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투표권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1인 1표’ 제도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원칙이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모두가 평등한 기회를 누리는 투표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인 1표제(단순투표제)의 ‘시장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1원 1표제는 생각보다 불합리한 결과를 가져올 때가 많다. 특히 보유한 주식을 근거로 의결권을 가지는 주주총회의 경우 ‘1주식 1표제’의 문제점들이 부각되면서, 그 대안으로 집중투표제가 떠오르고 있다.◇ 왜 집중투표제인가집중투표제가 주주총회 의결방식의 새 선택지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평창을 통해 남북이 어렵게 맞잡은 두 손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문을 함께 활짝 열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우 원내대표는 “무모한 도발과 국제사회의 상식을 벗어나는 억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연평도 포격 등 그동안 북한의 도발은 우리 국민들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K㈜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해 재계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SK㈜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주주가 다른 일정으로 인해 주주총회에 출석하지 못하거나 복수의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열어 출석이 어려울 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이다.SK 측은 “주주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을 높이고 주주 친화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SK의 결정으로 다른 기업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가 8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취재진과 만난 김종인 전 대표는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한다고 해서 기다려봤는데 아무 것도 없이 무산돼 버렸다. 내가 더 이상 당에서 할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민주당을 향해서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충고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4.13 총선 때 국민에게 약속한 게 있다. 약속한 건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당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요약하면 민주당이 공약했던 ‘경제민주화’를 지키지 않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 4당 체제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이 MBC와 이랜드, 삼성전자 청문회 개최를 결정한 데 반발하며 ‘상임위 보이콧’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바른정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2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자고 했던 여야의 다짐이 유명무실해진 모습이다.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가 모여 생산적 국회를 만들자고 합의했는데 환노위에서 청문회 안건에 대해 (야당의) 일방적인 날치기 통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월 임시국회가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정치권 다수의 예상대로 4월 조기대선이 치러진다면, 이번 2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회가 된다. 선거직전에 열리는 임시국회라는 점에서 정책입법 보다는 ‘정치입법’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주도권은 원내1당으로 올라선 민주당이 쥐고 있다. 앞서 1월 말 민주당은 정치·검찰·언론·재벌 등 4개 분야 22개 개혁입법을 발표하고, 대선 전 처리를 독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치개혁 부분에는 선거연령 하향 조정 및 재외국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월 임시국회가 1일 개회된 가운데, 이른바 ‘자사주의 마술’을 방지하기 위한 상법개정안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사주의 마술이란, 한 회사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됐을 때 기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가 지주회사의 지분으로 배정되면서 의결권이 되살아나는 현상을 말한다. 의결권이 되살아난 자사주는 경영권자가 행사함으로서, 국내 재벌들의 지배구조를 강화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무엇보다 주주들의 이익으로 환원해야할 자사주를 재벌들이 사적이익으로 전용하고 있어, 경제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른바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보류됐다.국회 정무위에 따르면, 지난 21일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보험업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금융위원회와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은 보험회사의 자산운용비율 산정 시 타 회사 채권이나 주식의 소유금액을 시가기준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해당법안을 발의한 이종걸 의원은 “은행이나 증권사, 저축은행이 유가증권 보유액을 시가로 평가하는 것과 보험업 사이 형평성을
삼성 롯데 박영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영선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번 롯데 사태에 대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이 0.05%인데 이런 손가락 경영으로 자산규모 93조 원의 재벌그룹을 경영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재벌개혁의 당위성을 피력했다.5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한 박영선 의원은 “재벌그룹 총수의 말 한 마디, 손가락 까딱하는 방향성에 따라 황제경영으로 계속 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재벌들의 이러한 후진적 경영행타나 지배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선진경제로 가기 힘들다는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으로 불거진 ‘경영권 방어’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른바 ‘경영권 방어법’이라고 불리는 법안들이 앞다퉈 발의되는 등 국내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 개선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재계 “경영권 방어수단 부재로 외국투기펀드의 공격대상”이 같은 논의가 불붙은 데는 삼성물산과 엘리엇 파문의 영향이 결정적이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며 분쟁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투기성 자본으로부터 국내 기업의 경영권을 방어할 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서울법대,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 검사임용까지 사람들은 그의 화려한 이력에 주목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면에는 불도저를 모는 하급 기능직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1년에 1번 이상 이사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그는 배우 공형진을 참 닮았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친근한 이미지는 예상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사진촬영을 위해 넥타이와 국회의원 명예의 상징인 배지를 착용해줄 것을 요구하자 넥타이는 매지만 배지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단다.“배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차별성을 주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19개 경제단체가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에 대해 경영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반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경제단체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T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논의중인 상법 개정안이 우리 기업들에게 획일적인 지배구조를 강요해 글로벌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며 "자칫 외국계 펀드나 경쟁기업들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