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인사차 김명수 대법원장과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차례대로 만났다. 말 그대로 인사 차원이지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임할 당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그다. 법원으로선 윤석열 총장의 방문이 마냥 반가울리 없지만, 변협은 윤석열 총장이 과거 변호사 생활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윤석열 총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헌법적 관점에서 세심히 검토해 영장을 청구하고, 영장을 손에 쥐었다고 해서 무리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게 아니라 헌법정신에 맞춰서
검찰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임명된 첫 사례다. 때문에 조직 내부에선 파격이라 불렀고, 외부에선 검찰의 엄격한 기수 문화를 파괴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소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검찰 개혁의 임무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칼자루를 쥔 그는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검경 갈등 재조명… ‘제 식구 감싸기’ 오명 벗을까 문제는 재수사에 들어간 윤우진 전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지난 2012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시켜줬다는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위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당초 전날(15일)까지 청와대에 송부될 예정이었던 윤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반대로 채택이 불발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기한 내에 청문보고서가 제출되지 않더라도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어 임명 강행 시 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후임 자리인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이 안갯속이다. 당초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윤석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사실상 탈락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윤석열 후보자의 위증 논란을 불러온 사건이 바로 윤대진 국장의 친형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앞서 윤석열 후보자는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진 전 세무서장은 윤대진 국장의 친형이다. 관련 내용이 한 언론사 녹취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평가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위증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후보자 엄호에 나선 가운데 나온 ‘소신’ 발언이기 때문이다. 금태섭 의원은 10일 “후배를 감싸주려고 적극적 거짓말을 하는 건 미담인가”라면서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을 겨냥해 비판했다.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적으로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자신과 친분이 있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인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
“제가 대진이를 보호하려고 저렇게 말했을 수는 있는데, 사실은 이남석이 대진이 이야기를 듣고 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9일 새벽까지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한 말이다. 당시 정회 시간이었고,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윤석열 후보자는 몰랐다. 마이크가 켜진 걸 발견한 검찰 관계자는 서둘러 마이크를 돌렸다.이 말대로라면, 윤석열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은 위증이 아니다. 그는 줄곧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식 변호사를 소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윤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번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사 청문제도 개선안, 일명 ‘윤석열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오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하다가 위증 논란을 일으킨 윤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며 “자신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 내놓은 해명도 거짓말로 확인되며 위증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이어 “윤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부적격하다고 보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자진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윤 전 세무서장 사건 당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장관, 최교일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는 점에서 역풍을 부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검찰도 정치화 되었고 윤 후보자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 ‘입’을 열었다. 그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동생으로, 친형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곤혹스런 상황에 놓이게 되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해당 사건에서 윤석열 후보자는 관여한 바 없다는 것. 사건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친형에게 소개한 것은 윤석열 후보자가 아닌 자신이라는 얘기다.윤대진 검찰국장은 9일 검찰 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남석 변호사는 내가 중수부 과장일 때 수사팀 직속 부하였다”고 밝힌 뒤 전날 청문회장에서 공개된 윤
자유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인사청문회 도중 윤 후보자가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시켜줬다는 녹취록이 보도되면서 별다른 ‘한 방’을 찾지 못했던 한국당의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이다.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온종일 국민들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 보고서 채택은커녕 청문회를 모욕하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부분에 대해 후보자는 책임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자는 8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내내 지난 2012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 당시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세무서장에게 소개시켜준 기억이 없다고 답변했으나, 언론사 가 이날 자정 무렵 인터넷에 당시 윤 후보자가 한 언론과 통화했던 녹취 파일을 공개해 상황이 반전됐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새벽까지 이어진 청문회에서 해당 녹취파일을 재생했다. 이 파일에서는 윤 후보자가 “윤 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의 인사청문회에서 적격성 여부를 놓고 여야 위원들 간 격한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 위원들은 8일 열린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비했다며 맹공을 가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이라고 했는데 우리 야당은 국민도 아닌 것인지 국민이 요청하는 자료는 내놓지 않고, 가장 핵심적 증인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라며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핵심 증인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해달라”고 요청했다.주광덕 한국당 의원도 “후보자가 선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소액주주의 권리와 목소리가 무시받기 일쑤인 국내에서 의미 있는 일대 사건이 발생했다. 하나로 힘을 모은 소액주주들이 재벌 3세 오너경영인의 행보에 제동을 건 것이다.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진 곳은 대한방직이다. 사건은 우선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세 경영인인 설범 대한방직 회장은 당시 회사 소유의 토지 및 건물을 애경그룹에 매각했는데, 이 과정에서 15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설범 회장은 2009년 4월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5년을 선고받았다. 리베이트로 받
이탈리아의 통일과 번영을 꿈꾸며 새로운 정치사상을 모색한 정치사상가, 니콜로 마키아벨리 [Niccolò Machiavelli]는 아침에 일어나 일상복 차림으로 아니 허스름한 양복차림(?)으로 매일 관청에 출근했을 것이다. 9급 공무원 정도의 하급공무원이었던 말년의 마키아벨리에게 ‘공무원’은 밤과 휴일에 글을 쓰기 위한 호구지책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군주론을 보면 그가 ‘인민’을 위해서 봉사한 참다운 공무원임을 알 수 있다. 요즘 주변에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잘 수행하면서 자원봉사나 재능기부 등을 통해 국민과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대한방직 오너가 3세인 설범 회장이 경영권 상실 위기에 처했다. 소액주주들이 설 회장의 부조리를 지적하며 새로운 경영진 후보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재는 사측도 반박자료를 통해 세를 결집 중이다. 60여년 역사의 대한방직에 새 주인이 들어설지 관심이 집중된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방직은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감사의 승인 안건 등을 처리한다.그 중 주목받는 부분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현 경영진과 소액주주들이 서로 다른 후보를 내면서 표 대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
“그 누구든 같은 조건에서 같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내 카메라를 마주할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의 민낯, 그 사람의 진심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정치호 사진작가는 지난 1년여 간 ‘사람의 민낯’을 찍었다. 그게 누구든 ‘똑같은 옷’을 입히는 파격을 택했고,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흑백’을 고집했다. 주름살 하나, 머리카락 한 올까지 카메라에 담으려 했고 그렇게 찍은 사진은 가급적 보정을 하지 않았다. 이런 과감하고도 위험한 작업은 시사경제지 ‘더스쿠프(The SCOOP)’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