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의힘을 향해 폭염과 한파로부터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급 폭염으로 최근까지 23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며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국민과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적색 경고등 빨간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6월 19일에는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관리 업무를 하던 20대 노동자가
정의당은 31일 정부와 여당을 향해 교사 기본권 보장과 관련, 질적인 대안 제시 대신 학생인권조례가 교사 인권 침해의 주범인 양 갈라치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교원에 대한 폭언, 악성 민원 방지를 위해 우선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 상무집행위원회에서 “교사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 여당은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기는커녕 학생인권조례가 교사 인권 침해의 주범인 양 갈라치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기업 경영진을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반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건설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야 건설사들의 안전불감증을 고칠 수 있느냐는 지적도 따른다.건설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 올해 1분기에만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117명에 이른다. 특히 사망 사고로 인해 안전관리 개선 권고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2일 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정의당이 속을 끓고 있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현안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이어가면서 중대재해법 처리가 뒷전으로 밀린 탓이다.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 지도부 같은 경우에도 의견 일치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낙연 대표의 의지가 강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산업안전법과 중대재해법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산안법에 비해 중대재해법은 적용대상이나 범위 등이
더불어민주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당론 채택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은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처리를 상임위에 넘겼다. 어느 하나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대신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당론으로 하면 법이 많이 경직화한다”라며 “상임위도 권한이 있고, 자율권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기존 산안법 개정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정의당이 당론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에 전방위적 압박을 펼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당초 법안에 공감한 것과는 달리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이낙연 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서두르자고 말한 지가 이미 두 달 전”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민주당은 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 사이에도 1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산재, 과로사 등으로 쓰러지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 법은 생명에 관한 법”이라며 “기업 입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대 건설사 CEO 및 임원들을 만나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김용균법)의 현장 안착 및 준수를 당부했다.이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10대 건설사 CEO 및 건설협회장들과 만나 건설재해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건설 단체를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10대 건설사 CEO 및 임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대기업 임원들을 만나 이른바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 시행을 앞두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제조업 7개사와 개정 산안법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는 개정 산안법과 관련한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산재 예방 정책 추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참석자는 이 장관과 노동부 주요 간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제철, LG디스
고(故) 김용균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근무를 서다 숨진 지 1년이 지났다. 곳곳에서 ‘죽음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행보가 있었지만 그동안 한국의 근로 현장은 어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지난 5일 저녁 7시, 많은 사람들이 퇴근을 재촉하는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김씨를 기리는 추모문화제는 어김없이 열렸다. 강력한 한파 속에서도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와 김용균 추모위원회,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회 노조원 등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 김씨를 기렸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대한불교조계종
지난 3월 출범한 CJ씨푸드 강연중호(號)가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초 성남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중태에 빠졌던 근로자가 끝내 숨을 거두면서 안전 경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1분기 ‘어닝쇼크’… 사고 예방도 공염불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CJ씨푸드에 불어 닥친 위기감이 가시질 않고 있다.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CJ씨푸드는 올해 초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심기일전에 나섰지만, 위기의식은 되레 가중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200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고(故) 김용균 씨 사망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최 위원장은 28일 성명을 내고 “사고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 전부 개정되고 하청노동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제도 변화를 모색하는 상황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도급 금지 범위가 협소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나 발전소 운전·정비 산업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최 위원장은 이어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제 딸 유미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쁩니다.” 고(故) 황유미 씨 아버지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지난 11월 삼성전자와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을 체결하던 날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의 투쟁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비아냥도 수없이 들었다. 그렇게 11년이 흘러 황 대표는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11년이라는 시간과는 비교할 순 없지만, 최근 또 다른 ‘어머니’의 싸움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바로 한국전력 자회사 서부발전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이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했지만, 세부조항을 놓고 여야 의견이 갈리면서 상임위원회에도 올라가지 못한 채 방치돼있었던 법안이다. 하지만 산안법이 올해 마지막 본회의에서 속전속결로 처리된 데에는 ‘주고받기’식 타협이 있었다. 자유한국당이 요구했던 대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기로 했다.27일 오전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주장해온 운영위 소집에 강한 반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올해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26일에도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 처리에 진통을 겪고 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이날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장을 찾았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데 안타까움을 표하며 김씨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환노위는 이날 고용노동소위원회에서 산안법을 처리하고 본회의 전 단계인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길 작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소위 회의에서 여야가 합의안 도
[시사위크=은진 기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24일 국회를 찾아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산안법은 상시적인 위험 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와 원청업체의 책임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김씨는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그는 이해찬 대표와 만나 “우리 아들은 갔지만, 다른 부모들이 또다시 아픔을 겪지 않길 바란다”며 “저는 (공기업이 운영하는 발전소가) 시청, 동사무소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기업보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형태로 ‘4년 연임 대통령제’를 개헌안에 담았다. 연임제는 현직 대통령이 1회에 한해 한 차례 차기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4년 중임제’의 한 분류로 기회를 더 축소한 형태다. 핵심은 국무총리 선출권이다. 총리선출권을 누가 갖느냐가 대통령제와 이원집정부제를 가르는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현행 헌법은 대통령이 지명권을, 국회가 동의권을 각각 보유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에도 이는 그대로 유지됐다. 국회 총리선출권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대통령 개헌안에 정부형태를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원하는 이원집정부제(분권형 대통령제)로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총리임명 권한을 현행 대통령에서 국회로 이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15일 는 하승수 헌법자문특위 부위원장의 발언을 인용 “문재인 대통령이 그간 선거제도만 바뀌면 본인도 (현행 헌법에서 대통령의 부여한 권한을 상당 부분) 양보할 생각이 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하셨다”며 “현재 대통령께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국회에 넘기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헌법자문특위의 개헌 자문안이 일부 공개된 이후 야권의 비판이 거세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가능케 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없애는 게 시대정신임에도 오히려 ‘대통령 4년 연임제’로 강화했다는 게 주장의 요지다. 아울러 국회가 아닌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대통령 ‘임기’는 책임정치 구현 문제야권의 주장대로 ‘4년 연임제’가 제왕적 대통령제를 강화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통령의 임기문제와 권력은 관련이 없다. 4년 연임제란 현직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 단 한차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3일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헌법자문특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헌자문안을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마련 지시에 따라 지난달 13일 출범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문안을 바탕으로 최종 대통령안을 도출, 오는 21일 국회에 발의한다는 계획이다.헌법자문특위에 따르면, 자문안은 ▲국민주권 실질화 ▲기본권 확대 ▲자치분권 강화 ▲견제와 균형 내실화 ▲민생 안정 등 5가지 기본원칙 하에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난달 전문가들로 구성된 3개 분과와 함께 국민참여본
구미 (주)휴브 글로벌 불산 누출사고로 인한 노동자 5명 사망, 1359명 집단 산재 발생에 대해 민주노총과 안전보건단체가 22일 이채필 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5명을 공동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지방 검찰청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노동부 직무유기 사례, 경북 구미지역 노동자 피해사례, 사고현장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노동부장관에 대한 고발장도 접수했다. 민노총은 이번 고발장 접수와 관련 “노동부 장관은 사고발생 후 6일 동안 아무런 지침도 하달하지 않았고, 인근 사업장에 대한 작업중지권도 발동하지 않았으며, 14일이 지나서야 역학조사를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할 노동청인 대구지청, 구미지청은 2009년에도 동일 유형 사고가 (주)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