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가 점차 피부로 와 닿기 시작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 지구 지표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1C° 상승했다. 오는 2040년엔 지구 온도가 1.5C° 이상 높아진다. 이에 따라 새로운 탄소 절감을 위한 국가별 맞춤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국제 연구진이 기존 목표보다 탄소중립 목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6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중국 칭화대 지구
삼성물산이 국내 최초로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한국남부발전과 강원도 삼척시에 수소화합물 저장과 하역·송출할 수 있는 약 1,4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국내에서 저장탱크를 비롯해 혼소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이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삼척종합발전단지 부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 톤급 규모 수소화합물을 압축해 저장하는 저장 탱크 1기와 하역, 송출 설비 등 청정에너지
지난해 1월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도입됐다. 이는 1년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식품의 안전한 섭취 기한을 알려주는 소비자 중심 제도인 ‘소비기한’,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섭취 가능 기한, ‘소비기한’… 왜 도입됐나기존에 시행되던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유통기한을 대신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소비기한’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뜻한다.식품의약품안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PF발 리스크가 올해 초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본격화된 이후 건설업계 내에선 일부 건설사가 다음 타자로 지목되는 등 암울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고물가, 건자재가격 급등, 수요층의 구매심리 위축, 중동 및 러-우 전쟁 장기화 등 불안한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 한해 위기극복을 위해 채택한 전략과 중점 강화 분야는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우주산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새로운 산업 성장 동력 제공과 항공, 로봇, 에너지,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분야 기술 개발을 촉진한다. 또한 다양한 과학 연구 성과도 얻을 수 있어 국가 경쟁력 제고의 초석이 된다. 관련 산업 규모도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2030년 우주산업 규모가 1조1,108억4,000만달러(약 1,460조5,32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하지만 신산업이 발전하면 늘 동반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환경오염문제’다. 우주산업 역시 환경문제에서
식량 생산 기술 발전으로 인류는 기근에서 해방됐지만 새로운 문제와 직면하게 됐다. 바로 ‘음식물 쓰레기’다. 수질오염과 질병 발생, 악취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발생시킨다. 비용적 낭비도 심각하다. 영국 정부의 환경·자원 자문기구 ‘폐기물·자원 행동 프로그램(Wrap)’에 따르면 연간 버려지는 음식물의 총량은 438조원에 달한다.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연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약 13억톤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환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전시회 ‘CES 2024’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CES는 언제나 한 해를 이끌 ‘혁신 정보통신기술(ICT)’를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메타버스’, ‘지속가능성’, ‘디지털헬스’ 등 사회 혁신 관련 기술이 주요 테마로 언급됐다. 올해 개최되는 CES 2024는 코로나19 엔데믹 본격화 후 첫 번째 행사다. 그런 만큼 규모도 2020년 이후 최대로 진행된다. 150여개국 3,500여개 기업, 15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9년만의 흑자전환을 앞둔 삼성중공업이 연말까지 수주 소식을 전하며 호조를 이어갔다.삼성중공업은 지난 26일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Very Large Ammonia Carrier)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 및 발표했다. 계약규모는 총 3,108억원이며, 2027년 6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암모니아는 탄소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탄소저감이 가능한 대안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는 미래 암모니아 수요를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원인 ‘그린수소’ 산업의 중요성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면서다.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국내 최초 풍력발전 기반 그린수소 생산기지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비용 부담과 수소 상용화의 어려움, 운영적자가 예상되면서다. 한국 그린 수소 산업의 상징적 시설이 문을 닫게 되면서 에너지·환경 업계의 비판도 커질 전망이다.◇ ‘제주 상명 그린수소단지’, 비용 문제로 중부발전 양도양수 포기18일 본지 취재 결과 한국중부발전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을 구동하기 위한 필수 시설이다. 하지만 막대한 양의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전력 수요의 1%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0.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계 최초로 데이터센터 온도 조절용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SK브로드밴드는 대량의 서버 가동 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기 위해 고효
국내 연구진이 첨단 반도체 시스템을 장착해 1.5㎞ 깊은 땅 속에서도 정밀 검사가 가능한 ‘땅속 내시경’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정밀 지질 검사가 필수적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지하 에너지 저장시설 등 심부 지하공간 개발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심층처분환경연구센터는 심부 시추공 물리검층 방법을 이용한 ‘심지층 특성화 기술’ 및 ‘공곡검층장비 K-DEV’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공곡이란 시추공을 이용한 탐사나 자료 해석 시에 중요한 시추공 궤적 정보 획득 방법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가을이면 외롭고 쓸쓸한 계절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가을이 좋네. 비록 사계절 중 가장 짧은(약 60일) 계절이지만 산과 들에 핀 구절초, 쑥부쟁이, 각시취, 개미취, 산국, 감국 등 들국화을 볼 수 있어서 좋고, 하얀 털뭉치 꽃이삭을 달고 무리를 지어 춤을 추고 있는 으악새(억새)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아. 가을 햇볕 가득한 마당에서 붉은 고추를 말리는 마을을 보는 것도 좋고, 벼들이 노랗게 익는 황금벌판을 보면 저절로 배가 불러서 행복해지지.가을은 또한 눈이 시리게 높고 파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좋네.
