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대출 만기도래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지원을 두고 여러 말이 오가고 있다. 태영건설이 수분양자·협력업체·채권자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다. 지난 3일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태영건설이 오너일가 사재출연, SBS 지분 매각 등이 빠진 자구 방안을 내놓자 일각에서는 ‘국민 혈세 및 채권단 자금 등으로 과연 태영건설 살리기에 나서야 하나’라는 의문까지 나오고 있다.이번 태영건설 사태는 그간 시장 내에서 경고돼왔던 부동산 PF 리스크가 현실화된 첫 사례다. 따라서 이를 매
정부가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전년 대비 평균 18.61%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택 보유자의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 비중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반면 다세대‧연립(이하 ‘빌라’)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이 낮아지면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공시가격 인하와 정부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증보험) 가입 요건 강화로 보증보험 가입 문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시민단체 의견은 정부가 보증보험 요건을 더욱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 등으로
회삿돈 32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했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이 21년 만에 검거됐다.검찰 등에 따르면 최근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인 정한근(64)씨가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붙잡혔다. 정씨는 지난 1997년 동아시아가스 세운 뒤 회삿돈 3,270만달러(당시 한화 320억원)를 스위스의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정씨는 이듬해 한보철강 비리 의혹이 불거진 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다. 도피가 장기화되자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를 이틀 앞둔 2008년 9월 정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고액·상습 체납자들이 체납한 세액이 누적 10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징수율은 1%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서 명단만 공개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징수율을 제고를 위한 고강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제도가 도입된 2004년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총 7만4,135명의 신상이 공개됐다. 이들의 누적 체납액은 총 107조8,462억원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고액·상습 체납자의 체납액이 최근 14년간 10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징수실적은 매우 낮아 체납자 명단공개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4∼2017년 고액·상습체납자의 체납액 합계는 102조6,022억원이었다.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는 6만6,977명이 이름을 올렸다.정부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원 이상인 체납자의 인적사항과 체납액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는 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시작한 드라마 ‘38 사기동대’는 악덕 체납자와 세금징수 공무원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에 볼 수 없던 독특한 소재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국가의 예산은 기본적으로 국민이 낸 세금으로 마련된다. 이 세금은 여러 국가 사업에 배정돼 국민을 위해 쓰인다.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비용, 각종 사회기반 시설과 질서를 유지하는 비용, 모두가 더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발전을 도모하는 비용 모두 세금에서 비롯된다.하지만 어느 나라든 예산이 넉넉치는 않다. 쓸 곳은 많은데 걷는 세금은 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지난 14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비타500 상자를 이용해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언론사들은 해당 음료 상자에 5만원권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등 새로운 뇌물 포장지의 등장에 분주했다.뇌물 포장지의 요건은 두 가지다. 무엇보다 주고받는 모습이 남의 눈에 띄더라도 자연스러워야 하고 현금도 많이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가장 먼저 등장한 뇌물 포장지는 사과상자다. 지난 1997년 한보비리 사건이 터졌을 당시, 국민들은 정태수 회장이 돌린 사과상자에 크게 놀랐다. 정 회장은 “아주 특
"검찰수사만 들어가면 왜 회장님들은 중환자가 되는 걸까."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검찰 출두를 앞두고 건강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효성그룹 측은 “세무조사와 검찰조사로 심적 부담이 컸던 나머지 지병인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효성그룹은 1997년부터 1조원대의 분식회계로 법인세를 내지 않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처지다. 그런데 이 소식에 ‘또 휠체어 타고 출두하는 거냐’ 등의 반응들이 나오는 건 왜일까. 검찰이나 법정에 출두할 처지가 된 재벌 회장들이 유난히 휠체어와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