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A씨는 2021년 17회에 걸쳐 대부업체 B사를 통해 10~20만원의 급전을 빌렸다. 대출기간은 3~14일이며, 대출이자는 6~20만원으로 이자율이 1,520%에서 7,300%에 달했다. 급전이 필요했던 A씨는 대부업체의 요구대로 가족, 지인, 회사 동료의 연락처 등을 제공했다. 상환이 지연되자 대부업체는 가족, 지인 등에게 연락해 협박을 가한 데 이어, 다른 대부업체 소개를 통해 돌려막기를 유도해 A씨의 채무를 불어나게 했다. A씨는 대부 사실이 직장에 알려지는 바람에 사표까지 쓰게 되는 등 막
어려움이나 실패에 부딪히고 나서 다시 재정비하고 일어설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최근 청년층에서 회복탄력성이 취약하고 타인과 유의미한 사회적 관계나 지지체계가 결핍된 청년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 고립‧은둔 청년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지지체계 결핍된 취약계층”올해 5월 발표된 ‘2022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 고립‧은둔을 생각하는 위기 청년 규모가 약 54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에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개봉을 무려 10일이나 앞두고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시사회 후 호평이 쏟아지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많은 분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3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지난 12일 오후 12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15.9%로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13일 오후 4시 30분 기준 22.1%까지 오르며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봉 10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4차 산업 기술 발전이 눈부신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여러 기술 중 체감도가 가장 높은 곳은 단연 ‘생활형 서비스’ 분야다. 특히 거주·근무 공간인 ‘건물’ 속에 자리 잡은 스마트 기술들은 우리 생활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 때문에 관련 산업 규모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오는 2030년 스마트 빌딩 산업 규모가 5,700억2,000만달러(한화 754조8,204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이런 시장 흐름에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건 실화극이다. 1999년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극화한 작품으로, 영문도 모른 채 한순간에 살인범으로 지목된 순간부터 17년 만에 무죄가 입증되기까지, 세 소년의 아픈 삶과 그 안에 가려진 사건의 이면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 호평을 얻고 있다. 메가폰은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이 잡았다. 영화 ‘남부군’ ‘하얀 전쟁’ ‘부
법무부가 23일부터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 해당 개정안은 아동학대행위자에 대한 대응과 처벌 강화 및 피해아동 보호 방안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아동학대살해미수죄 신설, 감경해도 ‘집행유예’ 불가법무부에 따르면 이번에 입법예고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에는 우선 아동학대살해 미수범에 대한 처벌 규정이 신설됐다.현행법상 아동학대행위자가 아동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경우 살인죄의 미수범으로 처벌받는다. 이 때문에 살해를 저지
“기아 노조가 고용세습 안 해 준다고 파업한다던데 제 정신인건가.”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실제로 작성된 내용이다. 국민들 사이에서 이러한 질타가 이어지는 이유는 기아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노조가 사측의 ‘단체협약(단협)의 고용세습과 관련된 조항 삭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아 노사 간 임단협은 4개월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기아 사측이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에 요구한 사항 중 하나는 ‘단협 27조 1항’의 삭제다. 기아 노조 단협 27조 1항은 ‘재직 중 질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분),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분),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분)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담은 감성 스토리다.영화 ‘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 ‘릴리슈슈의 모든 것’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으로, 밴드 ‘BiSH’ 출신 싱어송라이터 아이나 디 엔드와 배우 마츠무라 호쿠토‧히로세 스즈가 열연했다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는 10만㎢ 남짓의 국토에서 극명하게 다른 문제들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사람들이 너무 밀집한데 따른 각종 도시문제가 넘쳐난다. 반면 지방은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드는데 따른 농촌문제가 심각하다. 모두 해결이 쉽지 않은 당면과제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방안이 있다. 바로 청년들의 귀농이다. 하지만 이 역시 농사는 물론, 여러 사람 사는 문제와 얽혀 복잡하고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는 청년 귀농의 해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여기, 그 험로를
