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이 여권의 참패와 야권의 압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들썩여온 ‘정치인 테마주’도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됐다. 특히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일제히 폭락하며 실체 없는 테마주 현상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씁쓸한 잔혹사가 또 다시 반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도 반복된 ‘정치인 테마주’ 잔혹사지난 10일, 제22대 총선이 치러졌다. 결과는 여권의 참패와 야권의 압승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비례는 총 108석을 얻는데 그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총 175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을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서울 영등포구갑에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전략공천했다. 아울러 서울 서초구을은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공천을 받았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지역은 단수추천 2곳, 경선 4곳, 우선추천(전략공천) 2곳 등 총 8곳이다. 이날 발표로 국민의힘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총 205곳의 공천을 완료했다.우선추천 두 곳은 서울 강서구을과 영등포구갑이다. 서울 강서구을에는 박 전 장관이 공천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서울 중랑구을(박홍근)‧강북구갑(천준호)‧강서구을(진성준)‧영등포구을(김민석) 등 12곳의 지역에 현역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반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은 박용진‧윤영찬‧김한정 의원은 친명계(친이재명계) 인사들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또 친문계(친문재인계) 핵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경선을 하게 됐다.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6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총 20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단수 공천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돌연 물러났다. 전 정권에서 낙하산 논란 속에 취임했던 그가, 바뀐 정권의 낙하산 논란 인사에 의해 쫓겨나듯 자리를 내려놓은 모양새다. 이로써 강원랜드는 ‘낙하산 잔혹사’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윤석열 정부 ‘낙하산 부사장’ 오니, 문재인 정부 ‘낙하산 사장’ 떠나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퇴임한 것은 지난 1일이다. 2021년 4월 취임한 그는 내년 4월 8일까지 약 4개월의 임기가 남아있었지만, 이날 조촐한 퇴임식과 함께 물러났다.이삼걸 사장이 임기를 마
현대제철이 ‘안동일 시대’를 마치고 ‘서강현 시대’에 돌입한다. 포스코 출신의 기술 전문가 대신 그룹 ‘재무통’을 수장으로 맞은 모습이다. 업황 부진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러한 수장 교체가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기존에 현대자동차 기획재정본부장을 맡고 있던 서강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제철 대표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9년 2월 대표로 선임됐던 안동일 사장은 약 5년여 만에 일선에서 물러나 그룹 고문으로 위촉됐다.여러모로 의미가 큰 변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한 총선 험지 출마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 대표가 험지에 출마함으로써 혁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친명계(친이재명계)는 물론 당의 원로도 이 대표의 ‘험지 출마론’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국을 다니며 지원 유세를 해야 하는 당 대표가 험지에 출마할 경우 지역에 발이 묶일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이 대표의 험지 출마 요구는 친명계인 김두관 의원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난 5일부터 줄곧 이 대표가 험지에 출마함으로써 민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임명동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당초 25일 본회의를 열고 이를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내홍을 겪으면서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이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0월 첫 주라도 양 원내대표단에서 협의한다면 임시적으로 그와 같은 본회의를 원 포인트로 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다면 민주당에서도 검토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가결과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안 등을 밀어붙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국민의힘이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간 한 총리 해임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방탄용’이라고 규정해 온 “의회폭주”라며 우려를 표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총리 해임건의안 가결과 관련해 “상식이나 민심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스스로도 해임건의는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의 책임을 국민이 묻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해임 사유는 억지에
경상북도와 강원도가 경계를 이루는 곳이자 태백산맥의 중심인 산골. 영화 ‘워낭소리’의 배경이 된 경북지역 대표 오지. 바로 경북 봉화군이다. 봉화군은 올해 들어 인구수 3만명이 무너졌고, 군청과 시장이 자리 잡은 읍내는 반경이 1km도 채 안 된다. 지방소멸, 인구소멸의 최전선에 있는 지역 중 한 곳이다.이런 봉화군에도 여전히 아이들이 있다. 지난 5월 기준 봉화군의 소아청소년과 핵심 수요인구(만 0세~9세)는 1,044명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곳엔 의원급 소속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다. 아이들이 흔히 찾는
국세청과 한국주류산업협회가 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 술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 술 브랜드’를 만들고 모든 수출 주류에 심볼(마크)을 부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종별로 특징이 뚜렷한 우리나라 술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표현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4월 국세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인프라 부족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고전하고 있는 전통주·중소주류제조업체를 위해 민·관 합동 ‘K-Liquor 수출지원협의회’를 4월 11일 출범했
