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를까. 사면초가의 상황이 된 항우가 노래를 하고 애첩 우미인이 자결하는 장면이 있을 것이고(사실 우미인의 자결은 정사엔 기록이 없다고 한다), 한신이 강을 등지고 진을 치는 ‘배수진’도 초한지에서 나왔다. 사면초가, 배수진, 토사구팽 등 여러 성어도 이 시기 일화에서 유래된 것이 많고, 장기판 위에서도 항우와 유방은 ‘초’(楚)와 ‘한’(漢)으로 나뉘어 아직 싸우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홍문연’(鴻門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진나라 수도 함양 근처의 홍문에서 항우와 유방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는 10만㎢ 남짓의 국토에서 극명하게 다른 문제들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사람들이 너무 밀집한데 따른 각종 도시문제가 넘쳐난다. 반면 지방은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드는데 따른 농촌문제가 심각하다. 모두 해결이 쉽지 않은 당면과제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방안이 있다. 바로 청년들의 귀농이다. 하지만 이 역시 농사는 물론, 여러 사람 사는 문제와 얽혀 복잡하고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는 청년 귀농의 해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여기, 그 험로를
‘소용없어 거짓말’ 서재우가 까칠함을 벗고 황민현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지난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에서는 연서동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지냈던 편의점 알바생 영재(서재우 분)이 마음을 열고 연서동 삼인방과 목솔희(김소현 분) 그리고 김도하(황민현 분)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특히 술자리에서 영재는 작곡에 대한 지식을 선보임과 동시에 작곡가 김도하에 대한 팬심을 은근히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술자리 끝에서는 항상 짓고 있던 무표정이 아닌 다양한 표정들을 보이며 무장해제 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맹폭을 가했다. 이러한 국정조사 요구가 이번 사안을 끝없이 정쟁으로 끌고 가 정략적 이익을 챙기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이 사안을 끝없는 정쟁으로 몰고 가 사업을 장기 표류시키고 이를 통해 무언가 의혹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선동해 정략적 이익을 챙겨보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정략적 이득이란 사법 리스크 등 당내 문제로부터 국민 시선
작년에 비해서 소비자물가는 안정되고 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외식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식품업계서는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것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6.3% 오른 ‘외식 물가’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른 111.12(2020년 기준=100)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만에 2%대에 진입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외식 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
아침마다 운동장에서 속보로 30여분 걸은 후에 마지막 10분은 뒤로 걷기를 하네. 어디에선가 뒤로 걸으면 앞으로 걷는 능력을 증진시키고, 뇌의 노화를 늦춘다는 글을 읽었기 때문이야. 그렇게 1년 이상 뒤로 걷기를 하다 보니 새로운 게 보이기 시작하더군. 뒤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점점 더 넓어지는 거야. 저 멀리 아주 작게 과거의 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난 몇 년 사이에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 어떤 때는 나에게도 조금 낯선 나를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지.뒤로 걸으면 두뇌유연성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자주 등장하곤 하는 것이 바로 ‘초코우유’다. 특히 대학가에서는 ‘초코우유를 통한 숙취 해소’가 하나의 전통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어떤 이유에서 시작된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초코우유는 정말로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까.◇ 술을 마시면 ‘숙취’가 생기는 이유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숙취’라는 단어는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사람들이 경험하는 불쾌한 신체적 증상을 의미한다. 주로 메스꺼움·구토·현기증·갈증·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사람이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어떤 과정을 거칠까. 우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우리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어느 때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불신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라며 민주당이 국회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사실상 그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돌렸다.주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연설에서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국회 불신의 이유는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비롯한 중대한 범죄 혐의를 받는 일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은 3일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뉴스토마토’ ‘한국일보’ 기자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였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으로, 수많은 공무원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행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악
대통령실은 3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오늘 김 대변인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대변인이 주장한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며 “금감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이 없고, 재판 중이지도 않다. 심지어 재판에서 증인이 ‘주가관리’ 사실을 부정하
오랫동안 지속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작년부터 끝나면서 우리 사회는 엔데믹을 맞이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식업계 영업시간 제한과 거리두기로 줄어들었던 음주문화가 일상이 회복되면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건강하게 음주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술을 마시더라도 살이 덜 찌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한다. 이에 안주를 먹지 않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속설도 돌았다. 술에는 열량이 있어도 인체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없는 빈 칼로리이기 때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의원들을 대동하지 않고 혼자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주당 측에서는 “민주화 이후에 이토록 검찰권이 남용되고 수사권을 함부로 휘두르는 엄혹한 시대는 없었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악마화’와 ‘낙인찍기’를 멈추라”고 주장했다.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과 검찰이 법과 정의가 거꾸로 뒤집힌 나라를 만들려 하고 있다”며 “민주화 이후에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검찰권 남용으로 다른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
55일간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끝났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3당은 반쪽짜리 국정조사였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책임자 규명 등 모든 부분에서 유족들의 마음을 제대로 달랠 수 없었기 때문이다.국정조사에서 큰 성과를 얻지 못한 야3당은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책임자 처벌 등 후속조치를 위해 독립적인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고, 나아가 특검까지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당과의 협상도 필요하지만, 국정조사에도 회의적이었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전날(24일) 유감을 표했지만, 이러한 태도가 한두 차례가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 목소리까지도 나오고 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을 겨냥 “흑석 선생이 아니라 흑색 선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담동 술자리가 청담동 뻥자리가 됐다”며 “일언부중 천어무용(一言不中 千漁無用‧한마디 말이 맞지 않으
경찰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해당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거짓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를 국정감사장에서 거론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책임을 따져 묻고 나섰다.전주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은 대국민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서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제보’
“여기는 회식을 하지 않나요?” 아직 수습기간일 때 저는 문득 선배에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이 질문은 선배를 통해 팀장님과 부장님에게도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정부의 국가 애도기간 선포에도 불구하고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서영석 의원도 이태원 참사 다음날 술자리를 가져 비판대에 올랐다.1일 경사노위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저녁 경기도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사회적 대화를 위해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전‧현직 의장단의 초청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한 것은 사실이지만 평소에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물론 국무위원들도 예정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출근길 약식회견을 시작했다. 이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이라고 한다. 단어 뜻 그대로 취재진이 '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대통령이 들어오면 현안에 대한 간단한 소회와 질답을 나누는 형태다.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밝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의 정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아침마다 취재진 앞에 선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안을 제출했다. 아울러 김 의원과 민주당이 해당 의혹을 계속 추궁하는 데 대해서도 ‘가짜뉴스의 온상’이라며 반박했다.국민의힘 유상범‧김미애‧김형동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의안과를 찾아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의 술집 발언은 전혀 근거가 없는 발언”이라며 “전혀 사과하지 않는 김 의원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윤리위 징계를 요청하게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술자리 의혹’이 여야의 전면전으로 비화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이 사실상 ‘음모론’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여당의 공세에 민주당도 ‘맞대응’에 나서면서도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는 모습이다.26일 정치권은 한 장관의 술자리 의혹을 두고 거센 공방을 이어갔다. 일단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 제기가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물고 늘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