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당심 다독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연달아 만난 윤 대통령은 3·8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 이명박·박근혜, 전당대회 참석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3·8 전당대회 참석을 요청받고 “꼭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원이 많이 모이는 축제니 꼭 참석하겠다. 전당대회를 잘 준비해달라”고 말했다고 양금희 국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또다시 겨냥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친이계의 친박계 ‘공천 학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라고 언급한 것을 그대로 인용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실 것인가’라는 질문에 “진정성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갈등 봉합이) 완전한 봉합이 아니었고 결국 좋은 게 좋은 거지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이 오지 않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8·15 광복절을 앞두고 첫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사면이 가시화됐을 무렵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을 예상했지만, 이날 발표된 사면 대상자 명단에는 정치인은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인은 포함됐다. 통상 사면은 ‘사회통합’을 이유로 이뤄지는데 정치인이 배제된 이유가 무엇일까. ◇ “사면, 민생·경제회복에 중점”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이번 사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20대 대선 이후 첫 만남을 갖는다. 이날 윤 당선인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임기 말 ‘통합’을 기치로 윤 당선인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 윤석열 측, MB사면 건의하는 이유15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했다. 사실상 윤 당선인 측이 이 전 대통령 사면을 공식화한 셈이다. 문 대통령도 지난 14일 수보회의에서 선거 기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지지도가 연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야권의 ‘1강’이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을 ‘턱 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다. 홍 의원은 정치 입문 이후, 보수 계열 정당에서 어느 계파가 당권을 장악하더라도 비주류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의원이 이처럼 상승세를 탄 배경은 무엇일까. ◇ 홍준표 ‘개인기’가 최대 무기홍 의원은 지난 7월 2주차 리얼미터 여야 대권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3.6%를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홍 의원의 지지율은 8월 4주차에 8.1%를
국민의힘 내에서 계파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당권 주자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신진 세력을 견제하며 촉발된 이같은 논란이 '주호영 의원을 지원하자'는 문건이 공개되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실체 여부와는 관계없이 당내에서는 이러한 논란 자체가 전당대회 분위기를 망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 등 유승민계 주자들을 겨냥해 계파설을 띄운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도 ‘특정 계파’를 언급하며 이들을 저격했다. 그는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
국민의힘에 ‘친박’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친박 출신 인사들이 연이어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박 세력이 얼마만큼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김재원 전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뜻을 재차 밝혔다. 지난 14일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공식적으로 회견에 나선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많은 분들로부터 우리 당의 집권을 위해 기여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왔다”며 ”이제 제가 나서 당의 중심을 잡고 집권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김
최근 여의도 정치권에서 ‘친박’(친 박근혜계)이 다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진박(眞朴·진짜 또는 진실한 친박) 감별사를 자처한 홍문종 의원의 행동 때문이다.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대한애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홍문종 의원이 대한애국당에 한국당 의원 40~50명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애국당 동조 탈당’에 참여 가능한 한국당 의원은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충성한 인사들이라고 볼 수 있다. 애국당 핵심 가치 중 하나가 박 전 대통령 무죄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룰 개정에 착수했다. 개정 작업은 과거 공천룰을 복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한국당은 20대 총선에서 ‘공천 파동’을 겪고 참패했다. 18~19대 총선에서도 이른바 ‘계파 학살’ 공천이 일어났다. 한국당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이기는 공천’을 한다는 계획이다.한국당의 공천 파동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8년 18대 총선 때 친이계(친 이명박계) 주도로 휘두른 공천권에 친박계(친 박근혜계)가 사실상 전멸했다. 당시 친박계는 탈당 후 ‘친박연대’라는 조직을 만들어 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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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청와대와 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불허한 당의 결정과 상충되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왔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 같은 전조증상을 시작으로 집권 중반기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 역시 역대 정부처럼 ‘3년 차 징크스’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청와대와 당에 문제제기를 한 것은 박영선·송영길 의원이다. 모두 4선의 중진인데다 과거 ‘비문계’로 분류됐던 의원들이다. 두 의원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여당 내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참모들은 12월 19일을 ‘트리플 크라운 데이’로 불렀다. 이날은 MB의 생일과 결혼기념일,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한 날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B는 해마다 19일을 전후로 4번 이상의 송년회를 가졌다. 장·차관, 청와대 비서관급, 친이계 의원 등 그룹별로 모임을 갖고 이날을 기념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MB가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돼있는 만큼 분위기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참모들은 MB 없이도 모였다. 지난 15일 MB 정
[시사위크=은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취임하면서 여야 5개 정당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에 이어 손 대표까지 모두 노무현 정부에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 각 당의 대표로 정계 전면에 나서면서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해찬 대표가 제안한 ‘5당 대표 회의’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올드보이’들의 정치력이 새로운 협치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손 대표는 한나라당 탈당 후 노무현 정부에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이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지방선거 참패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한 달여 만이다. 그는 “휴식과 공부를 위해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밝혔다. 출국을 앞두고 고민을 드러낸 것은 인간적 도리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수감 중인 전직 대통령에게 안부 인사를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 홍준표 전 대표는 이틀 전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MBN을 포함해 복수의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홍준표 전 대표와 MB는 이날 50분 동안 만났다. 정치적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당 수습 차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예고했지만, 과거 전례에 비춰봤을 때 개혁이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당은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당 개혁을 이끈 비대위 체제는 드물다는 게 정가의 평가다.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2016년 4·13 총선 패배 이후 꾸려진 김희옥 비대위 체제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두 달 여간 비대위원장을 수행한 김희옥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지난 총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구속 전날 서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냈다. 정적을 깬 것은 옛 참모들의 방문이었다. 22일 법원의 구속영장 서류심사 결과를 앞두고 MB정부에서 일했던 참모들이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가장 먼저 자택을 찾은 사람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김효재 전 정무수석이었다. MB는 두 사람과 함께 50여 분간 차를 마시며 마음을 달랬다.이후로 친이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얼굴을 보였다. 권선동·김영우·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자유한국당 전 의원은 15일 이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에도 지지자들이 집결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본인께서 조용하게 가겠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굳이 지지자들을 많이 동원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희들(친이계) 스스로도 지지자를 동원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현직에 있다가 잡혀가는 게 아니고 이미 대통령 한 지가 5, 6년 지났지 않느냐. 5, 6년 지났는데 지지자들을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치보복’을 강하게 주장했던 기자회견 때와는 달리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의 앞선 기자회견에 대해 ‘분노’ 반응을 내놨던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만큼은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검찰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른 아침부터 친이계가 움직였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앞둔 14일 논현동 자택으로 하나둘 모여들었다. 가장 먼저 자택을 찾은 사람은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그동안 MB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서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오늘 그 치졸한 꿈을 이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영우 의원 뒤로 주호영·권성동 의원, 이재오·안경률·조해진·최병국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이 얼굴을 보였다. 옛 참모진도 모였다. 류우익·임태희·정정길·하금열 전 비서실장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로 출석한 그는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일이 “역사에서 마지막”이 되길 바랐다. 복잡한 표정이었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했고, 자신으로 하여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억울했다. MB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검찰 조사에 앞서 MB가 발표한 입장문을 보면, 사실상 그는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추측된다. 주목할 부분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