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 평양 외곽의 한 비닐하우스 단지에 최고급 세단 한 대가 도착했다. 그 앞뒤로는 경호와 의전관련 차량 여러 대가 경광등을 번쩍이며 줄을 이었다. 삼엄한 경호가 펼쳐지는 가운데 차에서 내려 미리 도열한 간부들과 악수를 나눈 인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그의 옆에는 후계자설이 나도는 딸 주애가 서 있었다.평양 특권층에게 제공될 야채 재배를 위해 새로 지어진 강동종합온실 준공식 참석차 현장에 나온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밝았다. 그를 맞는 노동당과 군부의 간부들도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김정은 위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 투자에 나섰다. 갈수록 전자장비(전장)로 변모하는 자동차를 비롯해 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5,000만 달러(약 642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텐스토렌트가 최근 모집한 투자금(1억 달러)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액수로 현대차는 3,000만 달러(약 385억원), 기아는 2,000만 달러(약 257억원)를 각각 투자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텐
‘쓰레기.’ 못 쓰게 되어 내다 버릴 물건이나, 내다 버린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명시된 ‘쓰레기’의 정의다. 하지만 우리가 ‘쓰레기’로 낙인찍어 내다 버리는 것들 중에는 ‘쓸모가 여전한’ 것들이 적지 않다. 실제 그렇게 버려진 쓰레기는 새로운 자원이 되거나 에너지로 재탄생해 새 생명을 얻기도 한다. 지구를 병들게 하는 원흉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지구를 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쓰레기의 역설’인 셈이다. 이에 시사위크에서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환경오염원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앞에 이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 등 양자회담에서 성과를 안고 귀국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우선 미국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한미 통화스와프 등을 논의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일본과의 양자회담이 문제다. 대통령실은 출국 전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지만 일본 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회담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 한미, IRA 대응·통화스와프 논의 전망20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첫 기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4일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직접 만나지 않은 여파가 한 달이 지난 지금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이어졌다며 질타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황급히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으로 보내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야권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최근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상 보조금 지급 대상에 한국산 전기차를 제외했다. 해당 법안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79조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만도의 올해 실적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낸 만큼, 만도는 올해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 올해 이익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주목된다. ◇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 증권계,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 국내 완성차업체의 주요 협력사인 만도는 지난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만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7억원으로 전년대비 5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최근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이다. 산업 전반에 부는 친환경 바람에 발맞춰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는 등 거대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이 완전히 종료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모습이다.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은 친환경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친환경차에 알맞은 기술 및 제품 개발을 통해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고부가 시장 선점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차 시장 선점 나선 현대제철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시
네이버가 현대차그룹(이하 현대차)와 손잡고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한다. 그동안 직접적인 진출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네이버가 현대차와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네이버는 29일 현대차와 함께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사는 IT 및 자동차 분야에서 각 사의 기술 및 비즈니스 역량 간 시너지를 통해 차량과 플랫폼을 연계한 신규 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기로
5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신형 투싼(디 올 뉴 투싼)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차 성공가도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현대차는 지난 15일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통해 4세대 신형 투싼을 공식 공개했으며, 누적 시청자수가 41만 명에 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아울러 이날 공개된 5편의 TV광고 역시 다채로운 라이프 공간을 제공하는 신형 투싼의 모습을 담아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튿날인 16일부터는 사전계약이 시작됐는데, 첫날 실적만 1만842대에 달한 것으로 나
