 쟁점법안들을 상임위에서 일사천리로 모두 처리해 본회의로 넘겼다.이에 국민의힘은 ‘입법독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공급하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SK케미칼 전 직원이 구속기소됐다.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지난 11일 SK케미칼 전 직원 최씨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최씨는 SK케미칼 스카이바이오팀 직원으로 근무할 당시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옥시 측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유해성 검증 등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최씨는 당시 PHMG 연구 과정에 관여하고, 옥시에 PHMG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특조위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살균제 제조·판매 과정과 피해 규모 파악, 정부와 기업의 안전성 검토 여부, 피해 구제의 적절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차등 없는 피해 질환 인정과 국내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원료를 독점 제조·판매했던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의 책임 인정 등이다.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지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세월호 참사나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관련 기록물에 대한 폐기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두 사건과 관련해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의 기록물의 폐기를 금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출범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대상 기록물은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해당 사건 기록들이다. 기관이 생산하거나 접수한 문서 외에도 시청각·간행물·영상자료 등 모든 기록물이 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소비자단체가 의약품 사업 재개에 나선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다시 나선다. 2016년 2월 ‘가습기살균제 사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업체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불매운동은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한 업체와 이를 판매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판매업체들은 제조업체들의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문제는 제조업체들이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제조업체들에 대한 국내 철수를 촉구해왔다. 그 중심에는 옥시가 있었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충북 제천 화재참사 진상조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 공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한국당은 지난 15일 제천 화재참사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연 뒤 이틀만에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사회적참사특별법) 개정안 발의에 나서는 등 당 지도부 차원의 비판 성명과 법안 발의 등 투 트랙으로 문재인 정부 공세에 나서고 있다.한국당 지도부는 잇따라 제천 화재참사 현장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 성토에 나서고 있다.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24~2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한국당은 충북 제천 화재참사를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참사와 같은 사회적 참사로 규정하고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사회적참사특별법)에 의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사회적참사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할 당시 한국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제천 화재참사 이후 조사 차원에서 사회적참사특별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한국당은 세월호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뿐만 아니라 제천 화재 참사도 사회적참사법 적용 대상임을 명확
[시사위크=은진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5·18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반대할 경우 신속처리안건제도(패스트트랙)를 활용해 5·18 특별법 통과에 적극적인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이 힘을 합치겠다는 것이다.5.18 당시 인권유린 행위, 암매장 의혹, 헬기 사격 의혹, 군전투기 출격대기 의혹 등을 밝혀내고 정부의 공인된 진상조사 보고서를 만들자는 내용이 담긴 5·18 특별법은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국방위 소속 최경환 국
[시사위크=은진 기자]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에서 희생자 유골을 발견하고도 5일 동안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야권은 일제히 김영춘 해수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현장 실무자가 “유족들에게 알리라”라고 했던 김 장관의 지시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장관 책임론’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실무자에 대한 철저한 징계를 요구하는 동시에 김 장관을 격려하기도 했다.김영춘 장관은 24일 국회 본청 앞에서 ‘사회적 참사법’ 통과를 촉구하기 위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 “실망감과 배신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에서 유골이 발견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사실과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사회적 참사법’ 처리에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장례식 전날 희생자 뼛조각이 발견됐음에도 해수부는 이를 5일 동안 은폐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는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사회적 참사법’) 처리와 관련해 의견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회적 참사법은 지난해 12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으로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의 반발로 23일 기준 340일째 국회 계류 중이다.여야는 최근 사회적 참사법 수정안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했지만, 세부 기준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회적 참사법이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 진상규명 차원에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