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무척 의미 있는 시점이다. 선대 수령이자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지 만 10년이 되기 때문이다.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위원장의 급작스런 사망(사인은 심근경색)은 27살 청년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을 북한 체제의 최고지도자로 등극시켰다. ’어린 나이에 제대로 통치할 수 있을까‘하는 세상의 우려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한·미 당국의 판단이 나올 정도로 바뀌었다.집권 초기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핵과 미사일 드라이브는 거셌다. 4차례의 핵 실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무기는 ‘너무 사랑해서 팔 수 없는 집’과 같다고 비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워터게이트’ 보도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인의 신간 ‘Rage(분노)’에 담긴 일부 내용을 보도했다. 오는 15일 발간되는 이 책은 우드워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18차례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교환한 미공개 친서들을 포함해 여러 기밀문서도 입수했다.
21일 오전 정치권은 ‘김정은 중태’ 소식에 술렁였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김정은 심혈관 시술설’을 보도한 데 있어 미국 CNN 방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뇌사 상태’ 찌라시까지 등장김 위원장의 건강과 북한의 후계구도는 남북관계·북미관계 뿐 아니라 국제적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주제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폐쇄적인 국가 운영, 미국과 오랜 시간동안 적대관계, 후계 세습 등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이다. 당시 신종마약인 GHB(gamma-Hydroxybutyric acid)가 서울 대학가와 유흥가 주변에서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취재 내용을 보도했다. 최근 버닝썬 사건으로 알려진 ‘물뽕’의 정식 명칭이 바로 GHB다. 다시 말해, 이미 오래 전부터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에 물뽕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근래 국내 유입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진 야바(YABA)와 액상대마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 신종마약의 확산 속도에 정부의 대응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의 마약청정국 시절은 끝났
올 초부터 요동치던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은 양상이다. 봄기운이 완연해졌지만 물살은 더 거세지는 듯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이후 북미 간의 기싸움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았다.한국과 미국, 국제사회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조선반도 비핵화’를 북핵 문제 해결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온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접근 정책 자체를 수정하라며 압박하고 있어 정부의 입지를 좁혀놓고 있
5월이 석 달이나 남아있는 2월 초순에 난데없는 5.18의 분노와 화염을 불러온 것은 오롯이 자유한국당 때문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자리를 노리고 5.18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등은 극우인사 지만원 씨를 초청, 그들이 듣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쏟아 내도록 자리를 내주었다. 지만원 씨는 자신의 특기인 ‘5.18북한군개입설’을 또다시 되풀이 했다. 80년 5월 광주에 북한군 특수부대 600명이 내려와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60만 정규군과 3만여 주한미군은 한
북한이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암살 사건’과 관련해 베트남 정부에 비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남 암살 사건에 베트남 여성을 끌어들인 데 대한 유감의 표시다. 이런 북한의 움직임은 뒤늦게나마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에 자신들이 있음을 시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북한이 암살 배후라고 지목했지만, 북한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발뺌해 왔다.김정남 암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당국이 얼마나 잔혹한 범죄 집
올해로 38년째를 맞은 광주는 여전히 왜곡과 폄훼, 그리고 심지어 조롱에서 자유롭지 않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발달로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게 불행한 현실이다. 뉴스타운·뉴데일리·프리덤뉴스 같은 극우 매체들이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극우 논객 지만원 씨의 ‘북한군 개입설’ 같은 황당한 이야기들이 아직도 버젓이 인터넷을 장식하고 있다.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4·19와 부마항쟁 등에 비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가 유독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른바 ‘공포정치’로 유명했다.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고, 이복형 김정남 피살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됐던 그다. 권력을 지키기 위해선 못할 짓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권 2인자로 알려진 고령의 참모들도 김정은 위원장 앞에선 꼼짝 못했다. 최근 실각된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경우 무릎을 꿇고 보고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안하무인으로 보였다.하지만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달랐다. 정상회담 과정에서 그를 직접 만난 우리 정부 참모진들도 시원시원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정교한 대북협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다.12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세종연구소가 주최한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전략’ 포럼 첫 장에서는 이 같은 의미에서 ‘북한의 대남·대외 정책 전환과 김정은 리더십 재평가’ 주제로 발제가 있었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의 대북 정보 통제와 조작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의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한 북한 선수 염대옥·김주식 조가 출전하자 북측에서 내려온 응원단은 목청을 높였다. 국제 수준엔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기량이었지만 북한팀은 자신들의 역대 최고점수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경기를 마쳤다. 20~30대 여성으로 이뤄진 200여명의 북측 응원단은 박수와 환호로 이를 축하했다.문제는 곧이어 미국 피겨 페어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벌어졌다. 선수 소개에 관중석의 박수가 터지자 북한 응원단 가운데 한 여성이 박수를 쳤다. 다른