국내에서는 대마초 등 대마성분 사용이 금지돼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조 대마씨유 제품에서 환각을 일으킬 수 있는 대마성분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 적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THC 성분 초과 제품 1건 적발… 판매중단 조치‘대마’는 삼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우리나라서는 삼베의 원료인 섬유작물로 이용돼왔다고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1960년대 중독 효과가 알려지면서 대마초 흡연이 국내서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이후 대마관리법 및 마약류관리법 등 법적 규제로 사용이 금지됐다. 이런 대마가 최근 식품이나 의약
집중 호우와 산사태로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현재까지 경북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사망자가 23명이 발생했고 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인명 피해 대부분이 예천군 주민인 상황.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예천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을 위로했다.민주당은 지난 16일부터 충북‧충남‧전북의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19일 오전에는 경북 안동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오후에는 산사태 피해를 본 예천군 백석리의 한 마을을 찾았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민주당 이재명
집중호우로 인한 전국적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여야 할 것 없이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조속하고 전폭적인 피해 대책 마련에 힘을 싣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이를 위한 접근법에서는 이견을 보이며 정쟁의 불씨도 도사리는 형국이다.19일 여야는 집중호우 피해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정부와 정치권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추가적 피해방지책을 마련하고 복구지원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수해 복구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적 재난 사태에 걸맞은 특단의 대응을 정부‧여당에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현재까지 산사태, 침수로 경북에서만 마흔 분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그중에 사망자가 무려 21명, 실종자 6명으로 현재 저희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더불어민주당이 폭우 피해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충북‧충남‧전북 등 폭우로 피해를 본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국민의 아픔을 같이 하는 동시에 신뢰 회복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8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을 방문해 호우 피해를 본 농경지를 점검하고 주민과 대화를 나눴다. 전북 익산시는 닷새간 누적 강수량이 400㎜에 육박하는 등 폭우 피해가 극심한 지역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한병도‧김수흥‧안호영‧이원택 민주당 의원들이
배우 하윤경이 또 한 번 성장했다. 하윤경은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연출 이나정, 극본 최영림 한아름)에서 조경사이자 반지음(신혜선 분)의 전생인 윤주원 동생 윤초원으로 분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극 중 초원은 밝음과 어두움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 하윤경은 섬세한 감정 표현과 설득력 있는 연기력로 초원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다. 생기발랄한 매력부터 어린 시절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어두운 내면까지 폭넓게 소화했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5~6회에서 오랫동안 주원을 그리워했지만 내
최근 편의점업계를 중심으로 하이볼 등 RTD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위스키에 이어 RTD 주류가 트렌드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유가 뭘까.◇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 끄는 ‘RTD 하이볼’RTD는 ‘Ready To Drink'의 줄임말이다. 직역하자면 구입하자마자 바로 마실 수 있다는 뜻이지만, 정확하게는 하이볼이나 칵테일처럼 섞어 마시는 술을 병이나 캔에 담아 바로 마실 수 있는 제품이란 의미로 사용된다. 예컨대 ’KGB'가 대표적인 RTD 제품이다. 1999년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수입된
낙하산 잔혹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카지노 공기업 강원랜드가 ‘불편한 동거’에 직면하게 될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선임된 사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지지선언을 했던 경찰 출신 인사가 부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선언한 경찰 간부 출신… ‘부사장 유력’강원랜드는 여러 공기업 및 공공기관 중에서도 낙하산 잔혹사를 거듭하는 대표적인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역대 사장, 특히 이명박 정부 이후 사장 자리를 거쳐 간 인물들은 대부분 정권과 선이 닿아
윤석열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은 미래 국가경쟁력과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한 대책으로 볼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의 핵심은 ‘미래 먹거리’를 지키기 위한 투자다. 아울러 전국 각지에 국가산단을 조성해 지역균형발전도 꾀한다는 방점을 찍었다. 이날 정부는 경기 용인시를 국가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지방에도 14개 국가산단을 지정해 반도체·미래차·우주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역대 산단 중 최대 규모이며, 3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
대회가 열린 26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를 기록했다. 오후들어 날이 풀리긴 했지만, 출발시간인 오전엔 한강의 칼바람이 보태지면서 체감온도는 한겨울 추위를 방불케했다. 하지만 대회에 참여한 1만여명의 마라토너들의 열정은 추위를 아랑곳 않는 모습이었다.◇ “잃었던 일상 되찾은 기분”이번 대회는 코로나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그런 만큼 대회에 참여한 마라토너들의 감회도 새로운 듯 했다.고구려마라톤대회 참여를 위해 이른 새벽 인천에서 출발했다는 한 남성은 “마스크를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