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최근 하락세인 가운데 부인 김건희 여사의 단독일정이 부쩍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조용한 내조’를 선언했으나 ‘적극적인 내조’를 넘어 ‘광폭 행보’로 보일 정도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을 설치할 계획이 없다. 또 김 여사의 단독일정 증가가 윤 대통령 지지율에 도움이 될 지도 미지수다. ◇ 거의 매일 단독일정 수행김 여사는 11~15일 매일같이 대외활동을 했다. 모두 윤 대통령이 없는 단독 일정이었다. 17일에도 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해 야생동물 구조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통일운동가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았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뒤, 유가족들과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문은 약 10분간 이뤄졌다.문 대통령의 이날 조문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유연상 대통령경호처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의 조문 일정은 전날 오후 늦게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백 소장은 1950년대부터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부겸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대권 포기’ 승부수를 던지면서 이낙연 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김부겸 전 의원은 10일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을 만나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대권 도전은 포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김 전 의원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이) ‘당선이 되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붙였다. 당선이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김부겸 전 의원은 전날 또다른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을 만나서도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여권을 중심으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방남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진행되는 행사에 ‘김여정 부부장을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김한정 의원과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치 복귀에 대한 명분은 충분하다. 당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공동 창업주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데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지 이제 1년이 지났다. 정치적으로나 시기적으로 복귀설이 무르익었다. 일각에선 안철수 전 대표가 이미 정치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한다. 오신환 원내대표의 당선이 방증의 사례로 제시됐다.◇ 부인 김미경 교수 먼저 귀국… 9월 복귀 유력실제 오신환 원내대표의 당선은 이른바 ‘안심(安心)’의 결단으로 해석하는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16일 오후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동교동으로 향했다. 고 이희호 여사를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순방 중 서거소식을 들은 문 대통령은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귀국 후 고 이희호 여사가 머물던 동교동 사저를 방문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 삼남 김홍걸 민화협대표 상임의장 등 유가족들이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해 17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6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5%p 오른 49.5%(매우 잘함 26.8%, 잘하는 편 22.7%)로 조사됐다.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1.3%p 내린 45.4%(매우 잘못함 32.0%, 잘못하는 편 13.4%)였고,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는 비율은 0.2%p 감소한 5.1%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고(故) 이희호 여사 사회장이 14일 엄수됐다. 사회장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이후 오전 7시 고인이 생전에 활동한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로 이어졌다. 이후 동교동 자택과 김대중도서관에서 노제가 진행됐고,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추모식과 안장식으로 이어졌다.장례 예배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사(弔辭)를 통해 “이제 우리는 한 시대와 이별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 격랑 한복판에서 가장 강인하게 헤쳐오신
여야 5당 지도부가 14일, 고(故) 이희호 여사 사회장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두 달 넘게 파행 중인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물밑 협상이 이어질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국회 파행은 이날 기준으로 70일째 이어지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는 51일째다. 지난달 20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호프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협상에 돌입한 지 26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오히려 선거·사법제도 개혁 관련 법안 패스트트랙(신속 처리안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 영정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을 마친 이씨는 차남 김홍업 전 의원과 인사를 나눈 뒤 발길을 돌렸다.방명록에 별도의 글은 남기지 않았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그만큼 조문 시간은 짧았다. 그럼에도 이씨의 조문은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정치적 악연 때문이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신군부를 이끌던 1980년 5월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장남인 고 김
이희호 여사 별세를 계기로 만난 정의용 안보실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이 ‘특별한’ 대화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의문과 조화만 전달했다고 보기에는 형식상·내용상 암시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남북관계 문제는 최종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밝힐 수 없다”며 궁금증만 증폭시켰다.주목해야할 첫 번째 핵심 포인트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직접 나섰다는 점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혈육이라고 해도 차관급이다. 급을 맞춘다면 서호 통일부 차관이 적합하며 예우를 갖춘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조화와 조전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며 비판을 가했다.지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이희호 여사님이 서거해 차려진 빈소에 김정은 위원장이 동생 김여정 부장을 시켜 판문점을 통해 조화를 배달했고 정의용 안보실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그것을 받으러 올라갔다”며 “김 위원장이 동생을 직접 빈소에 보내서 예를 갖춰야지 중간 지점에 와서 조화를 받아가라고 하는 게 어느 나라 예법이냐, 이것은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했다. 시기는 6월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이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측의 의사를 확인하고 미국과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북미 비핵화 협상을 견인하는데 자연스럽다는 판단에서다.12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만남과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12일 오후 이희호 여사 서거와 관련해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왔다. 조문사절단은 보내지 않았고, 대신 김여정 제1부부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직접 나와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고 돌아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김여정 부부장 등 북측 인사들과의 만남은 오후 5시부터 약 15분 간 이뤄졌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고, 북측은 김 부부장 외에 이현 통일전선부 실장이 모습을 보였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황교안 가이드라인’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강경한 태도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근 강경한 태도에서 한발 물러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 정상화’ 전제조건으로 선거제·사법제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절차 철회를 내세우고 있다.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은 1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패스트트랙을 철회하지 않으면 국회에 못 들어간다는 입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말처럼 ‘기적’이었다. 이희호 여사는 임종 전 권양숙 여사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 기력이 쇠해 눈을 감고 지낸지 이틀 만이었다. 그제야 가족들은 이희호 여사와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이후 가족들은 찬송가 ‘나의 갈길 다 가도록’을 부르고 시편 23장을 낭독했다.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기획실장은 “여사님이 따라 부르는 것 같이 입을 깜빡깜빡 해 가족들이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박한수 실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희호 여사의 임종 순간을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협상과 관련해 “타결되기 위한 정상화의 골문으로 조금씩 가고 있는 중이다”며 최종적인 합의를 위해서는 아직 관문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오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정상화 관련해서 오늘도 어제도 3당 원내대표들끼리 계속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조금씩 진전은 있었으나 최종 합의는 안 된 상황이다”고 했다. 이어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장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 얘기 나눴고 통화도 자주 하고 있다.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국회 파행 사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국회 정상화’를 호소했다.이인영 원내대표는 1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라는 고(故) 이희호 여사 유언 중 일부를 인용한 뒤 “한국당은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면서 “국회에 제출된 (문재인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은 속절없이 49일째를 맞고 있다. 50일은 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그는 국회 정상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해 “서로에 대한 불신과 남아있어 상처는 크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북한이 조문사절을 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이희호 여사가 북한에 조문을 간 전례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능성을 매우 크게 보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북한이 이미 조문사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도 나온다.일본 아사히 신문은 12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급 인물을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한 김정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10일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이희호 여사’로 가장 많이 불렸지만, 그의 생애는 영부인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없을 만큼 다채로웠다. 대한민국 여성운동을 선구한 ‘1세대 페미니스트’였고 민주화 투사이자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던 이 이사장의 삶은 그야말로 현대사의 축소판이었다.김 전 대통령은 생전 이 이사장에 대해 쓴 글에서 이렇게 회고했다.“내가 나름대로 페미니스트적인 관점과 행동을 실천할 수 있었던 건 아내의 조언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