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17’(감독 샘 멘데스)이 관객을 사로잡은 로케이션과 세트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1917’은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지난달 19일 국내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인기 요인 중 하나로 리얼하게 구현한 세트와 소품 등 다양한 볼거리가 꼽힌다. 제작진은 영화가 ‘참호전’으로 대표되는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끝없이 이어진 참호를
‘방산 명가’ 풍산에 암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올해 내내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동에 방산까지’… 힘 못 쓰는 쌍두마차풍산의 머리 위로 먹구름이 가득하다. 안정적인 수요책 덕분에 부침이 크지 않은 방산업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시된 풍산의 잠정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7,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줄었다. 그룹의 유일한 주권상장법인(지주사 제외)으로서 3조에 가까운 연매출을
인천상륙작전 D-1, 이명준 대위(김명민 분)가 이끄는 유격대와 전투 경험이 없는 학도병들을 태운 문산호는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인 장사상륙작전을 위해 장사리로 향한다.작전에 참여한 인원의 대부분은 2주간의 짧은 훈련 기간을 거친 평균나이 17세, 772명의 어린 학생들. 낡은 장총과 부족한 탄약, 최소한의 식량만을 보급 받은 그들은 문산호를 타고 장사 해변에 상륙해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는다.상륙 당시 태풍을 만나 문산호가 좌초되는 등 여러 차례 이어진 난관과 악조건 속에서도 그들은 포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방산업체 풍산이 지난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원자재인 구리 가격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간판 계열사인 풍산은 물론,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까지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구리에 운 신동, 수출에 운 방산풍산이 7년 만에 최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풍산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은 2조7,745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6% 가량 감소한 금액이다. 이로써 풍산은 4년 연속 3조 매출 달성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2,41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회사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들어 악재와 구설수가 부각돼 심란한 상황에 몰려서다.풍산그룹은 비철금속 전문 기업으로, 구리합금제품과 동전, 탄약류를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규모만 2조원이 넘는 중견기업이다.류진 회장은 지난 6월 문재인 정부의 첫 순방외교에 참가하는 경제사절단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력사인 풍산은 올해 3분기 고른 성장세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크게 걱정거리가 없어 보인다.하지만 올해 풍산은 심란한 악재를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1,000여개의 단서… 경찰은 그러나 결정적 범행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무려 59명의 사망자와 500여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얘기다. 미국 역사 상 최악의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범행동기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상태다.현재 경찰은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의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패덕이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탓이다. 패덕은 지난 1일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방에서 건너편 콘서트장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회 동의하에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뒤집힌 현실은 여전하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반역자는 심판받는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국회가 동의 해준다면 국가보훈처의 위상부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군 당국이 13일 울산 예비군부대에서 일어난 폭발사고와 관련해 연습용 수류탄을 해체한 뒤 쌓아둔 폭약이 원인모를 점화원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폭발장소가 폭약을 저장하기엔 적절치 않다는 점에서 의문은 여전하다.앞서 이날 오전 울산시 북구 신현동 53사단 예하 예비군훈련부대에서 폭발사고로 총 24명의 현역 군인들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폭발은 장병들이 식당으로 이동 중 시가지전투장을 지나갈 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그 중 중상자는 총 2명으로, 병사 1명은 전신에 2도 화상과 오른쪽 발목 골절을 입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한화가 올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지가 꼽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77위로 등재됐다. 지난해 329위에서 52계단 올라섰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500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글로벌 500대 기업’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지가 1990년부터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지표다. 한화는 2015년 37조5000억원에서, 2016년 41조4000억원으로 매출이 신장하여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한화의 급신장의 배경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포스코가 방위산업용 고망간(Mn)강 시장개척에 나선다.포스코는 지난 19일 한국방위산업학회와 함께 정부기관 및 민간방위산업체를 대상으로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Mn)강의 성능과 장점 등을 설명하고, 민·군 기술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고망간강은 외부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이 기존 고강도강보다 2배 이상 뛰어나 군용 장비의 승무원 탑승부 등 방탄 능력이 요구되는 곳과 항공기 격납고, 탄약고 및 원자력 발전소, 화학공장, 플랜트 시설 등 방폭 능력 강화가 필요로 하는 곳에 적용할 수 있다. 방진,방음 기능도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미국 로스엔젤레스(LA)동부 총기난사 주범의 차에서 폭발물이 나와 테러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4일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LA 동부 샌버나디오 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당국은 용의자 사이드 파룩(28)의 아내 타시핀 말리크(27)의 집에서 12개의 폭발물과 수천 발의 탄약을 발견했다.FBI 관계자는 “준비된 무기의 양을 보면 계획성이 보이지만 동기의 해명은 시간이 걸린다”며 “테러라고 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
