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갈등과 논란으로 점철되며 ‘노조파괴’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유성기업의 유시영 전 대표가 두 번째 실형 확정을 마주했다. 헌법에 명시된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았던 행태가 무거운 대가로 돌아오고 있다.대법원 3부는 지난 14일,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유시영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4개월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던 유시영 전 대표는 두 번째 실형 확정을 마주하게 됐다.유시영 전 대표는 2017년 노조법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충남 아산공장에서 벌어진 사측 간부 폭행 사건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유성기업 노조가 서울사무소 점거농성을 46일 만에 풀었다.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유성기업 사울사무소 앞에서 농성철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8년에 걸친 노조 파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10월 15일부터 유시영 회장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서울사무소 농성을 시작했지만, 단 한 번도 유 회장을 보지 못했다.유성기업 노조는 “22일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벌어진 우발적 폭력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어휴... 이런 얘기 하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그런데 몇 년째 같은 얘기를 해야 하니까 더 힘들고, 지난날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진정이 안 돼서, 너무 화가 나서...”도성대 유성기업 아산지회 지회장은 힘겹게 한마디, 한마디 말을 이었다. 하지만 5분을 막 넘기고서는 “도저히 말을 못 잇겠다”고 해 대화를 이어 갈 수 없었다. 몇 분 후 다시 전화를 준 그는 “나는 7년간 법원, 노동부 등으로부터 ‘각하’라는 말을 10만 번은 들은 것 같다”면서 “그런데 인권위한테도 그 말을 들을 줄 몰랐다. 너무 실망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유시영 회장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회사 서울사무소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은 해당 행위에 대해 직원들이 자기 회사에 들어간 것이라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전국금속노조에 따르면 유성기업 영동·아산지회 조합원 60여명(경찰 추산)은 지난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성기업 서울사무소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7년 전 중단된 단체협약 교섭을 이행할 것과 유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유성기업 노사는 2011년 5월 회사의 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해가 밝았다. 늘 그렇듯, 지난해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한 새해가 찾아왔다. 특히 올해 새해맞이는 다소 혼란스러웠던 지난해와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 및 구속, 그리고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사회적 안정이 찾아왔고,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적 축제를 앞두고 있다.이처럼 활기차게 시작한 2018년은 ‘황금개띠의 해’다. 이에 각 분야별로 개띠 인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 또한 마찬가지다. 주목할 만한 개띠 인물이 적지 않다.◇ 말년이 씁쓸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모의해 노조파괴 행태를 벌인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이 항소심에서는 징역 1년 2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대전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문봉길)는 지난 16일 열린 항소심에서 유시영 회장에 대해 징역 1년 2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하며 1심에 비해 줄어든 처벌을 내렸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 6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시영 회장의 노조탄압 혐의 전반을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직장폐쇄기간 중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6년의 세월이 걸렸다. 노조탄압으로 극심한 갈등을 일으켰던 유시영 유성기업 대표가 지난 2월, 길고 긴 법적공방 끝에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 사이 많은 이들이 투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1심 재판부 ‘철퇴’에 ‘학연 변호인’ 선임 시도유성기업 사건은 가장 대표적인 노조파괴 사건으로 꼽힌다. ‘노조탄압 백화점’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하고 교묘한 노조파괴가 이뤄졌다.이는 1심 판결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