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와 심환지, 한때 그 둘은 정적(政敵)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009년 발견된 어찰(御札·임금의 편지) 덕에 그 둘의 관계가 알려진 것과 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혁신 군주, 탕평 군주인 정조의 인간적 면모가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에 드러났다. 우리는 여기서 정치의 단면만 봐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 혁신 군주 정조, 사실은 독선적인 모습도?조선의 제22대 왕 정조(재위 1776~1800년)는 영조, 사도세자 뿐 아니라 본인 역시 이야깃거리가 많은 임금이기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서 대통령이 됐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대선 불복 선언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윤 의원은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반대하면서 조국 수사를 하셨던 분 아니냐”며 “그래서 대통령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전(문재인) 정부에 대한 일종의 열등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런 극단적인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극우적 인식’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며 적극 옹호에 나섰다. 앞서 윤 대통령는 전날(28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년 기념식에서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며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돼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진행 과정에서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건설사와 조합간 분쟁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시공사인 건설사는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건설자재가격 급등, 고물가 상황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조합 측은 건설사가 기준치 이상으로 공사비를 과다 증액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한 사업장의 경우 건설사와 조합간 공사비 증액 분쟁이 다른 곳에 비해 치열하다.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리인상, 러-우크라이나 전쟁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을 고리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30일) 본회의 표결에서 민주당에서 최소한 57표의 찬성표가 나왔다는 점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내로남불”이라고 쏘아붙였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우리당 하 의원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며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어서 피할 수 없더라도 동료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가표를 던지는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고 입을 열었다.앞서 국민의힘은 ‘불체포 특권
4‧5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3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북 전주를 찾아 김경민 재선거 후보 힘 싣기에 나섰다. 내년 총선 승리를 목표에 두고 있는 국민의힘은 그간 공을 들여온 ‘서진 정책’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에 대한 구애를 보내는 모습이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호남에 대한 우리의 마음, 애정, 진심은 변함 없다”며 “오히려 더 강화되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시절 당 지도부가 광주
약 37%의 선거인단을 끌어안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다. 더욱이 이번 전당대회의 ‘마지막 연설회’라는 점도 후보들 간 신경전을 부추긴 요인이다. 후보들의 ‘열기’는 고스란히 장내에 있는 지지자들에게도 이어졌다. 당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는 한없는 애정을, 경쟁 후보에게는 차가운 야유를 보냈다.◇ ‘수도권 승리’ 적임자 한목소리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내년 총선 ‘수도권 승리’를 견인할 적임자라는 점에 힘을 실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의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민주당과 법조계 소식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데 이어 이 대표 본인에게도 소환 통보가 이뤄진 것이다.예견됐던 ‘사법리스크’인 만큼 당에서는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
이준석 전 대표와 국민의힘이 28일 다시 법원에서 맞붙었다. 지난달 17일 첫 가처분 심문 이후 세 번째다. 이 전 대표 측은 1차 가처분 인용 이후 비대위 체제 전환은 ‘무효’라는 점을, 국민의힘 측은 ‘새로운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는 이날 오전 11시 이 전 대표가 제기한 3‧4‧5차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심문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전국위원회 당헌 개정안 의결 효력정지를 비롯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 순환 지하철 한 바퀴 유세’에 나섰다. 점심시간에는 테헤란로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을 만나기도 하며 마지막 스퍼트를 냈다.송 후보는 31일 아침 일찍 을지로역 근처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에 신당, 왕십리에서 유세를 마친 그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아들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해 잠실역으로 이동했다. 지하철 안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났다.평일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점심시간에 직장인들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민주당이 다시 한번 ‘원팀’으로 봉합하며 막바지 스퍼트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계양을 후보는 비상대책위원들과 함께 진행한 합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윤호중∙박지현 두 위원장의 손을 포개 잡고 화해의 악수를 선보였다. 이후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계양 골목을 다니면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이 후보와 두 위원장은 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이재명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원팀 민주당’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석패 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당 지지율이 흔들리면서 당장 지방의회 의석 확보도 쉽지 않은 형국이 됐다. 이에 정의당은 연일 ‘자성’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은 남겨달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의당이 제3당으로서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정의당의
박지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거듭 당내 쇄신을 호소하다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조응천 의원이 “제가 현장에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박 위원장의 뜻이)대의에 맞았기 때문에, 결국 박 위원장 편을 들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조 의원은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 위원장의 태도에 대해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가 맞았는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대화 장소나 형식·절차 이런 것이 맞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제가 평소에 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당내 주류인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까지 들고나오자 당이 술렁이기 시작했다.박 위원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 합동회의 모두 발언에서 다시 한번 사과하며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더 깊어지기 전에 신속히 사과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전날의 기자회견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그는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주축인 586(50대·80년대 학번) 의원들을 상대로 용퇴를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다. 다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당과 협의된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박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586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킨 것이었다. 이제 그 역할을 거의 완수했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 같은 지역구 4선 이상 출마, 약속대로 금지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더불어민주당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박지현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읍소’ 전략에 나섰다. 판세가 급박해지자 ‘로우 키’(low key)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 지방선거 ‘빨간불’ 민주당박 비대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긴급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염치없지만 한 번만 부탁드린다”며 “국민 여러분,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당 쇄신안도 발
오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고 깊게 고개를 숙이고 한번 만 더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내부 총질’ 지적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박 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요즘 전국을 돌며 유세현장을 다니고 있다.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았다”며 “‘왜 반성해야하는 사람들이 나오냐’는 아픈 소리도 들었다. 백 번이고 천 번이
국민의힘 소속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20일 여야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냈다. 이들은 편지를 통해 이날 오후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양심에 따라 한 후보자 인준 표결에 임해달라고 읍소했다.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성일종‧김미애‧전주혜‧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서함을 통해 여야 의원 전원에게 한 후보자의 인준을 부탁하는 편지를 부쳤다. 이들은 “윤 정부가 출범한 지 열흘이 지났다”며 “그러나 형식적인 출범 절차가 완료됐을 뿐 아직까지 윤 정부는 미완성 상태”라며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윤석열 정부의 안정화를 위해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조속한 내각 인선을 완료해야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호락호락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반쪽 내각’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은 고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11일 민주당은 청문회는 마쳤으나 청문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은 7명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미 낙마 대상으로 판단을 내린 만큼, 윤
문학계 거장들이 뭉친 뜨거운 작품이 온다. 한국형 스릴러의 대가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천명관 감독이 첫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 높은 누아르의 탄생을 예고한다.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다. 21일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천명관 감독과 배우 정우‧김갑수‧최무성‧지승현‧이홍내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