부산 최남단에 자리한 가덕도. 이 섬 끝자락에는 무려 100여 년 전부터 불을 밝혀온 가덕도등대가 있다. 1909년 12월 처음 점등한 가덕도등대는 2002년 새 등대가 세워질 때까지 인근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었다. 가덕도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하다. 게다가 부산과 거제도 양쪽 지역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부산에서 출발하면 가덕대교와 눌차대교를 지나며, 거제도에서는 거가대교를 건넌 뒤 가 해저터널을 거쳐 들어온다. 이후 천성․대항 방면 도로를 따라 섬 남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24일 새벽 일본 내 미군기지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사고가 일어난 미군기지는 석유화학 제품과 탄약을 보관하는 대규모 보급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주민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폭발음이 10차례 이상 들렸다”고 밝혔다. 폭발사고 현장에는 소방차와 함께 헬기도 출동해 진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폭발사고로 부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오늘 새벽 0시 45분쯤 사가미하라 미 육군기지 종합보급창에서 연쇄폭발과 함께 화재가 일어났다”며 “
‘수줍은 봄’은 경남 거제의 바다에 먼저 깃든다. 붉게 핀 동백꽃이 3월이면 해안선 훈풍을 따라 소담스런 자태를 뽐낸다. 장승포항 남쪽의 지심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동백 군락지 가운데 한 곳이다. 거제팔경 중 봄이 되면 더욱 들썩이는 곳도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지심도다. 거제의 섬과 해안 곳곳에서 동백이 피어나지만, 지심도가 유일하게 ‘동백섬’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심도의 식생 중 50%가량이 동백으로 채워진다. 원시림을 간직한 섬은 봄이 오면 동백 터널을 만들어낸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4월 하순이면
‘눈 본 대구 비 본 청어’라는 속담을 아는 미식가들은 겨울이면 거제 외포리로 모여든다. 찬 바람이 부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구 산란기고, 이때 잡히는 대구가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외포리는 대구 산란기에도 조업과 위판이 허용되는 유일한 곳이다. 거제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외포리는 전국 대구 물량 30% 이상을 차지하는 집산지다. 부산 가덕도와 거제도로 둘러싸인 진해만이 대표적인 대구 어장이다. 진해만에서 부화한 새끼 대구가 찬 바닷물을 따라 멀리 베링 해까지 나갔다가, 성어가 되어 산란하러 돌아오기에 겨울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미국의 군사작전을 보면 항상 신기하다.” 보급부대 장교로 이라크 파병을 다녀온 한 군인의 말이다. 미국의 군사작전은 항상 보급과 지원이 가능한지를 따져본 후 작전계획을 수립한다. 보급이 되지 않으면 작전을 꾸준히 이어가는 동력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반면에 한국의 군사작전은 일단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보급을 이에 맞추는 식이다. 보급병으로 군생활을 마쳤던 기자도 항상 느끼던 바다. 지휘부는 보급문제는 제외한 채 ‘대단한 작전’을 입안한다. 산속에 탄약과 식량, 차량 수송을 따져야 하는 보급부대 입장에서는 무리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한화는 지난 5일부터 오는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EXPO 전시장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전시회인 ‘The 6th Indonesia’s Official Tri-Service Defense Event’(약칭 Indo Defense 2014) 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한화는 인도네시아 방산 전시회에 2004년 1회부터 매회 참가했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도 동남아시아 시장 신규 사업 수주를 통한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참가하게 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는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국방부는 이번 GOP 총기난사사건의 원인으로 병영 내 왕따(집단 따돌림)에 초점을 모으는 가운데 언론을 중심으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총기사고 등 그간 군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군이 내사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국방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혹이 제기된 과거가 있다. 이번 GOP사건을 비롯해 군의 특성상 언론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군이 내부 부조리에 대해 은폐하고 병사 개인적인 문제로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었다.특히 자살시도 후 병원에 후송되는 임 병장에 대해
[시사위크] 지심도로 떠나는 배는 초라했다. 장승포항의 여명이 걷히기 전 남루한 여객선이 출항했고 동행한 낚시꾼들만이 들떠 있었다.파도까지 말썽을 부렸다. 속을 휘젓는 뱃길 30분. 섬 초입에 들어서니 봄소식 대신 스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들판에 펼쳐진 동백을 기대했건만 어둑한 원시림 터널이 꼬리를 물었다. 터널을 걷다 보니 구멍 난 숲 사이로 햇볕이 스며들었다. 빛의 윤곽을 따라 숨었던 동백꽃이 그 속에서 핏빛 자태를 슬며시 뽐냈다. 전국 최대의 동백 군락지중 한 곳인 거제 지심도. 아름드리 나무에서 피어낸 꽃들은 섬을 잇는 산
▲ 철책 경계 근무 중인 군인의 모습올해 추가경정예산안 중 국방예산 분야에 2174억원이 편성됐다. 정부는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방예산 분야를 포함한 총 17조3000억원 규모의 추경 안을 확정해 18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방예산 분야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위협 등 고조되는 안보 위기에 대비한 대북억제능력 강화에 중점을 둔 것이다. 특히 서북도서 요새화사업과 GOP(일반전초) 방호시설 등 접적지역 작전지원 능력 강화를 위해 1184억원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GOP 대피호 구축과 포상 유개화사업에 737억원, 접적지역 경계시설 보강에 354억원,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