자동차업계에서 중고차시장을 두고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내 대기업 현대자동차그룹과 공유자동차를 운영하는 카쉐어링 기업 쏘카에서 중고차시장에 발을 뻗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측이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업계에 따르면 중고차시장은 30조원 규모에 이른다. 이 시장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후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제한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제 밖에 놓인 수입차 업계는 이곳을 선점하고 있다.수입차 업계는 각 브랜드가 한국법인을 세워 차량을 수입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집중 호우 및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을 위해 ‘수해 지역 특별 지원’ 활동을 진행한다.이번 수해 지역 특별 지원은 현대차그룹이 매년 수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수해 차량 무상 점검 및 피해 차량에 대한 정비 지원은 물론 이재민 피해 복구를 위한 무료 세탁 서비스, 생필품 지원 등을 제공한다.먼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수해 지역 특별 지원 서비스 기간 동안 수해 현장에 방문해 침수 및 태풍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해 엔진•변속기를 비롯한 주요 부품에 대해 무상점검을 실시한다.또한 현장
현대자동차그룹이 렌터카 및 카셰어링 업체와의 협력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분주한 모습이다.현대차그룹은 최근 롯데렌탈, SK렌터카, 쏘카 등과 각각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자동차 제조사와 렌터카 및 카셰어링 사업을 영위 중인 기업의 이 같은 MOU는 차량공급 등에 관한 것이 아니다. 핵심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데이터’에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MOU 체결을 시작으로 각 업체들과 차량운행 및 모빌리티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2분기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완성차 업계 노동조합(이하 노조) 측은 임금 인상 및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나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관련 기업 노조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내외 경제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외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 코로나19 직격탄에도 기본급 인상 요구 ‘빈축’국내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및 공장 가동 중
가파르게 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서 유독 잠잠한 행보를 이어왔던 쌍용자동차가 마침내 시동을 걸었다.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첫 전기차의 티저 이미지를 전격 공개한 것이다. 중대 경영위기에 놓인 쌍용차가 전기차를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쌍용차는 지난 20일 자사 최초의 전기차인 E100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쌍용차 특유의 아이덴티티는 물론, 미래지향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E100은 준중형 SUV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쌍용차는 “전체적인 디자인은 대담한 양감을 기본으로 공기역학을
첫 국내 출시 당시 중형세단 시장의 판을 흔들었던 SM6가 새롭게 돌아왔다. 한층 강화된 상품성을 앞세워 재기에 성공하며 XM3, QM6와 함께 르노삼성자동차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이스리프트 그 이상의 변화, 새로운 심장 장착한 SM6르노삼성은 지난 15일 더 뉴 SM6를 전격 공개 및 출시했다. 2016년 처음 출시된 이후 4년여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단행한 모델이다.SM6 특유의 개성 강한 외관이 대대적으로 달라지진 않았지만, 신차 수준의 변화에 버금갈 정도로 상품성이 강화됐다고 르노삼성
수익성 하락세를 겪고 있는 LG하우시스가 사업 재편에 나선 모습이다. 주요 대형 가전마트에 ‘LG지인’ 매장을 입점시키며 B2C 유통채널을 확대한 데 이어 적자를 기록 중인 자동차부품 사업부 매각설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마트 파고든다… ”B2C 유통채널 확대“LG하우시스는 201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한 후 견고한 외형을 유지 중이다. LG하우시스는 2017년 당시 3조2,094억원을 기록한 후 2018년 3조2,665억원을 기록하며 1년만에 재차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는 등 고공
첫 출시 당시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며 거센 돌풍을 일으켰던 르노삼성자동차 SM6가 하반기 재기를 꿈꾼다. 판매실적과 존재감이 뚝 떨어진 가운데,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740대. 지난 5월 르노삼성 SM6가 기록한 내수시장 판매실적이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SM6의 부진은 올해 들어 더욱 심각해졌다. 1월부터 출시 이후 가장 저조한 월간 판매실적(669대)을 기록하더니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3월 1,147대를 판매한 것이 그나마 가장 좋
XM3의 돌풍으로 미소 짓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번엔 캡처로 국내 소형SUV 시장 공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르노삼성은 지난 13일 캡처를 공식 출시했다. 캡처는 2013년 유럽에서 처음 출시돼 곧장 유럽 콤팩트SUV 시장을 평정한 바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유럽 콤팩트SUV 부문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국내 시장에선 다소 낯선 새 이름이지만, 사실 캡처는 국내 소형SUV 시장의 ‘원조’격 모델이다. 국내 시장에선 QM3라는 이름으로 2013년 12월 출시됐다. 한국지엠 트랙스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 속에서도 신차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신차 출시 풍경을 크게 바꿔놓긴 했지만, 흥행까지 막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 7세대 신형 ‘올 뉴 아반떼’를 출시했다. 그런데 이번 신형 아반떼 출시 풍경은 평소와 달랐다. 수많은 취재진을 초청해 화려한 무대에서 신차를 공개했던 것과 달리 온라인으로 진행된 것이다.현대차는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올 뉴 아반떼 디지털 언박싱’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신차 출시 행사를 대
현대•기아차는 독일 노르트하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Nordhein Westfalen)가 주관하는 ‘2020 레드 닷 어워드(2020 Red Dot Award)’의 제품 디자인(Product Design) 분야에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와 기아차 유럽 전략형 모델 ‘엑씨드(XCeed)’가 혁신 제품(Innovative Products) 부문과 자동차•모터사이클(Cars and Motorcycles) 부문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1955년 시작된 레드 닷 어워드는 iF, IDEA 디자인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