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14일) 중대재해법 촉구 단식 농성장을 찾아 법안 처리를 약속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태안화력발전소 산재사고 피해자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 한빛센터 이사장이 곡기(穀氣)를 끊은 지 4일째 만이다. 21대 국회가 들어섰지만, 극단을 달려야 돌아보는 것은 여전하다. 20대 국회 막바지 과거사법도 비슷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2년여 동안 국회 앞에서 농성을 할 때는 무관심하
20일 여야가 제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과 공인인증서 폐지 법안 등을 처리한다. 29일 막을 내리는 20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가 될 전망이다.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본회의에서 약 100여 건의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여야가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던 과거사법 개정안의 경우 전날(19일)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가까스로 통과했다. 과거사법은 일제강점기부터 권위주의 통치시기까지 국가권력이 개입해 인권피해가 발생한 사건에
여야는 7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과거사법)’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수년간 국회에 잠들어 있던 과거사법의 본회의 통과가 유력해진 셈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이채익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후 과거사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했다. 이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와 면담한 뒤 20대 국회 종료 전 과거사법 개정안 처리를 약속했다. 여야 합의는 김무성 통합당 의원의 중재로 이뤄졌다.지난 5일 최씨가 국회 의원회관 출입구 지
형제복지원 피해자가 ‘과거사법 폐지’를 반대하며 국회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정치권에 과거사법 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는 전날(5일) 오후 3시경부터 과거사법 개정안 폐지를 막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현관 지붕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 최씨는 이날도 텐트를 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형제복지원에서 일어난 강제 구금과 노역, 아동학대, 폭행, 성폭력, 살해 등 인권 유린 참상과, 정권에 의한 개입 및 수사 외압 의혹이 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코로나19 퇴치와 민생경제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의 체계적 대응으로 극도의 긴장상태를 벗어났다고 호평하는 한편,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경기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경제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지난 한 달,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며 "2차, 3차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거리엔 인적이 끊기고, 민생에는 한파가 몰아쳤다”고 했다.이어 “확진 판정자
검찰의 직권 재심 청구는 이례적이라 할 만큼 드문 경우다. 검찰이 기소한 사건에 대해 스스로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불문율에 가까웠다.따라서 검찰이 과거사 사건에 대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는 것은 국민의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지난달 30일 검찰 과거사 피해자 487명에 대해 검사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한 사실을 밝혔다.재심 청구의 기점은 2017년 8월 이후부터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취임 한 달여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이 과거사 사건에서 적법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신고센터(이하 센터)가 부산에서 문을 연다. 센터의 별칭은 진실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한종선 피해자 대표 의견에 따라 ‘뚜벅뚜벅’으로 정했다.부산시는 26일 오전 11시 부산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사에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신고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센터는 형제복지원 피해 신고자 접수, 대면상담, 사건 관련 자료 수집, 피해생존자 모임 등을 위한 회의 장소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상담·조사로 수집한 자료를 보관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떠들썩한 사과였다. 지난 27일 문무일 검찰총장은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생존자들과 만나 눈물의 사과를 했다. 문 총장은 이날 “당시 검찰이 진상규명을 명확히 했다면 인권 침해가 밝혀지고 후속 조치도 밝혀졌을 것”이라며 “인권이 유린되는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음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문 총장은 몇 차례 눈물을 훔쳤다. 피해 생존자들은 문 총장의 진심을 받아들인다면서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검찰총장의 사과 후에도 여전히 국회 앞 농성장을 떠나지 못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사법부 수장이 출근길에 화염병 테러를 당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파문은 컸다. 단면적으로 볼 때, 이 사건은 대법원 패소 판결에 불만을 품은 70대 남성이 우발적으로 벌인 개인의 일탈이지만 이면의 해석은 간단하지 않다.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단적으로 보여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최근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원의 권위와 신뢰가 추락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법농단 의혹, 과거사 사건에 ‘진땀’입을 연 것은 안철상 법원행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1980년대 대표적 인권유린 사례로 꼽히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당시 검찰 수사가 축소·은폐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검찰총장에게 피해자 사과와 비상상고,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권고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대검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당시 부산지검은 형제복지원 원장의 정부 보조금 횡령 사건을 수사하면서 인권침해 행위 전반을 수사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 지휘부와 정부, 부산시 등의 외압으로 수사가 축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실제 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들이 예술인들과 함께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문화행동에 나선다.‘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예술인 문화행동’은 지난 1일 국회 앞 노숙 농성 300일을 맞아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기자회견 및 각종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이들은 “피해생존자들은 2012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인 시위, 국회 앞 농성, 서명운동, 토론회, 국회 공청회, 증언대회, 단식농성,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보도행진 등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2016년 7월 6일 입법발의 된 형제복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오는 9월 1일이면 300일이다. 너무나 추웠고, 너무나 더웠던 나날이었다. 무엇보다도 애써 외면하며 지나치는 국회의원들의 발길이 야속했다. 고작 300일뿐이었으랴. 국회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는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대표는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부터 1인 시위를 시작, 아무도 몰랐던 형제복지원 사건을 고발했다. 그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도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5년간 고민만 하고 있던 종선 씨를 움직였던 것은 영화 속 대사 한마디였다. “자네는 지금까지 꿈만 꿨기 때문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하는 방안이 논의된다.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는 29일 오후 회의를 열고 재수사가 진행 중인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비상상고란 확정된 형사사건 판결에 법령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며 대법원에 상고하는 절차다. 검찰총장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가 아닌 대검 검찰개혁위에서 논의한다는 설명이다.부랑인을 선도한다며 1975년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내 인권유린의 대표적인 사례인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검찰이 재조사하기로 했다.12일 언론 보도 및 검찰에 따르면 최근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에게 ‘비상상고’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비상상고란 이미 확정된 판결에 대해 오류를 수정해 줄 것을 대법원에 요청하는 것으로, 검찰총장에게만 그 권한이 있는 제도다.형제복지원은 1975~1987년 부산에 있던 전국 최대 규모 사회복지 기관으로 부랑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국가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종합감사를 시작으로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새누리당의 보이콧으로 시작부터 파행을 겪은 데다 야당이 국감 기간 내내 권력형 비리 의혹에만 몰두하면서 ‘빈손 국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복지위 국감에서는 ‘제2의 형제복지원’ 사태로 불리는 대구희망원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캐내는 등 나름 성과가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14일 진행된 복지위 국감은 한 차례 파행을 겪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에서 “오늘 백남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무부 훈령 등에 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 규명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그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대 국회에서 임기만료 폐기된 법안을 다시금 발의한다”면서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법안의 주요 골자는 형제복지원 피해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상 및 명예회복이 다. 이를 위해 진선미 의원은 세 가지를 요구했다. 첫째, 국무총리 소속으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 둘째, 위원회에서 밝혀진 사실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