‘초한지’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를까. 사면초가의 상황이 된 항우가 노래를 하고 애첩 우미인이 자결하는 장면이 있을 것이고(사실 우미인의 자결은 정사엔 기록이 없다고 한다), 한신이 강을 등지고 진을 치는 ‘배수진’도 초한지에서 나왔다. 사면초가, 배수진, 토사구팽 등 여러 성어도 이 시기 일화에서 유래된 것이 많고, 장기판 위에서도 항우와 유방은 ‘초’(楚)와 ‘한’(漢)으로 나뉘어 아직 싸우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홍문연’(鴻門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진나라 수도 함양 근처의 홍문에서 항우와 유방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계기로 중국을 향해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이는 한미일 협력을 토대로 중국에 북핵·미사일 책임과 함께 한중관계 회복을 위한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 “할 말을 하는 당당한 외교”라고 치켜세웠다. ◇ 북핵 경고-대북제재 동참 요구윤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EAS) 정상회의’에서 “북한은 불법적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로 인해 유엔 안보리로부터 가장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리창 중국 총리에 “중국이 성실하게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북한 문제가 한중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중관계 회복 의지를 중국 측에 전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연내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리 총리는 “한중관계는 발전해야 한다. 한중일 정상회의의 적절한 시기 개최를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51분간 한중회담을 가졌다
부산 벡스코 전시장이 인디게임 관심에 열기로 가득 찼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3’ 오프라인 행사가 열린 가운데 인디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의 발길이 줄지어 이어졌다. 이용객을 맞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인디게임 열정… 대학생 ‘피오’ 개발진 “사업화 계획 없어”‘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3’ 오프라인 행사가 26일 일반 관람객을 맞았다. 부산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진행된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관람객들은 아침부터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올해 ‘BIC 202
장례식은 한 사람의 마지막 행사
배우 유연석이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로 관객 앞에 선다. 감독의 진심과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공감해 ‘멍뭉이’를 택했다는 그는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 다시 용기를 내는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오는 3월 1일 개봉하는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청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자살을 막기 위한 노력이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보건복지부가 자살예방을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촘촘한 사회적 방파제가 마련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자살예방’ 어려울 것이라는 태도↑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6.0명으로 지난 2021년 기준 연간 자살사망자는 1만3,352(전년대비 1.2%↑)명이다. 2011년 31.7명이라는 최고치를 찍은 이후로 꾸준히 감소하던 자살
배우 유연석이 눈물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청년경찰’ ‘사자’를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극 중 유연석은 사랑하는 존재들과 가정의 완성을 꿈꾸는 민수를 연기했다. 민수는 사랑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루니와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네. 어렸을 적에는 설날이면 예쁜 설빔 입고 일가친척들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 찾아다니며 세배를 드리는 게 동네 풍습이었지. 하루 종일 이웃 동네에 사는 일가친척 어른들에게까지 세배를 다니다보면 오후에 취하기 일쑤였네. 가는 곳마다 술이 나왔는데 그 종류가 다양했어. 막걸리와 소주가 가장 흔했고, 정종과 청주, 그리고 당시 농촌에서는 매우 귀한 맥주를 내놓는 집도 있었지.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니 아무리 장사라도 오후에는 취할 수밖에. 그래서 지금까지도 명절이 가까워지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술과 관련
‘멸종(Extinction)’. 지구상에 존재하던 어떤 종이 모종의 이유로 세계에서 사라져 개체가 확인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지구의 입장에서 멸종은 항상 일어나는 작은 사건일 뿐이다. 지구의 생명역사가 시작된 38억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생명체 대부분이 사라지는 ‘대멸종의 시대’가 존재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멸종의 원인이 기존의 ‘자연현상’에 의한 것이 아닌, 인간이 직접적 원인이 된 멸종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오염, 불법 포획부터 지구온난화까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결과물들이 서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