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공정경제 3법’ 등 경제 관련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여권과 각을 세우고 있다. 재계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규제 완화가 절실한 와중에 정부가 반대로 기업을 옥죄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지난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가 9월 입법 예고한 상법 개정안의 ‘징벌적손해배상제 도입 및 집단소송제 도입’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전경련은 정부 입법예고안이 통과될 경우 30대그룹을 기준으로 소송비용이 최대 10조원까지 추가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이는 현행 소송비용 추정액 1조
이른바 ‘데이터3법’으로 불리는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9일 국회를 통과했다. 산업계는 “데이터경제 활성화의 문이 열렸다”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시민사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 개인정보보호 권리 침해와 데이터 관련 범죄 증가, 과도한 상업적 데이터 활용 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다. 데이터3법은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한 가명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통계 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논란 대상은 ‘민간 연구 영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사법·법무 개혁 과제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당·정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사법 개혁·법무 개혁 당정 협의’를 갖고 법무 서비스 개선, 검찰 개혁, 검찰 공보준칙 개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정 협의에서 “보통 국민들은 (법에 대해)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인권을 보호하는 것을 마치 국가가 국민들을 통치하는 수단으로 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제부터 문재인 정부는 국민 인권·권리 보호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규제받는 개혁을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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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집단소송제 도입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소비자단체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진 라돈침대’ 사건 피해자들과 함께 진행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와 17일 오전 11시 30분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 폭스바겐 연비조작 사건, 홈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구제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도 다수의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특히 과거와 비슷한 사건들이 또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지적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사연을 쓴 편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피해자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사회적 참사로 규정하고, 모든 피해자들이 피해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유족 포함)들은 7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국가재난으로 인정하고 피해자 전원 보상을 촉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습기살균제피해자연합(이하 가피연)과 환경단체 글로벌 에코넷, 독성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자 모임, 한국환경시민단체협의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소비자단체가 라돈 논란을 낳은 대진 침대와 BMW 화재 사건 등과 관련해 집단소송제 적용을 법무부에 촉구했다.법무부는 17일 오전 10시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집단소송제 확대 도입을 위한 현장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법무부장관과 법무부 관계자, 가습기살균제·개인정보유출·차량화재 피해자, 소비자단체, 집단소송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법무부는 최근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구제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제도 개선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박상기 법무부장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집단소송제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도입된 징벌적손배제도 역시 법원에서 한 건도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는 징벌적손배상제도와 집단소송제가 함께 운용될 때만이 개인정보 유출을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있으나마나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지난 17일 서울고등법원은 과거 논란이 됐던 카드3사 개인정보유출 사건 항소심에서 롯데카드에 한해 1인당 피해배상액을 1심보다 3만원 줄어든 7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유출 사고가 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공정거래 관련 법률규제가 민사소송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공정거래 법 집행체계 개선을 위한 민관 합동 특별팀의 1차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공정위는 물론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했고, 법조계와 학계의 전문가들도 민간단체의 추천을 통해 초빙됐다.공정거래법 개선전담반의 발족은 과징금 등 행정수단이 중심이 된 현행 집행체계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인식에 바탕을 뒀다. 불공정거래 관련 사건은 연간 약 4,000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지만 공정위는 솜방망이 처벌과 늑장대응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제조기업 간의 개인적 법리관계란 이유로 피해자들 구제에 미흡했고, 또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 가슴깊이 사과 말씀드린다.”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뒤 약 6년만에 이뤄진 정부의 공식 위로였기 때문이다.8일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인왕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15명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눈이 충혈된 채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참여연대는 1일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이뤄야 한다”면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개혁과제를 국정과제에 반영해 줄 것을 제안했다. 