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6일 한미연합훈련 시행을 두고 “위기의 3월을 택했다"며 “(남북관계에)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개인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8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감히 엄중한 도전장을 간도 크게 내민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번 연습의 성격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이며 실기동이 없이 규모와 내용을 대폭 축소한 컴퓨터 모의방식의 지휘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숙부인 김평일 주 체코대사를 교체해 북한으로 불러들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체코, 멕시코,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폴란드 등 8개국 대사를 새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평일 전 대사와 김일성 주석의 사위인 김광섭 전 오스트리아 대사가 교체됐다.김평일 전 대사의 자리엔 ‘유럽통’으로 알려진 주원철 신임 대사를 임명했다. 김평일 대사의 교체는 지난해 11월 국정원이 보고했던 사항이다. 그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물러나고 후임에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 외교관이자 미국통인 리용호 외무상 대신 군부 출신의 대남라인으로 교체가 이뤄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분간 미국과 협상하지 않고, 반미 국가들과의 연대로 대북제재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19일(현지시각)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리용호 외무상이 경질되고 리선권 전 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됐다. 우리나라로 치면 통일부 장관이 외교부 장관을 맡는 격으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경제는 평화와 번영의 새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적 과업이자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당위성을 설파한 지 나흘 만에 같은 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평화경제의 중요성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70년 넘는 대결과 불신의 역사를 청산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라며 “남북 간의 의지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북한이 16일 아침 두 차례에 걸쳐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또한 우리의 통일부 격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국민 담화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했다. ‘뻔뻔한 사람’ ‘웃긴 사람’ 등의 원색적인 단어가 동원됐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과 동시에 국방력에 대한 자존심 문제가 겹쳐져 나온 행동으로 풀이된다.청와대는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존입장의 선은 넘지 않았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조평통 담화는 보다 성숙한 남북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대변인 담화 형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성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남조선 당국자의 광복절경축사”로 비난 대상을 적시, 문재인 대통령이 비난의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 대변인은 “남조선당국자가 ‘최근 북조선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분위기가 흔들리지 않았다’느니, ‘북조선의 도발 한 번에 조선반도가 요동치던 이전의 상황과 달라졌다’느니 뭐니 하면서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은 것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가 25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지난해 남북 간 대화국면이 시작된 이후 북한이 공식적으로 우리 당국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나온 성명이어서 주목된다.조평통은 “남조선당국은 민족의 지향과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기대를 외면한 채 과거의 체질화된 도벌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북남관계를 판문점선언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장난질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이 같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위원장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회자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리선권 위원장의 북한 내 신변이 우려된다는 식의 조소도 나온다. 청와대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5일 취재진과 만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말이라는 게 앞뒤의 맥락을 잘라버리면 그 의미가 전혀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칭찬이 비난이 되기도 하고 비난이 칭찬으로 바뀔 수도 있다”며 일부 발언을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이어 김 대변인은 “리선권 위원장의 발언 내용과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정계성 기자] 청명했던 천지의 날씨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 관계자들 사이 화기애애한 농담이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북측 관계자들은 백두산과 천지의 계절별 풍경 등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표출했다.먼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백두산에서 시작되는 한반도 지형을 설명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리 위원장은 “(백두산) 장군봉에 오르면 한라산이 보인다고 한다”며 “우리나라가 가만 보면 백두에서 등뼈가 소백산맥까지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8일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위원장 내외의 공식 환영인사를 받았다. 우리 대통령이 공항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영접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10시 7분경이다. 공항청사에서 나온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레드카펫을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해 있는 대통령 전용기 앞까지 이동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 내외를 수행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약 2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먼저 평양에 도착해 있는 선발대가 고려호텔 인근 모습을 전해왔다. 정상회담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상징물 등은 보이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다.선발대가 전해온 영상에는 고려호텔의 모습, 인근 아파트로 추정되는 건물들의 모습이 담겼다. 도로는 전체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고 종종 택시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리에는 학교를 마친 아이들의 모습, 아이와 함께 거리를 걷는 부모 등 일상적인 장면이 보였다. 노동당원으로 이번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이 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북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메시지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으로 하여금 보다 분명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추측된다.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특사파견 전날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내용 중에 나왔다. 6일 오후 취재진과 만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통화 중)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는 메시지가 있었다”며 “정의용 실장이 그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특사 등 대북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을 면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5일 오후 전해졌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방북 특사단이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며 “특사단은 만찬 뒤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방북 목적이었던 9월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포함한 주요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청와대는 특사단이 가져간 팩스로 상황보고를 받고 있지만, 통신상태가 좋지 않아 상황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대변인은 “팩스가
[시사위크] 하지 말아야 될 일이나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공연히 한 다음 두고두고 곤욕을 치루는 경우가 있다. 2년마다 발간되는 국방백서에 ‘주적’(主敵)이란 문구를 넣느냐 마느냐 하며 번번이 논쟁을 벌이는 것도 그 중 하나다.국방부는 지난 봄 남북정상이 발표한 4.27 판문점 선언의 정신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국방백서에 있는 ‘주적’ 문구를 삭제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발행하는 공식 간행물에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한 채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적대행위 중지’ 등을 협의해 나간다는 것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양측이 오는 9월 평양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판문점 선언에 명기된 ‘가을 정상회담’에서 9월로 범위를 좁힌 셈이다. 다만 개최날짜까지 확정이 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양측은 보도문에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또한 일정에 올라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여야는 13일 남북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논의에 들어간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권은 한반도 비핵화 및 종전선언의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 반면, 야권은 '여론몰이'라고 비판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에 종전선언과 비핵화의 선후를 두고 양국의 관계가 다소 교착된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라며 "오늘 고위급 회담으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미 간 신뢰와 행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된다.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해 종전선언을 이끌어 내는 게 당면과제다.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가을 남북 정상회담 관련해 북측 입장을 들어보고, 우리 측이 생각하는 바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남북 고위급회담 참석자 구성원을 보면 우리 측의 의도가 상당부분 담겨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우리 측은 수석대표를 맡은 조명균 장관을 포함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양측이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판문점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이 심도 깊게 논의될 전망이다.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통지문을 통해 “판문점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8월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해, 판문점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통일부는 북측의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으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4일 미국의 펜스 부통령일 콕 찍어 “주제넘게 놀아댔다”며 맹비난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볼튼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비판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최선희 부상의 담화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첫 반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내용적으로는 비판의 대상이 달라졌을 뿐, 취지는 전체적으로 대동소이했다. ‘선 비핵화 후 보상’이라는 이른바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은 강하게 반발하는 논조다. 북미회담 파트너인 트럼프 대통령이나 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고위급회담이 오는 1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된다. 안건은 지난 4.27 판문점선언 이행방안 협의다. 이산가족상봉과 삼림조성 등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는 현안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연결이나 경제협력은 공동조사를 시작으로 비핵화 진척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북측, 철도·경제·체육 관련 담당자 고위급회담에 파견15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통지문을 통해 16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판문점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우리 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