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을 통해 전직 청와대 참모가 직접 후임자를 소개하는 인사교체 의전이 문재인 정부의 관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고생했던 참모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고 위로한다는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경질성’ 인사로 해석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배려’라고 할 수 있다.첫 시작은 임종석 비서실장이었다. 지난 1월 임종석 비서실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발표가 저의 마지막 미션”이라며 후임 비서실장과 국민소통수석, 정무수석 인사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임종석 실장은 물론이고 함께 교체됐던 윤영찬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정책실장으로 올리고,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경제수석으로 임명해 청와대로 다시 불러들였다. 사전에 미처 예상치 못한 전격적인 인사였다. 일각에서는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등 경기하방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실제 OECD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4%(전기 대비)로 G20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을 통틀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7년 4분기(-0.1%)에 이어 두 번째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도무지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걱정이 태산이다”며 문 정부의 인사정책을 전면 비판했다.손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청와대 인사는 친문세력 막후정치 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준다. 인사수석을 임명했지만 그 수석이 도무지 인사를 추천 할 수 있는 사람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이렇게 해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문 대통령은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전날(28일) 국세청장, 법제처장, 청와대 인사수석 등 3
조현옥 인사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인사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있었다는 데 유감도 표명했다. 조 수석이 물러남으로써 청와대 1기 수석급 참모 중에서는 조국 민정수석만이 유일하게 남게 됐다. 자신의 후임인사를 포함해 마지막으로 직접 인사브리핑에 나선 조현옥 수석은 “갈 때가 됐다”고 했다. “열심히 하느라고 했지만 여러분들의 눈높이에 또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들이 있어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진솔한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조 수석은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5명의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 출범 3년 차를 맞아 분위기를 쇄신하고 공석이었던 일부 자리를 채우는 의미가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분들을 인선했다”고 밝혔다.법무비서관에는 김영식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균형인사비서관에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여성국 국장, 중소벤처비서관에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 농해수비서관에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 협동조합 연합회 회장, 여성가족비서관에 홍승아 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평등사회연구실 실장 등 총 5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35억원 대 주식 투자 및 불법 주식 거래 의혹을 받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과 이만희·이양수 의원은 15일, 대검찰청을 찾아 이미선 후보자와 그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했다.이미선 후보자에 대해 ‘부패방지법·자본시장법·공무상비밀누설죄’와 오충진 변호사는 ‘부패방지법·자본시장법 위반의 공범과 업무상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각각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당은 이와 별도로 이미선 후보자의 검찰 고발사실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조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놓고 11일 야권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과도한 주식보유를 놓고 부당거래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논란은 이미선 후보자를 넘어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까지 번지고 있어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언제까지 ‘조남매’ 끌어안으려 하나”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에서 “주식으로 재산을 35억이나 만들고도 그걸 ‘남편이 했다’고 주장하는 후보는 기본적인 자격이 없는 게 아니냐”며 자진사퇴를 촉구한 뒤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재판을 맡기도 했는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요즘 정치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상징하는 별명은 ‘나다르크’다. 영국과의 백년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프랑스의 잔 다르크를 빗댄 말이다. 지난달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기점으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일 대정부·대여 공세에 열중이다.나 원내대표는 9일, 청와대 앞에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한국당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을 반대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강행한 데 대해 ‘야당·국회 무시 행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 검증 실패 책임을 물어 문재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9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갖는다. 전날(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없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따른 행보다. 이날 청와대 앞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의 ‘청소 갑질’ 논란과 김의겸 전 대변인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도 제기할 예정이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이게 청와대냐”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이게 나라냐’고 외친 국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4‧3재보궐선거에서 선전하면서 대정부 공세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한국당은 잇따른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에 대해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경질을 요구했고, 4대강 보 해체 방침에 대해서도 “비합리적 졸속 결정”이라고 비판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의원총회에서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아보니 역시 조 민정수석과 조 인사수석은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나 원내대표는 “민정수석은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해야할 책무가 있고 또 다른 것은 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4.3 재보궐 선거의 결과는 아찔한 무승부였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자신들이 보유했던 의석수 방어에 성공하면서 국회는 현 대치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 상당수는 정부여당에 대한 ‘경고’로 해석했다. 민주당이 실질적으로 승리한 지역이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최정호·김의겸 등 인사 문제가 악영향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 교수는 4일 와의 통화에서 “무승부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정부와 여당에 던져주는 시사점이 더 크다”며 “다만 창원성산에서 범여권이 이겼다는 점에서 완전히 돌아선 것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고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도 각종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서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다.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책임론을 우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사상 초유의 대통령 지명철회가 나오자 민주당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가 필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는 절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가 박·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하면서 사실상 임명 강행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여당으로서 보조를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조동호·최정호 후보자) 두 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추가적으로 어떤 의혹이 제기되거나 (하지 않았고) 국민적 눈높이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재송부 기한은 오는 7일이다. 사실상 3명의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2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등 3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4월 7일까지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동시에 문 대통령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박양우 문화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중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김연철(통일부)·문성혁(해양수산부)·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진영(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할 예정이다.당초 청문보고서 채택 1차 마감 시한은 전날인 1일이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적격’ 의견으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문성혁·진영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상임위 일정도 각각 2일, 4일로 잡혀있다. 이들 역시 한국당의 의견을 담아 ‘부적격’으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 중 2명이 낙마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나머지 5명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돼야 한다며 야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또는 자진사퇴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하는 마감시한인 1일에도 여야는 5명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여당은
[시사위크=은진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각각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로 사실상 낙마하면서 야당에서는 인사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 공세가 거세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민정수석에 대한 책임론을 적극 방어하는 모습이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책임론도 불가피하다”며 “특히 조국 수석의 경우에는 지금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이 강행된 장관 후보자가 8명이나 된다. 조 수석이 본인 업무에는 그렇게 성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31일 최정호 국토교통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것에 대해 인사검증의 책임이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사 참사를 초래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경질하고, 박영선·김연철 후보자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이번 낙마에 대해 "마치 소악을 처단하는 척하며 거악을 보호하려는 듯하다"라며 "꼬리자르기식의 '꼼수' 지명 철회
[시사위크=은진 기자] 청와대와 여당이 인사청문회를 마친 장관 후보자 7인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7인 전원을 ‘부적격’으로 판단 내리면서 일부 인사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여권 지지층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의 취업특혜·황제유학, 국가연구비를 이용한 출장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해에 이어 청와대 차관급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가 공개한 2019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조국 수석이 신고한 재산은 54억7,645만원이었다. 비서관급까지 넓히면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이 148억6,875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비해 약 1억3,500만원 가까이 증가한 20억1,60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보유한 펀드와 토지의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예금액이 하락분을 상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