정강자 공동대표 등 참여연대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방문해 미리 준비한 ‘문재인 정부와 국회가 추진해야 할 개혁 과제’ 제안서를 김연명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제안서는 9대 분야 90개 개혁 과제와 새 정부와 20대 국회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 구성됐다.참여연대는 우선 처리 과제로 ▲고위 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에 관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홍역을 치렀던 재계가 또 다시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재벌 저격수’로 알려진 김상조 한성대학교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됐다.김상조 위원장은 당면과제로 떠오른 ‘재벌개혁’의 적임자다. 참여연대 재벌개혁센터 소장과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공정위 조사국 부활, 집단소송제 도입, 전속고발권 폐지 등 기업들이 불편해할만한 주장을 펼쳐왔다.특히 재벌들의 ‘꼼수’를 읽는데 탁월한 전문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과정에서도 적잖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19대 대통령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오후 8시 다섯번째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열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서울 상암 MBC에서 열리는 이날 토론회에는 ‘경제 분야’를 주제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기호 순) 등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이날 TV토론은 각 후보자가 자신의 정책을 3분간 소개한 뒤 주도권을 갖고 나머지 후보들과 1대 1로 자유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도권을 가진 후보와 상대 후보가 각각 1분간 공방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대선후보들의 공약 경쟁이 치열하다. 이 가운데 국가경제 위기를 의식한 듯 각종 경제 관련 공약이 캠프 별로 쏟아지고 있다. 장미대선에서 경제 공약 특징은 ‘좌’ 클릭으로 꼽힌다. 이들은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재벌 개혁 차원에서 기업 규제 강화와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들을 내고 있다.“보수는 성장, 진보는 분배”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전까지 통용되던 일종의 선거 공약 공식이다. 그러나 2007년 대선의 경우 보수는 성장, 진보는 분배를 앞세우는 등 경제정책에서 정당 색깔이 구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의’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도 선한 의지로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다”는 발언이 ‘4대강 사업’ ‘최순실 게이트’ 비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안 지사의 첫 경제 정책 공약 발표도 ‘선의’ 논란에 주목을 받지 못했다.안 지사는 20일 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기존 정부 주도, 재벌 중심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경제 정책 공약집을 발표했다. 안 지사는 ‘한국, 경제혈압이 문제입니다’ 자료에서 저성장·양극화·재벌중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여야가 19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130여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른바 ‘신해철법’으로 불리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개정안과 전월세 전환율 인하를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은 여야가 큰 이견이 없는 만큼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쟁점법안이다. 여당이 강조해온 규제프리존법과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 발전법은 물론 야당이 내세운 세월호특별법, 사법시험 존치를 골자로 한 변호사시험법 개정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방안으로 제시된 소비자 집단소송제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지난 1년간 각종 금융사고가 쉼 없이 터지면서, 금융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수만 명의 투자자들의 울린 ‘동양 사태’를 시작으로 은행권의 횡령, 불법 대출 사건, 카드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 등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금융사고가 봇물을 이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형편이지만, 아직 우리나라 ‘금융소비자보호’의 제도적 시스템은 척박한 수준이다. 이에 에선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 대표를 만나 대형 금융 사고를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소액주주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직접 대주주의 전횡을 막고, ‘감시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 운동은 ‘재벌개혁’의 또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 운동을 주도해온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의 활동도 주목을 받아왔다.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경제개혁센터)로 출발해 2006년 독립 분리돼 ‘경제개혁연대’로 새롭게 태어난 이 단체는 그간 ‘재벌’의 ‘저격수’와 ‘감시자’ 역할을 하며 소액주주운동, 삼성의 편법상속 논란, 증권집단소송제, 기업의 부실 경영 등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개인정보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금액의 최대 3배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오후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앞으로 개인 신용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봤을 경우 피해자가 피해 금액의 최대 3배까지 금융회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신용정보의 이용·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신용정보유출방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이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민주당은 17일 농협, 국민, 롯데카드에서 유출된 카드 정보 8,000여만 건이 추가 유출된데 대해 현오석 부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감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지금이 바로 책임을 질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금융당국은 그동안 ‘추가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며 2차 피해는 절대 없다’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라고 호언장담해 왔다”며 “그러나 농협,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