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퇴임했다. 2018년 9·2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 직에 오른 지 541일 만이다.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했지만, 당 대다수 세력이 손 대표에게 등을 돌린 상황을 감안하면 ‘꽤 오래 버텼다’는 평가다.실제 손 대표는 지난해 4·3 보궐선거 실패 이후 ‘리더십 부재’ 논란에 휩싸여 약 10개월에 걸쳐 유승민계·안철수계의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퇴진 요구를 받았다. 이들은 당시 손 대표를 상대로 ‘당비 대납’ 의혹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당시 ‘당비 대납’ 의혹이 터지자 당 내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기존 지도부 사퇴를 전제한 3당 합당 합의문의 추인 여부를 보류했다. 참을성에 한계를 느낀 의원들이 비례대표 출당 카드로 맞불을 놓으면서 당은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게 됐다.바른미래당이 유승민·안철수 두 창업주의 탈당에 이어 또 다시 공중분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 ‘원외 정당’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로 당이 표류하는 가운데 ‘버티기’에 나선 손 대표의 진의에 관심이 쏠린다.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호남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일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호남 기반의 3당 통합추진 대표단이 마련한 합의문 추인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손 대표는 “중도개혁세력이 제3의 길을 굳건히 지켜 정치 구조개혁과 세대교체에 앞장설 때 이번 총선에서 국민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14일 바른미래당 박주선·대안신당
과거 국민의당 계열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3당 통합은 미래세대 통합의 전제”라고 못박았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미래세대와의 통합은 지고지순의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의 정치적 목표는 정치구조개혁과 세대교체”라며 “3당 통합 후에 세대교체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그것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앞서 11일 3당 통합추진위원장들은 국회에서 합당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논의 결과 기득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지원 의원이 대표직에서 물러난 문재인 대표를 향해 “대권가도에 착실한 준비를 해서 꽃을 피우는 날을 기다리며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2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표는 잘 알다시피 우리 국민으로부터 48%의 지지를 받았던 대통령 후보”라며 이 같이 말했다.다만 문재인 대표의 사퇴시점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남겼다. 조금 더 일찍 결단했더라면 탈당과 분열사태는 막을 수도 있었다는 게 박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시사위크=정계성·장민제 기자] 20대 총선을 앞두고 호남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내로라하는 정치전문가들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호남민심에 대해 명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호남이 덮어놓고 ‘2번’을 찍는 야권의 텃밭이 더 이상 아니라는 점이다.호남민심은 변하고 있고 변화하는 민심을 제대로 읽고 이를 담아 낼 수 있는 정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무엇보다 호남민심의 향방에 따라 짧게는 제1야당의 권좌, 더 나아가서는 차기대권의 분수령을 가를 전망이다.이에 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한길 의원의 탈당으로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 중 다음 탈당러시를 이어갈 인물이 누가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정치권에서 주목하는 인물은 호남권 중진인 박지원 의원입니다. 복수의 언론인터뷰를 통해 박지원 의원도 “굳혀가고 있다”며 탈당을 기정사실화 한 상황입니다.그런데 박지원 의원의 스탠스는 다소 모호합니다. 탈당파 의원들과 같이 ‘문재인 사퇴’와 ‘친노 패권주의’를 공격하면서도 호남신당이나 안철수 신당 합류에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도 “문재인만으로 안되지만, 문재인이 없어도 안 된다. 호남만으
“호남신당 세력과의 연대가능성은 열려 있어”[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1일 오전 10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새정치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천정배 의원이나 박주선 의원 등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호남신당 세력과의 연대가능성은 열려 있어”고 말했다.
