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필수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선 의료인력의 확충이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면서다. 의료개혁에 찬성하는 국민 여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데다, 일관된 정책 메시지가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의지를 뒷받침하는 배경이다.◇ 의료계 반대에도 ‘단호’윤 대통령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정부‧여당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공공의대‧지역의대 설립과 지역의사제 도입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의대 정원 확대가 국면 전환용 카드로 소모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의대 정원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소아과‧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붕괴를 막고 의료의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기
여야는 17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이 반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립보건의료전문대학원 설치 등도 함께 요구하고 있어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무려 19년 동안 묶여 있었다. 그사이에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고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산업계 대부분이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한 사태를 겪었다. 제약바이오업계도 전염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마케팅 및 영업활동이 위축돼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코로나19 이슈 외에도 마스크 대란과 의사 총파업, 인플루엔자 백신 상온 노출 및 부작용 등의 논란으로 조용할 틈이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마스크 품귀현상… 정부, 마스크 5부제 실시지난해 말 중국에서 시작된 전염병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창궐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국민들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장자』잡편 「서무귀(徐无鬼)」에는 조그마한 재주를 뽐내며 오만하게 굴다가 죽은 원숭이 우화가 나오네. 먼저 그 이야기를 요약하면, 오나라 왕(吳王)이 뱃놀이를 갔다가 원숭이들이 많은 산에 올라갔지. 오왕 일행을 본 원숭이들은 모두 깊은 숲 속으로 숨었지만, 한 마리 원숭이만 도망가지 않고 왕 앞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오르내리면서 자신의 재주를 뽐냈네. 왕이 활을 쏘자 날아오는 화살을 재빠르게 잡아 왕에게 던지기도 했지. 화가 난 왕이 옆에 있는 시종들에게 서둘러 활을 쏘라고 명령하자 아무리 날쌘 원숭이인들 집중사격을 피할 수는 없었
더불어민주당이 의료계가 반대하는 정책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시사했다. 의료계와 갈등을 봉합해 집단 휴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심산이다.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1일) 대한의사협회을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한 의장은 이날 비공개 면담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완전하게 제로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장은 국회 내에서 특위나 협의체를 꾸려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최대집 의협 회장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공공의대하고 의
문재인 대통령은 의사들의 집단휴진이 끝나지 않자 ‘정부·국회 대화 협의체 이행’ 등을 언급하며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현장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의사들의 진료 거부에 대해 비판 강도를 높이며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언급하며 “이 엄중한 국면에 의료계가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중단하지 않아 대단히 유감”이라며 “지금처럼 국민에게 의사가 필요한 때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공정사회의 적인가”라고 비꼬았다. 공공의대 졸업 시 공공의료기관 우선 채용이 가능하다는 법안 내용을 지적한 것이다.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해서도 정부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연일 이어가며 의사 출신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는 모양새다.안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 사람들의 자녀와 친인척, 이 정권의 진영에 끈 닿은 사람들끼리만 천년 만년 잘살아 보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안 대표는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의료계 집단 휴진을 두고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야권이 7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발언을 꺼냈다. 이를 빗대 문 대통령의 ‘소통 부족’을 비판한 것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27일) 소셜 네트워크(SNS) 계정에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쓴 글을 공유하며 “초심이 변하신 겁니까”라고 적었다.당시 문 대통령은 “왜 이리도 강경한가. 대화와 협상이 먼저여야지 공권력이 먼저여서는 안 된다”며 “공권력 투입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 민주노총본부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정부의 소통과 대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의료계 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이 정권은 윽박질 정권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의료계를 자극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안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은 의료진이 아니라 황당한 해명과 부적절한 여론전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정부임이 분명하다”며 “무조건 찍어 누르고 윽박지르면 문제가 해결되는가”라고 쏘아붙였다.안 대표의 비판은 정부가 의료계의 업무개시명령을 가동한 데 따른
