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인상은 문재인 정부 3축 경제정책 가운데 하나인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내용이다. 다만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20일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부분은 임기 절반 동안 가장 큰 이유였는데,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양극화 돼 있고 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하다. 이대로 갈 수는 없다. 최저임금 인상은 반드시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 가야할 길”
문재인 정부가 오는 9일이면 임기 반환점을 돌고 집권 하반기에 들어간다.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체제를 진전시켰다는 점은 큰 성과로 꼽힌다. 반면 인사 부분에서는 조국 전 장관 임명과 사퇴과정에서 국민갈등이 커진 것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하반기 평가는 상반기에 마무리 짓지 못했던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여건 악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정 외쳤지만 조국 사태로 퇴색촛불혁명의 담지자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의 상반기 의의는 공정과 적폐청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정운영 결과에 대해 이제는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외교 실정·조국 사태로 인한 국론 분열 등 국정운영 과오를 조목조목 거론하며 대국민 사죄를 촉구했다.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의민주주의 근간은 바로 책임정치다. 국민을 대표하는 자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남 탓을 하기 시작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권력을 위임한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지난 3년 간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을 살펴본 결과, 정책기조가 ‘일자리’ 중심에서 ‘성장’과 기업들의 ‘혁신’으로 초점이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용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측치보다 크게 낮아지는 등 전반적인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반면 외교안보나 사회약자 보호 측면에서는 비중을 일관적으로 유지했다.◇ ‘일자리→성장→혁신’ 중심축 이동 먼저 2018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경제’(39회)였다. 이어 일자리(22회), 성
장기화되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비하기위해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낮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갑영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2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제176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에서 “미중 갈등으로 거대 중국 기업의 미국 의존 탈피 현상이 일어나고, 글로벌 공급 체인과 유통 도소매 네트워크의 변화가 현실화하면서 우리 기업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관련 거래 다변화, 금융 위험 분산, 효과적인 생산기지 전환 등을 통해 분쟁의 직접적인 악영향을 해소하는 한편, 4
문재인 정부와 민주노총 사이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명환 위원장이 구속된 것이 결정타가 됐다. 민주노총은 24일 청와대 앞 사랑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결의했다.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 백만 조합원은 노동탄압에 이골이 난 사람들”이라며 “위원장 구속 상황에 걸맞게 일상 사업을 최소화하고, 모든 역량을 투쟁 조직에 집중할 수 있는 비상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즉각적이고 전국적인 규탄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에 따르면, 26일 울산 금속노조
정부와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에 맞춰 경제성과 알리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다양한 지표에서 정책적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정부여당의 판단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3년 차에도 지금의 경제정책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고용상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고용시장 안에서는 적정 임금을 보장하고 고용안전망을 강화하는 정부 정책 기조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성과를 내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기 위한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홍 원내대표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가 엄습했다. 온 국민이 불안해했고 전 세계도 전쟁의 가능성을 우려했다”며 “그러나 그 때는 상상도 못했던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우리는 평화의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협상안을 도출해내지 못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의지를 재확인하고, 평화구축과 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자영업자-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기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달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이 다른 정책과 속도를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는 점을 인정하고,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앞으로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2018년 기준 대한민국의 자영업과 소상공인 규모는 564만 명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가족 근로자 110만여 명을 포함하면, 전체 취업자 2,682만 명 중 25%가 자영업-소상공인 종사자인 셈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이후 첫 일정으로 7일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경제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전국 시군구 자치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또 다음 주에는 지역경제투어 일환으로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부터 경제 활력을 위한 일상적인 경제 챙기기 일정을 더 폭넓고 깊이 있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초점은 ▲벤처육성 생태계 조성 ▲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이 재계와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삼성전자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한다.홍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원내부대표단, 국회 정무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비(非)메모리 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사업장을 둘러보고 현장 관계자들과 30분 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업계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다.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강조하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가 결국 무산됐다. 아울러 2월로 예정된 총파업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저임금인상과 공공부문 주52시간 근로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 간 갈등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민주노총은 지난 28일 오후 정기대의원대회를 소집해 경사노위 참여를 놓고 격론을 펼쳤으나 제출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들은 원안인 참여를 비롯해 ▲조건부 참여 ▲조건부 불참 ▲무조건 불참 등 4가지 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조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지난 2년간 정부가 시행한 최저임금인상과 공공부문 주52시간 근로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등을 '실패'로 규정하며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대적 노동개혁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기울어진 노동정책은 노동계의 지지를 잃어 지지율이 급락하며 국정동력이 약해졌던 참여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데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제는 노조에 대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서울 중구 소재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국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3D프린터 등의 설비를 갖춰놓은 작업 공간이다. 혁신창업을 장려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정부 경제정책을 강조하기 위한 일정이다.문 대통령은 현장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활발한 혁신 창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혁신을 통해서 신기술과 신산업을 창출해야만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부는 ‘포용성 강화’ 차원에서 아동수당과 기초연금 확대, 저소득층 소득기반 확대를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 담았다. 격차 해소가 궁극적으로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고, 또한 사회적 포용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먼저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재기와 도전을 장려하기 위한 각종 지원제도가 확대된다. 취학 전 7세 미만 아동이 있는 전 가구로 아동수당 지급범위를 넓히고, 기초연금을 소득하위 20%에 한해 30만 원으로 조기 인상한다. 주거급여 대상자도 소폭 확대했다. 고용 안전망 강화 차원에서 실업급여를 평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정책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따라서 기존 3축 경제정책을 유지하면서 다소 부족했다고 여겨지는 일자리 창출, 규제완화,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보완할 것을 경제관련 부처 각료들에게 주문했다.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정부가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첫 해였다.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임금과 가계소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가 최저임금인상과 노동시간단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홍남기 원팀’을 강조하는 것으로 대신했다.1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부총리는 “시장의 기대와 달랐던 정책은 현장 목소리를 담아 보완하겠다”며 최저임금인상과 노동시간단축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청문회 과정에서도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대신 문재인 정부 3축 경제정책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좋은 일자리를 늘린다는 면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며 일자리 대통령으로서 반성했다. 다만 내년도 예산은 문재인 정부의 철학이 처음으로 담긴 만큼,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고용노동부 등 부처에 당부했다.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개최된 고용노동부 신년 업무보고에서 “고용노동부가 만들어낸 성과들이 많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평가는 아주 엄중하다. 적어도 고용문제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엄중한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0일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이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경제사령탑으로 공식 임명했다. 지난달 9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부총리로 내정한 지 한 달만의 일이다.◇ 경제성장률 제고, 소득주도성장 연착륙청문회 벽을 넘어 ‘내정자’ 꼬리표를 뗐지만, 홍 부총리가 앞으로 직면하게 될 난제는 더욱 만만치 않다. 먼저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OECD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7% 수준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야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순방 중 열린 기내간담회에서 국내 현안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는 점에서다. 자유한국당은 ‘기-승-전-북한’이라는 취지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내현안을 외면하지 말라”고 지적했다.답변을 회피한 이유는 충분하다. 외교현안에 대한 질문만 하기로 사전에 기자단과 합의가 돼 있었으며, 순방 중 국내현안을 언급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 또한 국내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중대한 외교현안들이 가려질 우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