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례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전북의 한 지역농협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례 역시 이러한 실태를 재확인시켰다. 고용노동부 전주고용노동지청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30대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장수농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고인의 주장대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포함해 총 15건의 노동관계법
무연고 사망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관계 단절, 장례비용 부담, 법률상 장례를 치를 수 있는 가족 부재 등 다양한 이유들로 발생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무연고 시신처리 현황은 △2017년 2,008명 △2018년 2,447명 △2019년 2,656명 △2020년 3,136명 △2021년 3,488명이다.장례를 치를 수 있는 가족범위가 좁은 것이 원인 중 하나다. ‘장사법’ 제2조(정의) 16호는 연고자를 △배우자 △자녀 △부모 △자녀 외의 직계비속(손자·손녀) △부모 외의 직계존속(
무연고 사망자 권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민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조례’가 있는 지자체는 장례를 치를 수 있지만 해당 조례가 없는 지자체에서는 장례 없이 바로 화장하게 된다. 이 때문에 홈리스행동 등 시민단체는 중앙정부가 나서서 전국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무연고자 공영장례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인과 생전에 친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이지만 법률상 장례를 치를 수 없게 되는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계단절·장례비용·법률상 연고자 부재 등
한국 기업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가장 잘 실천했다고 평가받는 유한양행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의 영면 50주기를 맞았다. 유일한 박사는 1971년 3월 11일 영면했다. 향년 75세의 나이였다.유일한 박사는 일찍부터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기업경영으로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한 인물로, 사회 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우리사회의 ‘진정한 참 기업인’으로 인정받았다.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미국 유학을 떠난 유일한 박사는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3년 후반부터 ‘웰빙(well-being)’ 붐이 일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웰다잉(Well Dying)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웰빙을 넘어서 웰다잉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웰빙’은 물질적 가치나 명예보다는 육체와 정신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지향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 ‘웰다잉’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고독사 등 사회적 요인과 맞물려 등장한 개념으로 살아온 날을 정리하고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이라는 민족적
롯데그룹의 골육상쟁이 좀처럼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이번엔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시켜 달라며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롯데그룹의 2세 경영권 분쟁이 일본 사법부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모습이다.◇ “직무 관련 유죄 판결 확정, 이사직 허용 안 돼”SDJ코퍼레이션은 지난 22일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가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광윤사는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오랜 갈등이 좀처럼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지난 1월 별세한 부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년 전 남겼다는 유언장이 등장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를 바라보는 곱지않은 세간의 시선마저 지쳐가는 모양새다.◇ 뒤늦게 등장한 신격호 유언장, 형제는 또 대립롯데그룹 오너일가 2세 신동주·신동빈 형제가 이번엔 부친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롯데그룹은 최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20년 전 자필로 작성한 유언장을 발견
여야의 대격전이 벌어졌던 4‧15 총선이 끝난지 어느덧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오는 30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낙선하거나 불출마를 선택한 정치인들은 국회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고 새로운 당선자들은 국회 입성 채비를 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21대 국회 당선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 입성하지 못한 정치인들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조용히 ‘다음’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며 인적쇄신의 불을 당겼던 더불어민
부모나 자식 등에 대한 부양 의무를 게을리한 때에 이들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구하라법’이 20대 국회에서 사실상 폐기될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는 지난 19일 상속제도 전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구하라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좀 더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심사소위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회의였다는 점에서 ‘구하라법’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구하라법은 가수 고(故)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가 지난 3월18일 국회 온라인 청원 사이트 국민동의청원