"안철수, 호남신당 구심점 역할 가능"[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혁신전대’ 재고요청 후 칩거에 들어간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지지율이 호남지역에서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의 차기 대권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28.5%로 지난주 13.9%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반면 지난주 이 지역에서 24.3%로 가장 높았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율은 15.8%로 8.5%포인트 하락했다.안철수 전 대표의 호남지역 선전으로 전국적인 지지율에서도 문재인 대표와의
[시사위크=정계성·우승준 기자]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연대를 뿌리치고 ‘혁신전대’를 역제안한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가 의미심장하다. 문재인 대표의 제안을 뿌리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안철수 전 대표는 광주로 내려가 혁신토론회를 진행하고 청년간담회를 갖는 등 민심행보를 이어갔다. ‘새정치연합 위기설’의 근원지인 호남에서 문재인 대표를 압박하는 동시에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정치적 노림수가 엿보인다.1일에도 안 전 대표는 ‘혁신전대’에 대해 문 대표의 가부를 촉구하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광주김치타운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 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선언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달 27일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강연에 돌입한 그는 강연이 마무리되는 8월말을 신당에 대한 ‘구체적 계획’ 발표 시한으로 설정했던 터다. 오는 24일과 27일 예정된 제주, 대구 강연이 끝나면 4·29 재보선 당선 이후 4개월간 고심한 신당 구상안이 베일을 벗게 되는 셈이다. 이를 앞두고 천정배 의원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그를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일명 ‘당산동팀’은 박차를 가하고 있다.실제 천정배 의원은 대전에 이은 전주, 부산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새누리당 지지율이 40%에 근접한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2.5%p 하락한 26.0%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 상승원인은 68일 만에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율 하락은 호남신당론이 결정타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2.2%p 반등한 39.5%로 다시 40%에 근접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호남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예나 지금이나 무슨 호남의 지역정당을 만드는데 관심이 없다. 그래서는 한국정치의 총체적 무능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1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천정배 의원은 다만 “새로운 개혁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고 있다. 야당을 지지해오셨던 분들 사이에서는 새정치연합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신당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앞서 4.29재보선 광주 서구을에서 천 의원이 당선된 직후 정치권에서는 새정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사무총장이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 “특히 호남신당 운운하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1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최재성 사무총장은 “정당이 따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정체성이라든가 또 역사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분명히 구분이 됐을 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어 최 사무총장은 “호남 분들도 굉장히 지적을 할 유쾌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신당창당의) 개연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폭과 깊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
4·29 재보선에서 광주 민심은 천정배 의원을 오롯이 택했다.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주었고 ‘호남정치 복원’이라는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도록 새신을 신겨 주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온 것처럼 머리가 하늘까지 닿도록 폴짝 팔딱 뛰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천 의원은 새신이 헐렁했던지 아니면 일부러 그랬던지 헛발질을 계속해댄다. 그 새신은 구태로 대변되는 동교동계로 훌쩍 날라 가 버렸고, 천 의원은 그 걸 줍기 위해 이희호 여사를 방문했다.◇ 천정배 동교동 방문 구태정치 행보 눈살거기서 천 의원은 “DJ를 정쟁거리로 이용하지 말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의 복당을 묻는 질문에 “내년 새정치연합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데 대선까지 복당은 아닌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7일 서울 동작구 현중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천정배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복당하고 싶을 만큼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이 잘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호남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뉴DJ를 모아서 가능하면 호남에서 새정치연합과 경쟁구도를 만들어 호남의 주민들게 실질적인 선택권을 드리고자 한다”며 “그것이 결국 야권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하산할 계획이 없다.”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입장은 확고했다. 4·29 재보선 전부터 자신의 역할론에 대한 측근들의 의견 타진이 있었지만 번번이 거절해왔다. 실제 손 전 고문은 선거를 나흘 앞둔 지난달 25일 측근의 결혼식 뒷풀이에 참석한 자리에서 ‘빨리 하산해서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자 “내가 하산한다고 해서 도움이 안 된다”며 미안한 마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재보선 참패 이후 손 전 고문을 찾는 당내 목소리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에서 무소속을 당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4·29 재보선 광주 서구을에서 승리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호남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천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당까지 제가 만들 수 있을지 하는 것은 좀 더 두고 봐야 되겠다”면서도 “내년 총선 때는 이번에 제가 했던 것처럼 광주 전역에서 새정치연합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을 잘 모아 함께 출마할 생각”이라고 답했다.이어 천 의원은 “분명한 것은 좋은 인재를 모아서 우리가 비전도 제시하고 세력으로서 새정치연합과 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당의 비노 진영 대표주자로 거론되는 박지원 의원에게 화합의 손짓을 하는 모양새다. 문 의원은 11일 동교동 사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공개 예방한 뒤 박 의원을 거론하며 “당이 어려운데 협력해서 잘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이 여사와 가깝게 지내고 있다.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문 의원이 2·8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박 의원을 통한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친노에 대한 비노의 반격인가, 등 돌린 호남민심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신당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단초를 제공한 것은 ‘구당구국(救黨救國)’ 모임이다. ‘친노 패권주의 배격’을 내걸고 지난달 말 결성된 이 모임은 신당의 전초기지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바로 정동영 상임고문 때문이다. 특히 정 고문이 지난 1일 전남 강진 흙집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노의 세력 규합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정작 정 고문은 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