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나 회담에 들어갔다. 단독회담 형식을 띤 이번 회동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이뤄졌다. 역사적이고 전격적인 만남으로 북미 간 상당한 정도의 신뢰가 쌓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오후 3시 45분경 자유의집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와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사이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통일각에서 내려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악수와 대화를
이희호 여사 별세를 계기로 만난 정의용 안보실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이 ‘특별한’ 대화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의문과 조화만 전달했다고 보기에는 형식상·내용상 암시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남북관계 문제는 최종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밝힐 수 없다”며 궁금증만 증폭시켰다.주목해야할 첫 번째 핵심 포인트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직접 나섰다는 점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혈육이라고 해도 차관급이다. 급을 맞춘다면 서호 통일부 차관이 적합하며 예우를 갖춘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12일 오후 이희호 여사 서거와 관련해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왔다. 조문사절단은 보내지 않았고, 대신 김여정 제1부부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직접 나와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고 돌아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김여정 부부장 등 북측 인사들과의 만남은 오후 5시부터 약 15분 간 이뤄졌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고, 북측은 김 부부장 외에 이현 통일전선부 실장이 모습을 보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의 공동 합의문은 이루지 못했지만, 협상 테이블 자체는 아직 깨어지지 않았다. 확대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수차례 강조하며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을 한 차례 연기했던 것과 같은 패턴의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내용에 대해 전체적으로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추후 협상 여지를 남겼다. “회담장은 우호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였다”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미가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확정했다. 나머지 실무협상을 위해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북한 평양을 방문 중이다. 실무협상이 평양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미 간 파격적인 진전의 예고편이라는 긍정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국정연설에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것”이라며 북미 협의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노이와 다낭 중 한 곳에서 개최될 것이 유력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차 평양을 방문해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 도착 직후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죽 봤다. 보기에는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용 쇼크'와 부동산정책 등으로 출범 당시와 비교해 크게 내려갔으나, 대북정책과 관련한 여론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밀반입 의혹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으나,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대북정책 지지도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 중 대북정책 분야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자유한국당은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비핵화 진전은 없는데 대북제재 완화 속도만 빨리하려 한다면 비핵화를 방해하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정부는 회담 생중계와 대표단의 서해 직항로 이동 사실만 공개했을 뿐 회담 의제 및 세부 일정, 방북단의 구체적 구성 및 규모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며 “의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정상회담’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헀다.윤 수석대변인은 “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비용추계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회 비준 동의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려면 일차적으로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마저도 정부의 구체적이고 납득할 만한 비용추계를 전제로 하는데, 정작 정부는 당장 올해와 내년 예상 비용 6,438억원만 국회에 제출하면서 야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비용추계를 정직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개최되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해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는 먼저 비핵화와 북미관계부터 풀어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북미회담 앞두고 적극적 중재자 자처11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남북 간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공동선언이 아니라 남북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미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 관계 해소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밝혔다.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를 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북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메시지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으로 하여금 보다 분명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추측된다.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특사파견 전날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내용 중에 나왔다. 6일 오후 취재진과 만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통화 중)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는 메시지가 있었다”며 “정의용 실장이 그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양측이 오는 9월 평양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판문점 선언에 명기된 ‘가을 정상회담’에서 9월로 범위를 좁힌 셈이다. 다만 개최날짜까지 확정이 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양측은 보도문에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또한 일정에 올라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여야는 13일 남북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논의에 들어간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권은 한반도 비핵화 및 종전선언의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 반면, 야권은 '여론몰이'라고 비판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에 종전선언과 비핵화의 선후를 두고 양국의 관계가 다소 교착된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라며 "오늘 고위급 회담으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미 간 신뢰와 행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된다.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해 종전선언을 이끌어 내는 게 당면과제다.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가을 남북 정상회담 관련해 북측 입장을 들어보고, 우리 측이 생각하는 바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남북 고위급회담 참석자 구성원을 보면 우리 측의 의도가 상당부분 담겨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우리 측은 수석대표를 맡은 조명균 장관을 포함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5부 요인과 오찬을 함께한다.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장에 대한 환영식 성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5부 요인 오찬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의 일이다.9일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10일 5부 요인과의 오찬 행사를 개최한다”며 “새로 선출된 문희상 의장 환영식 성격”이라고 했다. 5부 요인은 문희상 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다.이 자리에서는 협치의 필요성과 함께 선거제도개혁, 개헌 등에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양측이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판문점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이 심도 깊게 논의될 전망이다.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통지문을 통해 “판문점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8월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해, 판문점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통일부는 북측의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으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1월 가상화폐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으로 인해 60.8%로 급락했던 때보다 더 낮아진 수치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던 청와대도 현안점검회의를 통해 지지율 최저치 관련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9일 발표된 의 8월 2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2% 포인트 내린 58%(매우 잘함 31.6%, 잘하는 편 26.4%)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8월 개최될 예정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모두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주재 남북 대사들을 불러 초청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하반기 외교일정과 북측의 의사를 참고해 참석 여부를 논의 중이다. 27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의 참석 여부를 우리 정부가 언급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북측 참여 여부는 외교부에서 답변이 있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0여 년 만에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양측은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정상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에 합의했다. 2004년 열렸던 1차 남북 장성급 회담 합의내용의 이행 차원에서다. 다만 문안 조율 과정에 이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앞서 15일 김도균 소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 측 대표단과, 안익산 중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만나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했다.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이행을 위한 양측의 첫 접촉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만남 초반 분위기는 훈훈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장성급 회담이 14일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됐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 후 군 당국자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군사적 대치를 완화할 실질적인 조치들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측 대표단은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담당하고 있는 김도균 육군 소장을 비롯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