인류 최초의 산업이었던 ‘농업’이 변화하고 있다. 원초적 목적인 ‘식량’ 공급을 넘어 자원 발굴까지 역할이 넓어지면서다. 특히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물(天然物)’은 이제 의약·화학 산업 분야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천연물은 식물 등 자연에서 산출되는 자연물이다. 관련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트 리서치’에 따르면 농업 기반 천연추출물 산업은 2030년 226억3,000만달러(한화 30조6,34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이런 기술·산업 트렌드에 맞춰,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는 우리나라 전통주 기업인 국순당의 양조장이 있다. 술(酒)이 샘(泉) 솟는다는 의미를 가진 주천강(酒泉江) 유역 해발 500m 지역에 위치한 횡성양조장이다.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13일 기자는 이곳을 방문했다.◇ ‘생쌀발효법’으로 빚는 막걸리서울에서 출발해 2시간 반가량을 달려 도착한 횡성양조장. 지형 탓인지 날씨 탓인지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서울과 달리 공기가 서늘했다. 14만4,000㎡가 넘는 땅에 지어진 이곳 양조장에서는 국순당을 대표하는 백세주부터 생막걸리까지 다양한
“언젠가 물이 연료로 쓰일 날이 올 것이라 믿네. 물은 무한한 열과 빛을 제공해주는 ‘미래의 석탄’이 될 거야.” 프랑스의 공상과학 소설가 쥘 베른이 1874년 발표한 ‘신비의 섬’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이 소설 속 이야기가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물을 ‘수소’로 바꿔주는 ‘수전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다. 수전해는 물의 전기 반응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 효율도 높아 핵융합 발전과 함께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기술로 불린다.글로벌
최근 이상 기후 등 환경에 대한 심각성이 떠오르자 국내 식음료업계서도 친환경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도 ESG 실천을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국내 기업도 친환경 실천 노력 활발지난 7일은 유엔 지정 기념일인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이하 푸른 하늘의 날)’이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푸른 하늘의 날은 지난 2019년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정된 첫 유엔 공식 기념일로 알려진다. 해당 기념일은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한편 오염 저감 및
대통령실이 자동차세 부과 기준을 현행 배기량에서 차랑 가격과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등을 고려해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찬성’ 85.9%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정부의 자동차세 개편 검토는 최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 보급 확대 전망에 따라 세수 감소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그러나 전기차를 보유한 국민 등 일각에서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향후 자동차세 개편에 관심이 쏠린다.이번달 1일부터 21일까지 대통령실은 ‘자동차세 등 배기량 중심의 자동차 재산기준 개선’을 주제로
“지구 온난화는 끝났다. 이제는 ‘지구열대화 시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제 단순히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을 넘어 펄펄 끓고 있다는 말이다.이 같은 지구 온난화발 기후변화는 역대급 폭염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태풍, 폭우 등 자연재해로 우리 피부로 직접 와 닿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도 급격한 기후변화에 매우 큰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거 지구 기후의 변덕은 때로는 인류의 번성으로, 때로는 쇠
“2017년 기장 해안에 인접한 리조트형 호텔 아난티 코브를 완성한 후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빌라쥬 드 아난티를 만들기 시작했다.”지난 26일 빌라쥬 드 아난티 미디어 팸투어에 함께한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의 말이다. 그가 생각하는 리조트 단지는 단순히 투숙객들만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아닌 누구에게나 열린 ‘마을’과 같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8일 오픈한 빌라쥬 드 아난티는 그가 생각하는 ‘마을’에 가장 부합하는 리조트 단지로 풀이된다.빌
삼성중공업이 무려 4조원에 육박하는 컨테이너선 16척의 수주계약을 따내며 잭팟을 터뜨렸다. 이로써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성큼 다가선 모습이다. 올해 9년만의 흑자전환을 바라보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삼성중공업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초대형 수주 소식을 알렸다.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무려 16척이나 수주한 것이다. 계약 금액은 4조원에 육박하는 3조9,593억원이다. 메탄올은 전통적인 선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