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공분과 거센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사립유치원 사태’의 대책을 담은 이른바 ‘유치원 3법’이 2019년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정치권이 격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답답함만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패스트트랙 무색… 해 넘긴 유치원 3법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유치원 3법은 지난해 연말 국회 파행 국면 속에 결국 연내 통과가 무산됐다. 유치원 3법은 20대 국회 첫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됐음에도 선거법과 공수처법(고위공직자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 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불거진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 대대적인 개혁에 맞서 정부·여당과 각을 세워왔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결국 사면초가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이들과 학부모를 볼모로 삼고 정치세력화까지 시도한 결과다.한유총은 지난 4일, 개학 시즌을 맞아 ‘개학연기’ 집단투쟁을 실행에 옮겼다. 한유총의 주장보단 적은 유치원이 참여했지만, 파문은 상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유치원 대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피해를 입은 학부모가 나왔고, 다른 학부모들도 적잖은 속앓이를 해야했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7일 공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3%p 오른 38.6%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소폭 오른 데는 한유총 개학연기 사태로 일부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지난 주 대비 7.8%p 오른 64.8%였고, 대구·경북에서도 6.3%p 상승한 28.0%를 기록했다.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1.0%p 오른 29.8%로 2주째 상승하면서 30%에 근접했다. 한국당의 지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기존 방침을 접고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했다. 실익이 없었다. 아이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고, 반대해오던 유치원 3법 처리에 도리어 동력을 불어넣게 됐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유치원 3법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 정부는 국회의 법안심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국회에 요청했다.결과적으로 국회의 책임론이 커졌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현재 교육위원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국 유치원들의 개학하는 날, 정부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다시 한 번 부딪혔다. 개학 연기에 대한 서로의 해석이 달랐다. 한유총은 정부의 사유재산 침해에 따른 투쟁으로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한유총의 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시스템) 도입 거부로 받아들였다. 양측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고, 한유총은 “사태 해결은 교육부 결정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고집했다. ◇ 개학 연기 투쟁 하루 만에 두 손 든 한유총정부는 단호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전
[시사위크=은진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불법집단행동은 절대로 관용 없이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한유총의 설립 취소와 형사처벌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기 바란다.”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 연기 방침에 대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이다. 이외에도 여당에서는 “아이들을 볼모로 이익을 취하려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이해찬 대표)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부모의 신뢰를 저버리는 불법적인 집단행동”(당내 특위) 등 강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전날(3일) 진행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사립유치원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이 유치원 개학연기라는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적잖은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에듀파인 도입 추진에 반기를 들어온 한유총은 4일 약 1,500여곳의 사립유치원들이 개학연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파악한 개학연기 유치원 규모는 약 400여곳이다. 양측이 파악하고 있는 규모에 다소 차이가 있고 개학연기를 철회하는 유치원도 나오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수백 곳 이상의 유치원이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교육부 조사 결과 국민의 80% 이상이 사립유치원에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도입해야 한다고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침이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 73.7%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대해 지난달 27일 전국의 만19세 이상 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설문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이 조사에서는 ‘정부는 사립유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3일 무기한 개학 연기에 이어 ‘폐원투쟁’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한유총의 개학 연기 방침에 대해 긴급돌봄체계를 가동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교육청 행정처분 등 ‘엄정 대처’를 경고한 바 있다.한유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까지 나서 사회불안을 증폭하며 교육공안정국을 조성한 것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가) 불법적으로 계속 (한유총을) 탄압하면 폐원투쟁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유치원 3법’을 철회할 때까지 유치원 개학을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대체로 유치원생과 학부모를 볼모로 정부와 정면대치에 나선 한유총을 비판했지만, 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정부의 태도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구두논평을 통해 “뚜렷한 원칙 없이 개원을 연기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선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무기한 개학연기 투쟁 방침을 밝힌데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낙연 총리는 2일 서울 종로구의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부처·지자체 합동회의를 열고 “개학 연기를 강행하는 사립 유치원을 법령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사립유치원 회계를 좀 더 투명하게 하기 위한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이 어제부터 시행됐다”며 “한유총은 이를 도입하겠다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계속하고 유치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끈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집단행동에 의심이 더 커졌다.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사립유치원(200명 이상) 에듀파인 의무화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에듀파인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이다.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하지만 한유총에선 반발한다. 에듀파인이 사립유치원의 현실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5일에도 국회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박용진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좌파집권당에 의해 유아교육이 타살됐다”고 주장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교육부와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유아교육혁신추진단 활동 중단을 예고했다. 오는 3월 유치원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조직의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볼모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유총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에 소통을 제안하고, 이달 20일까지 답변이 없을 시 정부 대화기구로 설치한 유아교육혁신추진단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한유총은 또 “지금은 무엇보다 교육 현장의 안정화를 찾는 것이 정부와 사립유치원 모두의 의무이자 책무일 것”이라며 “우리가 대화상대가 아니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말,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가 새해 들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연말 국회에서 ‘유치원 3법’ 통과가 무산된 가운데, 여론의 관심도 점차 식어 잠잠해진 모양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 개혁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거센 갈등 및 논란이 언제든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당시 정부 및 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며 집단행동까지 예고했던 한국유치원총연압회(이하 한유총)는 지난 21일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함께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역대 두 번째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사립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이른바 ‘유치원 3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했다. 연내 처리는 무산됐지만, 앞으로 본회의 상정까지 330일을 넘기지 않고 통과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론으로 대표발의한 박용진 의원은 다소 아쉬운 표정이었다. 원안이 아닌 바른미래당 측의 수정안으로 처리되면서 한걸음 물러설 수밖에 없었던 것. 그는 “불가피했다”고 털어놨다.박용진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솔로몬의 지혜와 아이만을 생각하는 진짜 엄마의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이하 한사협)와 사립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팀을 꾸리기로 했다. 한사협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와 달리 ‘유치원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에 긍정적인 단체로, 한유총을 탈퇴하고 지난 21일 설립됐다.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날 오전 한사협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사립유치원에 교육기관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도입하는 방안 등 사립유치원 측 의견을 수렴했다.‘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인사청문회는 혹독했다. 야당에서 현역 불패 신화를 깨겠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고, 이에 따른 사과와 해명에 진땀을 뺐다. 야당의 반발은 계속됐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했지만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수모를 안겨줬다. 결정타는 차관에게 대신 질문하며 유령 취급한 것이다. 첫 여성부총리라는 타이틀을 지키는 게 그만큼 어려웠다. 또 바빴다. 교육 관련 이슈가 잇따라 터지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불과 3개월도 안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연일 진땀을 빼야 했다.◇ 인강학교 폭력사건, 강릉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발동 여부만 남았다.” 유치원 3법 논의를 위한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리기 전날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법안 통과를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극적 타결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물러설 순 없었다. 당론으로 법안이 채택됐을 당시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각오했던 그다. 유치원 3법은 대표발의자인 박용진 의원의 이름을 딴 ‘박용진 3법’으로 더 유명하다.이제 시간이 없다.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합의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7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이 표류하면서 대표발의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민도 깊어졌다.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선출은 시름을 더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가업과 유치원 사학재단의 인연이 우려스러웠던 것. 모친이 22년 동안 사립 H유치원 원장을 지냈고,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의원이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에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말한 배경이다.박용진 의원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