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을 둘러싼 논란이 예사롭지 않다. 완성차 대기업에 대한 개방 여부가 또 다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이해관계자들의 공방은 물론 사회적 차원의 갑론을박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이 같은 논란을 지켜보면, 불과 몇 년 전 시끌벅적했던 택시업계가 떠오른다. 카풀서비스와 ‘타다’를 비롯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택시업계는 거센 소용돌이에 휩싸였었다.기존 택시에 불만이 많았던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반면, 택시기사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섰고
거센 논란이 끊이지 않던 ‘타다’가 결국 멈춰 선다.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고 중대한 고비를 넘겼으나, 끝내 국회의 ‘타다 금지법’ 철퇴는 피하지 못했다. 뜨거운 호응과 반발, 그리고 사회적 파장을 낳았던 ‘타다’가 결국 2년을 넘기지 못하게 된 모습이다. 이를 두고 국내 모빌리티 혁신을 향한 ‘사망선고’라는 반발 또한 상당하다. 정말 그럴까. ‘타다’와 함께 국내 모빌리티 혁신도 멈춰 서게 되는 것일까.◇ 혜성처럼 등장했던 ‘타다’의 말로‘타다’의 등장은 그리 멀지 않은 2018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거센 반발과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타다’가 결국 중대한 존폐기로를 마주하게 됐다. 검찰이 ‘타다’를 불법으로 판단하고 기소 조치한 것이다. ‘타다’ 측은 규제해소에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재판부의 새로운 판단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여러모로 상황이 악화됐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지난 28일 ‘타다’를 불법 콜택시 사업으로 규정하고,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타다’ 운영사 VCNC의 모회사인 쏘카 이재웅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 그리고 쏘카 및 VCNC 법인이 불구속
택시업계, 혹은 모빌리티 업계는 지금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마주하고 있다.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택시를 잡는 방법은 길가에 서서 달려오는 ‘빈차’에 손을 내미는 것과 콜택시에 전화를 거는 것뿐이었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내 위치로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시대 핵심 가치로 여겨지는 ‘공유경제’에 기반한 카풀 등 새로운 방식의 이동수단도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고질병’과 같았던 택시 서비스품질도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타다’를 비롯해 다양한 특·장점을 지닌 신규 모빌리티 업
이재웅 쏘카 대표가 험난한 혁신의 길을 걷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그가 험로를 넘어 또 한 번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재웅 대표는 과거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을 창업한 인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만든 ‘다음’은 국내 최초의 포털사이트로서 인터넷 시대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특히 온국민이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던 이메일 ‘한메일’이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의 뿌리인 ‘다음 카페’ 등은 그야말로 순식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일부 택시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타다’가 승객과 드라이버를 위협한 택시기사를 고발하며 강경대응을 천명했다.타다에 따르면, 이달 초 경기도 용인에서 운행 중이던 타다 차량이 택시로부터 일방적인 폭언과 폭력, 운전 방해 등의 위협을 받았다. 이 같은 위협은 여성을 포함한 외국인 승객이 탑승한 이후에도 계속됐고, 심지어 여러 택시기사가 동참했다는 것이 타다 측 설명이다.이에 타다는 지난 15일 입장자료를 내고 해당 택시기사를 폭행 및 업무방해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타다를 향한 의도적이고 공격적인 운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주차장 한쪽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을 마친 자동차가 스스로 빈자리를 찾아간다. 이어 다른 자동차가 충전기로 이동해 충전을 시작한다. 또 다른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더니 주차장 밖으로 나가 호출장소로 향해 사람을 태운다.더 이상 SF영화나 공상과학소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급격한 기술 발전 속에 머지않은 미래로 다가온 이야기다.4차산업혁명시대, 인간의 이동은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직립보행에서 시작해 말과 같은 동물을 타기도 했고, 마차에 이어 자동차가 등장한지 약 100여년 만에 커다란 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3일 정치개혁 완수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과 청와대의 조직과 예산 축소 등을 통해 이른바 '청와대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청와대 개혁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토대로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자유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카카오의 카풀서비스 시행을 무산시킨 택시업계가 이번엔 쏘카가 자회사를 통해 운영 중인 ‘타다’ 서비스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에 이재웅 쏘카 대표는 합법적인 사업임을 강조하며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새로운 이동 수단 플랫폼 사업과 택시업계의 충돌이 또 다른 국면을 맞는 모습이다.업계에 따르면,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 및 전·현직 간부들은 최근 이재웅 쏘카 대표와 쏘카 자회사인 VCNC의 박재웅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운영 중인 ‘타다’ 서비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는 취지에서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카카오가 결국 카풀 베타서비스를 중지한다. 서비스 개시한 지 42일만으로, 갈등을 빚는 택시업계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7일 카카오T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서비스가 중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뜨거운 성원에 베타서비스까지 올 수 있었지만, 카풀에 대한 오해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들과 사회적 합의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숙고 끝에 카풀 베타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또 “카풀에 대한 사회적 갈등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택시업계와 카풀사업으로 갈등을 빚는 카카오가 시범서비스 잠정중단을 발표했다. 