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이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해야 할 역사적 시기가 도래했다.”지난 10일, 북한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9일 이틀간 주요 군수공장을 방문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을 전했다.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설정한 이후 대남 도발 위협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일련의 언급에서는 이미 ‘헤어질 결심’을 굳힌 기류가 감지된다. 더 이상 남측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오
북한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비핵화 및 체제보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한반도 안보문제에 있어서 원론적 입장을 내세우며 한 발 떨어져 있었던 과거와 달라진 대목이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레버리지’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국 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일 오후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해결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시 주석은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경발언을 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관영언론 등이 아닌 당국자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존 볼턴 보좌관 등 강경파를 내세워 ‘일괄타결’을 촉구하는 미국에 대해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15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부상은 외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이런 식으로 협상에 나설 생각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미국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황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김정은 위원장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급 차량의 정보를 우리 측에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외교부는 “(대북제재위가) 한국 측에 정보제공을 요구했지만 외교부는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패널이 정보제공을 요청한 차량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등장했던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이다. 순안 공항을 통해 평양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파격적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차량에 올라타 카퍼레이드 행사를 진행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프랑스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과정에서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공식환영식에 이어 공식 만찬까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측의 성대하면서도 세심한 배려를 받았기 때문이다. 공식 만찬은 현지시각 15일 밤 11시 30분이 돼서야 끝났다.공식환영식은 오후 2시 개선문에서 시작했다.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헌화, 방명록 작성 등의 식순을 마친 문 대통령은 프랑스 국가헌병대 내 공화국 수비대 기병 연대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개선문 앞에서부터 상젤리제 거리까지 약 1k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박항서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보라 속에서 연장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자체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며 “부임 3개월여 만에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박 감독님의 노고에 우리 국민도 기뻐하고 있다”고 적었다.이어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한결 가까운 친구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박 감독님의 활약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친환경’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미래성장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특히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받아온 자동차업계에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이는 국내 자동차업계도 다르지 않다. 국내 자동차업계 중 전기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SM3 Z.E.를 앞세워 전기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12일은 르노삼성의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한 날이다. 르노삼성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전기택시 100대 운행 기념 발대식’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출시한 티볼리 브랜드를 앞세워 최근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볼리에 이어 티볼리 에어를 유럽 각국에서 런칭하며 한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티볼리 돌풍’을 노리고 있는 쌍용차다.쌍용차의 유럽시장 공략 핵심은 바로 ‘스포츠마케팅’이다. 각종 스포츠가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유럽의 문화를 적극 활용해 친숙함을 쌓고, SUV전문기업으로서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쌍용차 영국대리점은 이달 초 영국 실버스톤 서킷(Silverstone Circuit)에서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을 마치고 귀국길에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해 세월호 유족에 깊은 관심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교황은 18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추모 리본을 계속 가슴에 단 사연도 이야기 했다. 그는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중립을 지켜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높은 산 꼭대기의 ‘성스러운 옹달샘’이 아니라 ‘아래로 흐르는 바다’ 였다. 교황은 카톨릭 교회의 가장 높은 권위를 가졌지만 그의 행보는 종교의 범위를 넘어 이 사회의 가장 낮은 곳으로 향했다. 98시간의 방한 기간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과 위안부 할머니에게 직접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그가 보여준 겸손과 청빈, 낮은 자세, 사랑과 관용의 말은 카톨릭 신자든 아니든 모든 이에게 감동과 위로가 되기에 충분했다.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한민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바티칸으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 시복미사 집전 뒤 충북 음성 꽃동네 희망의 집을 찾아 소외된 이웃을 어루만졌다.교황은 이날 헬기를 타고 오후 4시 20분께 꽃동네에 도착했다.먼저 카퍼레이드를 하며 꽃동네 사람들과 만났고 뒤이어 '성모의 집' 장애아동 42명, '희망의 집' 장애어른 20명, '천사의 집' 입양 예정 아기 8명, '구원의 집' 노인 환자 8명 등과 마주했다.교황은 이들의 사연을 일일이 전해 들으며 기도를 올렸다. 또 장애 아동의 공연이 열렸을 때는 꽃동네 측이 마련한 의자에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하기에 앞서 세월호 유족을 어루만지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서소문 순교성지 방문을 마친 뒤인 16일 오전 9시15분 쯤부터 40여 분간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를 오가며 카퍼레이드를 펼친 교황은 이 과정에서 세월호 유족을 만나 손을 잡으며 그들의 아픔을 경청했다.교황은 카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내내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고 오전 9시 31분 쯤에 세월호 유족 400여명이 모여있던 광화문광장 끝에 멈췄을 때는 차량에서 내려 유
미국 LA 한인축제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카퍼레이드에 "국정원 해체" 등을 외치는 시위대가 김 의원을 비롯해 축제 관계자들이 진땀을 흘렸다. 정치권과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인타운 중심가인 올림픽 블러바드에서 펼쳐진 코리안퍼레이드에 그랜드마샬을 맡은 김 의원이 탄 차량에 7명의 시위대가 뒤따랐다. 시위대는 LA ‘시국회의’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