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인수합병·M&A) 과정에 에어부산의 거취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 지역 사회에서는 에어부산을 분리매각 해 가덕도신공항을 허브로 삼은 지역거점 항공사로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결정을 더 지체할 경우 회생불가 사태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후 통합하고,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합병해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어
국내 양대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빅딜’ 추진이 항공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최대 화두는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특혜 논란과 직원들의 고용안정 문제다. 이와 관련해 조원태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현아·KCGI·반도건설 3자 연합은 ‘결사저지’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양사 노조에서도 우려 및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세기의 빅딜’이 넘어야 할 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 또 하나 있다. 부산 지역에 기반을 둔 아시아나항공의 LCC자
9개월을 이어온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간 인수합병(M&A)이 결국 ‘노딜’로 마무리 됐다. 매각 불발로 인해 6년 만에 다시 채권단의 손에 맡겨지게 된 아시아나항공은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진 후 재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조조정과 관련해 계열사들을 분리매각 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특히 알짜 자회사로 알려진 에어부산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산은, 거래 불발에 기안기금 2.4조원 수혈… 구조조정 비롯 경영정상화 추진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주도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 예정일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나항공과 원·하청 노동자들은 주식매매계약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늘어간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협력업체 노동자 전원의 고용보장과 에어부산을 비롯한 협력업체 분할매각 등 논란을 매듭짓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응 대책 회의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보장과 분할매각 금지를 요구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는 12일
항공업계가 공급과잉으로 적자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구조조정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한진그룹은 12월 2일부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진그룹의 이번 인사는 조 회장이 취임하고 처음 이뤄지는 인사다.대한항공의 승진 인사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이다. 세부적으로는 우기홍 부사장을 사장으로, 이승범·하은용·장성현 전무를 부사장으로, 박정우 상무 외 5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한진은 서용원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노삼석 대한항공 전무(화물사업본부장)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으며, 류경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대기업 총수일가의 지배력이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주회사 현황을 공개했다. 이는 올해 9월말 기준 173개 지주회사와 이에 속한 자·손자·증손회사 1,86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공정위는 일부 대기업들이 인적분할과 현물출자 방식을 이용해 총수일가 지분율을 2배 이상 높이는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만큼 분할 후 신설된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지난 22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나란히 이사회를 열고 분할 및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투자회사를 현대중공업이 흡수합병하는 것이다.이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전환 최종단계로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6년 11월 지주사 체제 전환 추진을 밝히고, 대대적인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이후 기존의 현대중공업은 6개사로 분할됐으며, 그 중 현대로보틱스가 지주사가 돼 현대중공업지주로 사명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순환출자고리를 끊는 등 투명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대기업들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부작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주회사의 수익 구조 및 출자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순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집단 전체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18개 기업을 들여다 본 결과, 이들의 매출액에서 배당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40.8%에 불과했다.지주회사는 보유한 자회사들의 자산과 그에 비례한 배당으로 수익을 얻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비정상적 구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삼양이 조만간 공정위에 또 다시 철퇴를 맞을 조짐이다. 이번엔 지배구조 때문이다. 최근 공정위 조사에서 삼양식품이 3년간 지주회사로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삼양이 지주사 신고 누락으로 각종 규제를 회피해 온 것으로 보고, 조만간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내츄럴삼양’ 지주사 신고 없이 손자회사 보유삼양식품의 지주회사는 내츄럴삼양이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양식품의 지분 33.26%를 보유한 1대 주주인 동시에, 그룹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길은 내츄럴삼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한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 자회사들에 대한 잇따른 자금 지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주목된다. 한솔개발 등 부실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으로 계속된 자금 수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솔개발·한솔신텍·한솔아트원제지 등 ‘부실 자회사’ 구원 나선 한솔홀딩스한솔그룹은 2014년 11월 28일 임시주주총회의 결의로 그 재산의 일부인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의 사업부문을 분할해 그 분할된 재산으로 ‘한솔제지 주식회사’를 설립했고 ‘한솔홀딩스 주식회사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경제계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제정방안이 마련된 것을 환영하고,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23일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5개 경제단체는 공동으로 특별법 제정방안에 대한 의견을 마련하여 정부 측에 공식건의 했다고 밝혔다.경제계는 건의문을 통해 “우리경제의 저성장기조 탈출과 기업경쟁력 강화, 신산업 창출을 위해 기업들의 선제적, 자발적 사업재편을 촉진하는 제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히고, “중소,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GS칼텍스(대표이사 부회장 허진수)가 고민에 빠졌다. 여수산업단지 내 파라자일렌(PX) 공장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일본 측과 50대50으로 합작투자를 결정했지만,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PX 증설은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법규제를 풀어줘 기대를 모았던 사업이다. ‘법까지 바꿔줬는데 이제와 투자에 소극적이다’는 뒷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GS칼텍스 입장에선 그럴만한 사정이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 눈치보기에 가시방석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법까지 바꿔줬는데&helli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그룹 내 비상장사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코오롱은 기업분할(지주회사 코오롱․사업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을 통해 지난해 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 코오롱을 정점으로 9개 사업자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금융계열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