택시업계가 내건 사회적대타협기구 참여조건을 들어주고,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는 의도에서다. 다만 택시업계에선 최근 국토교통부의 ‘카풀 대응 문건’ 논란이 발생한 만큼,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카카오T 카풀’의 시범 서비스 잠정 중단과 함께, 백지화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7일 시작한 이후 한 달 만으로, 택시업계와 원만한 소통의 장을 갖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택시업계는 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시키는 IT사업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서 대표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시장의 반발에 직면한 반면, 우아한 형제들은 새로운 투자유치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21일 음식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힐하우스 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힐하우스 캐피탈 주도,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 등이 참여방식으로, 투자금액은 3억2,000만 달러(약 3611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택시업계가 카카오의 카풀 사업에 반대를 외치며 또 다시 파업과 집회를 개최한다. 이달 초 한 택시기사의 분신자살 후 한층 격해진 모양새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특히 카풀업체들은 택시업계의 파업을 마케팅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정부가 마련한 타협의 장에 택시업계도 참여키로 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집단행동 나선 택시업계, 여론은 ‘싸늘’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택시단체로 구성된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4시부터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카풀서비스 도입에 따른 택시업계와 카풀업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타협 기구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택시업계가 사실상 카풀서비스 도입 완전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데다 개별 택시 단체의 의견이 제각각이어서 사회적 타협 논의가 사실상 시간만 낭비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는 18일 4개 택시단체(전국택시노조·전국민주택시노조·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연합·전국택시운송사업연합)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택시관련 단체 2곳(전국택시노조·전국민주택시노조)으로부터
[시사위크=은진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오는 17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택시업계의 한 노조원이 분신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보다 전향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당 카풀·택시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시산업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민주당 카풀·택시TF는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TF에서는 중재안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택시단체들이 카카오의 카풀서비스 출시일 확정에 반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10일 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금요일(7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집회를 결정) 했다”며 “오늘부터 실무회의 소집해 회의에 들어간다. 추후 (구체적인 집회일정 및 장소와 참여자 규모 등) 결정된 사항을 발표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집회는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서비스 개시일이 공개된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카카오T카풀’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면서 오는 17일 정식서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토종 카풀서비스 업체 ‘풀러스’가 결국 무너졌다. 창립 2년 만에 대표사퇴 및 구조조정을 예고한 것으로, 국내의 높은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한 모습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풀러스를 창립한 김태호 대표가 직원들에게 사임의 뜻을 전했다. 또 현재 직원 중 70%를 정리할 계획도 공개됐다. 창업주 사퇴와 더불어 인원감축 계획까지 발표된 것으로, 한때 한국형 우버로 평가받던 업체가 무너진 겪이다.업계에선 이에 대해 국내 규제 장벽이 너무 높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틈새시장서 성장한 풀러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가 기존보다 조금 불편하지만 더 저렴한 신규서비스를 내놨다.21일(현지시각) 리코더 등 외신들은 우버가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새로운 카풀서비스 ‘익스프레스 풀’을 미국 8개 도시에서 개시했다고 보도했다.익스프레스 풀은 인근지역에서 유사한 목적지를 가진 사람들이 동승하는 게 특징이다. 우버는 승객이 익스프레스 풀을 요청하면 AI알고리즘을 통해 인근에 있는 운전자 및 승객들의 목적지 등을 분석한 뒤, 최적의 차량과 승객을 연결시킨다.승객은 기존 서비스인 '우버 풀'보다 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등록 숙박업소·카풀서비스의 GDP 통계 반영이 추진된다.한국은행은 29일 지난 2016년 7월 경제통계국내에 국민계정연구반을 신설하고 GDP통계의 측정현황을 조사한 결과와 향후 개선책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디지털 경제, 특히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공유경제 파악에 집중하면서 “최근 GDP 통계에 디지털·공유경제 거래가 제대로 포착되고 있는지가 문제화됐다”고 이유를 밝혔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온라인 중개서비스를 이용해 유휴자원을 공유하는 디지털 공유경제는 기초통계 부족으로 인해 GDP 통계에서 누락하는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