고(故) 조양호 회장의 사망이란 급변사태를 맞고도 차분하게 3세 후계구도를 이어가는 듯 했던 한진그룹이 뒤숭숭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차기 총수로 지목된 조원태 한진칼 대표의 회장 선임 적법성 논란과 가족 간 갈등설 등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지난달 8일 전해진 고 조양호 회장의 사망 소식은 한진그룹은 물론 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KCGI의 공세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전해진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고 조양호 회장이 상당한 존재감 및 위상을 차지해왔다는 점에서 한진그룹을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바야흐로 ‘웰 다잉(Well Dying)’ 시대다. 인생을 아름답고 품위있게 마무리하고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 실제 국가인권위원회의 ‘노인인권종합보고서’를 보면, 노인 83.1%가 ‘존엄사 찬성 및 무의미한 연명치료 반대’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죽음을 앞둔 환자가 연명치료 대신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돕는 ‘호스피스 서비스 활성화’에 동의하는 노인도 87.8%나 됐다. 장기간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받다가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보다 품격 있는 죽음을 맞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이번 주 9-10회 방송을 앞둔 ‘신네기’가 휘몰아치는 전개를 예고하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조금씩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내용들이 본격적으로 풀릴 예정인 가운데,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적으로 쏠린 ‘신네기’가 뿌린 떡밥 4가지를 정리해봤다.tvN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연출 권혁찬•이민우/ 극본 민지은•원영실•이승진/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이하 ‘신네기’) 측은 오매불망 9회 방송을 기다리며 앞으로의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KBS2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시한부 신준영(김우빈 분)이 유언장같은 의미심장한 비디오를 촬영했다. 18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의 14회에서는 신준영(김우빈 분)이 자신의 집 욕실에서 깨끗하게 파나소닉 전기면도기로 면도를 한 후 넥타이와 양복을 깔끔하게 차려 입고 카메라 앞에 앉았다. 그리고는 마치 자신의 마지막 유언장을 남기듯 파나소닉 미러리스 카메라로 4K 비디오 촬영을 시작했다.신준영(김우빈 분)은 긴장한 기색을 보이며 카메라 앞에 앉아서 말을 시작했다. 그는 “신준영입니다. 몇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EB하나은행(은행장함영주)은 절세, 증여, 가업승계 등 다양한 세금 및 법률 관련 축적된 컨설팅 노하우를 전 직원에게 전파하는 ‘세금ㆍ법률 상담 핸드북’을 발간해 전국의 영업점에 배포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에 발간된 ‘세금ㆍ법률 상담 핸드북’은 KEB하나은행의 세무사, 변호사 등 각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속증여센터’가 2011년 은행권 최초로 설립 이래 VIP 고객들에게 제공해온 다양한 세무, 법률 관련 노하우 및 컨설팅 사례를 집대성한 것으로, 모든 직원들의 프라이빗뱅킹 역량강화를 통해 손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이경영이 화면을 흡입하는 신 스틸러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하며 분노와 환호를 넘나드는 이중인격 연기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지난 10월 30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제작 ㈜SMC&C) 13회에서는 미래그룹 회장 유영탁(여무영 분)이 산사태에 매몰되며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차기 회장 자리를 노리던 박건(이경영 분)이 기쁨에 겨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박건은 고문변호사를 통해 유영탁이 지원이 죽은 직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100일째를 맞이한 17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불렸던 고인의 마지막 폭로는 증거 불충분으로 사실상 종료됐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8명 인사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6명이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때문에 억울한 죽음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유족과 측근들의 충격은 여전했다.◇ “충격 심했다” 동영숙 씨, 남편 부재중에도 자택 지키며 ‘은둔’ 특히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이성민이 킹 메이커에 등극하며, 강직한 ‘충심 카리스마’를 폭발시켰다.이에 '화정'은 예고된 시청률 상승을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화정' 2회 시청률이 전국 10.5%, 수도권 12.4%를 기록, 전국은 전회보다 0.5%P, 수도권은 0.1%P상승하며 단숨에 동시간 1위로 우뚝 섰다. 특히 첫 회 방영과 함께 두 자릿수를 돌파한 데 이어 2회에도 시청률 고공 상승을 이어가며 '역대급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지난 14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의 사망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최근 일본 NHK에서 보도된 김경희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앞서 김경희는 남편인 장성택 처형 이후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NK지식인연대는 지난해 11월26일 평양의 고위층 전언을 인용해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이 김정은에 의해 즉결 처형된 2013년 12월12일로부터 5일후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계기로 ‘족벌 재벌 경영 체제’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제약업체 ‘유한양행 창업주의 정신’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유한양행 창업주 故 유일한 박사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구적으로 도입한 인물이다. 회사를 ‘자녀’가 아닌 ‘전문 경영인’에게 물려주고, 창업주 일가가 회사의 지배권을 갖고 전횡을 휘두르는 것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이런 선대의 유지를 받들어 창업주 일가는 현재 유한양행의 경영에 일절 개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위크=이미르 기자] 유한양행 故(고) 유일한 박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에 대한 일화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소개된 뒤 과거 유 박사가 남긴 여섯 장의 유언장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EBS 지식채널e는 앞서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의 유언장을 소개했다. 유 박사가 남긴 유언장의 주요 내용은 자신의 주식을 자식들에게 상속하지 않고 사회에 기부한다는 것 등이다.유일한 박사의 유언장을 보면 "손녀(7세)에게 앞으로 대학 졸업 때까지 필요한 학자금 1만 달러를 준다", "아들은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