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정부가 내놓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사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한 지 두 달 가까이 지나고 있다. 같은 달 말부터 정부는 의료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PA간호사를 ‘전담간호사’로 호명하고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의사 빈자리에 ‘PA간호사’… “시범사업, ‘법적 불안’ 해소하기 위해”지난 2월 23일 정부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같은 달 27일부터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의사의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와의 만남과 관련해 “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계와의 추가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유연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장 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2시간 20분 만남을 가졌다”며 “어떻게 보면 정상회담 시간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경청을 했기 때문에 정부의 어떤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 이런 것들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고 했다.앞서 윤 대통령과 지난 4일 용산 대통
의료공백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7일 기준 보건복지부가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근무 현황을 점검한 결과, 총 1만1,985명(92.9%)이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의과대학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의료현장에 남은 교수들은 이번 달부터 외래진료‧수술을 최소화하고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할 방침이다.의정 갈등이 계속되자 최근에는 ‘PA간호사’의 역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지금껏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서서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정부가 의료공백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단체가 4일 만났다.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전공의들에게 대화를 제안한 지 이틀 만이다. 약 7주간 이어져 온 의정갈등 속 성사된 만남에서 윤 대통령은 일단 전공의들의 의견을 듣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다만 이날 만남이 의정갈등 해소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윤석열 대통령 “의료개혁, 전공의 입장 존중”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약 2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김수경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료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합리적 대안’이 있다면 언제든 논의를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두긴 했지만, 2,000명 증원은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재확인 했다. 의정갈등이 이번 총선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대통령의 ‘원칙론’에 국민의힘 내부의 동요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료개혁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역대 정부들이 9번 싸워 9번 모두 졌고 의사들의 직역
대국민 담화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의과대학 2천명 증원에 대한 변함 없는 강행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대 정부들이 9번 싸워 9번 모두 졌고 의사들의 직역 카르텔은 갈수록 더욱 공고해졌다”며 “이제는 결코 그러한 실패를 반복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1일 용산 대통령실에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논의가 부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해 일각에서 증원 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미 배정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의료계가 조건 없는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는 의료계와 대화를 시작으로 협의체를 확대해서 의료계와 진솔한 대화의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며 “현재 2,000명에 대해선 이미 배정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총 40개 대학에 대한 의대 정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대립각을 세워 온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면헌정지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를 당부하면서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총선용 기획”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애당초부터 국민의 문제를 우리나라 의료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보다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 문제를 활용했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애초부
의료계의 거듭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의 칼을 빼 들었다. 증원 규모인 2,000명에 대한 지역·대학별 배분을 발표하면서다. 증원 규모에 대한 협상의 여지를 사실상 닫아버린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이다.교육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 관련 브리핑을 통해 총 40개 대학별 의대 정원 배분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별 신청자료 등을 토대로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와 관련해 “의제에 대해서는 저희는 오픈이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 수석은 의료계가 주장하는 확대 규모와 관련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수석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력 수급 문제라는 게 500명은 좀 과하니 300명이면 되겠다 이렇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수석은 “의료계 일부에서는 예전에 줄였던 350명 또 500명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그 근거를 제시해 줬으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계획이 또 암초에 부딪혔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자발적 사직 가능성을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의료계의 연쇄 반발에도 의대 증원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진료 유지 명령’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을 천명하며 대치 국면은 더욱 장기화할 조짐이다.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총회에서는 87%가 단체 행동을 할 시점이 됐다고 교수들의 의견이 일치됐다”며 “다음 주 월요일인 3월
정부가 의료계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들어갔다. 업무 복귀를 거부한 전공의들에게 행정처분 통지서를 발송한 데 이어 의사단체 간부에 대한 경찰 조사도 본격화했다. 그간 의료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 온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도 나선 모습이다.윤 대통령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한 엄정 대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사들의 집단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이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수용 가능 규모를 350명으로 제안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대한의사협회를 정조준하며 “대표성을 가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의사 수에 대해 가진 기본적인 생각은 보건의료에 관한 인력수급 문제는 헌법과 법률상으로 보면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40개 의대 학장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외(K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의대 정원 증대에 반대하며 의료계가 집단 행동에 나선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총력 대응도 당부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시·도지사들은 의대 정원 확대라는 정부의 방향성에 공감하며 공공의료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과 지역을 살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가의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최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치킨게임’이 심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의 74.4%에 달하는 수준이다.이번 문제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모두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의대 증원은 필수라는 입장이다. 확실히 국내 의사 숫자는 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2명. 30개 OECD 국가 중 꼴찌다.
의료계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필수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선 의료인력의 확충이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면서다. 의료개혁에 찬성하는 국민 여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데다, 일관된 정책 메시지가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의지를 뒷받침하는 배경이다.◇ 의료계 반대에도 ‘단호’윤 대통령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의대 증원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쇼’ 주장에 대해 “의사와 정부를 갈라치게 하고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 개혁을 방해하는 해로운 음모론”이라고 비판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정부가 실현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꺼낸 다음 여당에서 그 규모를 줄임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쇼’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나서는 것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과 관련해 의료계는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빅5 병원’(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은 이날까지 전원 사직서를 내고 오는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는 전공
정부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으로 대변되는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필수 의료가 붕괴된 현실의 궁극적 원인이 ‘의료인력 부족’에 있다고 보고 인력 확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인에 대한 형사처벌 특례 적용,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 근무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 등 인력 확충에 방점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 개혁’을 주제로 여덟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보건
처음 이 기획을 구상할 때 모든 것이 물음표 투성이었습니다. 저출생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는데 소아청소년과는 오픈런이나 예약전쟁이 펼쳐질 정도로 북새통이고, 그런데도 소아청소년과 의사 단체에선 운영난을 호소하며 폐과를 선언했죠. 일반적인 상식에선 분명 서로 모순된 현상이었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인 취재에 돌입한 뒤에 물음표가 해소되기는커녕 파고들수록 늘어나고 커져만 갔습니다. 풀린 의문은 딱 하나였습니다. 도대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입니다.우리 사회에 드리운 ‘소아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