북한이 내우외환에 휩싸였다. 핵과 마시일 도발로 대북제재를 자초한 상황에서 권력 핵심부에서는 2인자 자리를 놓고 권력 투쟁이 한창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부터 물고물리는 싸움을 벌여온 최용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격돌했다.평양 권력의 핵심부에서 불거진 은밀한 권력투쟁 움직임이 포착된 건 지난 10월말에서 11월 초쯤이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데 따르면 김정은 특별지시에 따라 총정치국 손보기에 나선 최용해 당 조직지도부장은 황병서를 비롯한 총정치국 간부들이 전횡을 일삼고, 노동당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날개를 달았다. 오빠의 후광을 업고 평양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정치국에 진입한 것이다.2011년 12월 아버지이자 선대 수령인 김정일의 사망으로 절대 권력을 넘겨받은 김정은은 그동안 피붙이인 김여정을 공개석상에 내세우며 최측근 보좌관으로 삼았다. 최근엔 지근거리에서 행사 의전 등을 챙겨온 여동생에게 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란 비중 있는 직위를 선물했다.김여정에 대한 파격인사는 지난 7일 열린 노동당 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이뤄졌다. 북한 권력의 중추기관이라 할 노동당의 간판인물들을 자신의 측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여동생 김여정을 각별히 생각하는 눈치다. 남자 형제들과 달리 후계자 경쟁에서 배제된 데다 항간에 알려진 바로는 골격핵(뼈결핵)을 앓고 있어 측은한 마음을 들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 김여정은 백두혈통 가운데 유일하게 권력의 중심부에 앉아있다.김정은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은 권력에 소외된 채 악단 관련 활동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병으로 건강마저 좋지 못하다는 후문이다. 고모 김경희는 칩거 중이다. 2013년 12월 남편 장성택이 처형되자 술에 빠져 살았고, 이후 지병이 악화
[시사위크] 김정은 권력 최상층부에서의 파워게임이 심상치 않은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 체제를 이끌어가는 노동당의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와 공안통치 기구인 국가보위성이 새해 백두부터 정면충돌하고, 군부 핵심인 총정치국까지 가세하면서 물고 물리는 권력투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우리 정보 당국의 전언이다.북한 권력의 ‘넘버 2’ 그룹이라 할 수 있는 최용해 당 부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간에 힘겨루기가 한창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여기에 2월 중순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하는 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남 망명설’이 정치권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김정남의 피살 배경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김정은의 ‘스탠딩 오더’(취소할 때까지 유효한 명령)라고 했지만, 암살을 실행하기 된 결정적인 계기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암살배경을 놓고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북한 내부의 ‘권력암투’설이 가장 먼저 제기됐다. 김정남은 북한에서 강조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장자다. 김정은의 반대파들이 김정남을 옹위해 김정은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려 했고, 이를 파악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정남이 피살되면서 그의 장남 김한솔의 신변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피살 원인과 배후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북한의 1인자 김정은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한솔은 김정일의 맏손자로, 사실상 ‘백두혈통’을 잇는 적통이다. 장남 콤플렉스가 있는 김정은으로선 눈엣가시일수밖에 없는 셈이다.현재 김한솔은 마카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살 직전 김정남의 출국 목적지 또한 마카오였다. 아들 김한솔을 만나기 위해 출국길에 올랐을 것이라는 게 공통된 해석이다. 하지만 마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쇄신’은 약속을 어긴 기회주의적 처신이라는 게 서청원 의원의 주장이다.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대상 명단에 포함된 서청원 의원의 노기는 작지 않았다.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서청원 의원은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 주시기 바란다”며 “(인 위원장이) 당에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 그 분은 ‘무법,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고
[시사위크] “제구실도 못 하는 나를 한 품에 안아 보살펴 주는 크나큰 사랑에 보답하겠다.”이는 김정은(32)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형 김정철(35)이 동생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친형제 간에 오간, 그것도 형이 아우에게 띄운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평양 로열패밀리 형제들의 근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철은 권력에서 철저히 소외된 채 감시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또 술에 취하면 헛것이 보이고 호텔에서 술병을 깨고 행패를 부리는 등 정신불안 증
흡연은 정치다. 적어도 북한의 절대 권력자 김정은에겐 그렇다. 골초로 알려진 그의 지독한 담배사랑에서 베일에 싸인 평양 권력 핵심부의 권력 지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 관영매체의 영상을 통해 포착되는 그 모습은 매우 극단적이다.김정은에게 맞담배는 최대의 환희와 격려다. 지난달 24일 핵심 측근으로 급부상한 이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담당 제1부부장과의 대면은 인상적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날 동해상에서 실시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성공이었다. 그는 “이번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