문재인 대통령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태풍 ‘바비’, 그리고 2차 전국의사총파업(2차 의료계 총파업)이라는 시련이 닥쳤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대형 태풍이 북상해 피해가 예상되는 와중에 의료공백까지 더해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의료계 총파업’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에 강력 경고한 바 있다. 그리고 2차 의료계 총파업이 시작된 26일에는 강력한 법 집행을 지시했다. ◇ 코로나19 와중에 태풍까지 북상 26일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해야 하
‘뜨거운 감자’로 인식되는 원격의료 시스템 도입 논란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정보통신(ICT)기술 중심의 ‘언택트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원격의료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것인데,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차가 첨예하다. 정부는 원격의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듯 하다.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대상 강연에서 “원격의료에 대해서는 과거 부정적 입장이었으나 최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최전방에 서 있는 의료진들은 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이탈리아는 지난달 31일 기준 총 8,538명의 의료진이 감염됐으며 사망자는 63명으로 집계됐다.이러한 상황에서 자가격리된 환자를 신속히 진료할 수 있고 의료진의 감염도 방지할 수 있는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격의료는 전화, 실시간 영상시스템 등을 이용해 의사가 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정부는 현재 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부·여당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케어)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향해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쓰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문재인케어의 안착을 위해서는 의료 공급자인 13만 의사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들을 어떻게 달래고 표심을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이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새로 구성된 의사협회 지도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의사나 병원의 수입 감소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문재인케어'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의사들의 반발이 커지는 것을 놓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해결점을 찾아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문재인케어'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3,800여개 비급여의 급여화가 핵심이다. 전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행적 일부가 드러났다. 바로 ‘머리 손질’이다.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를 하느라 90분 이상을 허비했다는 보도에 대해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참사 이후 2년7개월여 만에 7시간 공백 가운데 20분이 확인된 셈이다.하지만 청와대의 해명은 또 다른 의혹을 낳았다. 첫째,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미용사를 긴급 호출한 점이다. 대통령의 전담 미용사는 매일 청와대로 출퇴근하면서 업무 시작 전에 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약물과 주사제까지 챙겼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가능했다. 최씨의 단골 병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는 의료법 위반일 뿐 아니라 안보와 직결된 대통령의 건강이 노출된 셈이다.문제의 병원으로 지목된 곳은 ‘차움의원’이다. 차병원그룹 계열로, 안티에이징 즉 노화방지가 특화됐다. 이른바 ‘에너지 주사’라 불리는 비타민제 투여도 갱년기 장애와 기력 회복을 목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다. 회원권 가격은 1억5000만원 이상. 최씨와 그의 언니 최순득, 조카 장시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비리 의혹은 끝이 없다. 이번엔 단골 성형외과까지 등장했다. JTBC 뉴스룸은 8일 모 민간컨설팅 회사 대표 이모씨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청와대가 해당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고 밝혔다.보도된 내용을 종합하면, 이씨는 최순실 모녀가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작은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을 의뢰받았다. 이를 요청한 사람은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조원동 중앙대 석좌교수다. 이에 따라 실사에 나섰지만, 너무 작은 규모에다 영어 능통자가 없는 등 기준에 못 미쳐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지난 3월 10일 의사들의 집단휴진을 주도한 대한의사협회에 5억원의 과징금이 떨어졌다. 더불어 집행부에 대한 검찰 고발도 예고됐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1일 “대한의사협회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원을 부과하고, 노환규 전 의협 회장과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면서 “의협이 집단휴진 결의로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을 제한해 국민 건강과 보건권을 침해하고 개별 의사들이 스스로 판단해야 할 진료 여부 결정에 부당하게 영향을 미친 행위를 시정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 있는 경찰대학 대운동장에서 열린 경찰대 30기 졸업·임용식에서 축사를 통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불법 집단행동을 방치하면서 경제혁신을 이뤄내기 어렵고, 국가 기강과 사회안전을 흔드는 불법과 무질서를 방관하면서 우리가 바라는 국민통합과 통일시대를 열기 힘들다”며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은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원격의료 도입 방침에 반발해 집단휴진에 나선 대한의사협회 등 보건·의료계와 공공부문 개혁에 맞서 집단 저항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