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젠더 이슈’가 온라인을 점령했다. 아이돌이든 스포츠든 게임이든, 20대 남성이 가질 법한 취미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들에서는 어느새 젠더 이슈에 대한 글을 보지 않고선 어떤 이야기도 나눌 수 없게 됐다. 소란을 싫어하는 운영자들은 서둘러 관련 논의를 금지시켰고 그렇지 않은 곳은 정부 정책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작년 12월 17일 발표한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2.0%p)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9.4%로 모든 연령별 남녀 중 가장 낮았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1월 10일(현지시각)로서 20일째를 맞았다. 한국시각 11일 오후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기록했던 역대 최장 셧다운 기록(21일)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CNN은 1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나는 틀림없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텍사스 남부의 국경지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의회와 협상하길 원한다”면서도 그러지 못할 경우 자신에게 ‘의회의 동의 없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법적 권리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비극적인 삶을 사는 인물을 서사의 주인공으로 삼은 문학작품은 흔하디흔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고난의 종류가 셀 수 없이 많듯, 햄릿과 같은 비운의 영웅들부터 ‘전쟁과도 같은 생활에서 날마다 지기만 한’ 의 소시민들까지 주인공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예로부터 작가들은 이들이 고난을 극복하는 모습을 그리거나 혹은 현실 앞에서 무너지게 함으로써 독자의 카타르시스를 효율적으로 불러일으켜 왔다.지난 2년여 간 국내 최고의 문제작으로 떠오른 역시 마찬가지다. 남존여비 사고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작년 3분기 국내 자금순환 동향을 분석한 통계가 발표됐다. 가계가 주택 구매를 위해 금융활동을 줄인 한편, 기업은 투자보다는 ‘실탄 마련’에 집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9일 ‘2018년 3분기 중 자금순환’을 발표했다.2018년 3분기 중 발생한 ‘순자금운용’의 규모는 28조2,000억원으로 2분기(14조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뺀 ‘순자금운용’은 경제계에 공급되는 자금의 규모를 뜻한다. 다만 민간소비의 주체인 가계는 순자금운용 규모가 늘어나는데 기여하지 못했다.가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15년에 처음 등장한 ‘흙수저’‧‘헬조선’ 등의 신조어는 이제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쓰이는 어휘가 됐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데 지친 청년층에게서 대대적인 지지를 얻은 것이 인기의 배경이다. 이 ‘수저계급론’의 배경에는 계층이동을 위한 사다리가 없어졌다는 좌절감이 깔려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8일 발간한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는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청년층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담은 보고서가 실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이용관 부연구위원은 ‘청년층의 주관적 계층의식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2019년 첫 무역 협상을 가졌다.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필두로 한 미국 대표단은 7일(현지시각) 베이징을 찾아 중국 협상단과 무역불균형과 시장개입, 지식재산권 보호 등의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중국은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류 허 국무원 부총리를 참석시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알렸으며, 이달 말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직접 류 허 부총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어려운 쪽이 손 내민다… 급한 것은 누구무역 전쟁을 주도하는 백악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금융기업 여신담당자들이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한국은행은 7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국내 199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책임자를 대상으로 1분기 대출태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15개 국내은행은 대기업에 대해선 전 분기 수준의 대출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해선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부동산대출을 중심으로 대출규제제도가 강화된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 작년 9월 13일부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최대 경제학회인 전미경제학회(AEA)가 4일(현지시각) 조지아에서 연례총회를 열었다. 1만여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해 세계 경제 전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지만, 가장 큰 주목을 모은 것은 역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 의장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벤 버냉키와 재닛 옐런 등 전임 의장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기준금리 경로에 대해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유연성’과 ‘인내심’ 강조한 파월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유연성’과 ‘인내심’으로 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청년층 고용률이 아직까지도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연구원은 4일 ‘최근 연령대별 인구의 변동과 산업별 고용변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주영 산업정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취업자 수에는 인구학적인 변동에 따른 노동공급 측 요인과 산업별 고용역량이라는 노동수요 측면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며 “연령대별 인구변동 추이와 산업별 취업자 수의 변동이라는 측면에서 시사점을 파악하고자 했다”고 연구 취지를 밝혔다.연구 결과 국내 전 연령대의 고용률은 20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기업의 주식·지분을 취득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매년 그 규모를 늘려왔다,작년도 예외는 아니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2018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한국이 작년 한 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는 모두 269억달러로 단일년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며, 2017년(229억5,000만달러)보다는 17.2%나 많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일부 산업과 지역이 소외되는 편중현상이 나타났다.◇ ‘운송용 기계’ 뜨고 ‘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연방정부의 문은 여전히 닫혀있지만, 연방의회는 새 막을 올렸다. 야당이 주도권을 잡은 하원은 첫날부터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미국 제 116대 연방의회가 3일(현지시각) 임기를 시작했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 작년 11월 열린 중간선거를 통해 435개의 의석 중 236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이날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를 새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자신의 두 번째 하원의장 임기를 보내게 된 펠로시 대표는 취임 첫날 인사말을 통해 하원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토머스 핀천은 어느 모로 보나 독특한 인물이다. 핀천은 소설가로서는 드물게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훗날 영어학으로 전공을 바꾼 후에도 과학에 대한 관심을 끊지 않았다. 그는 작가로 등단하기 전까지 보잉사에서 테크니컬 라이터로 근무하면서 전문 기술용어들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바꾸는 업무를 맡았다. 말하자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선에 서 있는 작가인 셈이다. 핀천의 소설들은 작가의 성향을 반영해 역사와 음악부터 과학·수학까지 매우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런던을 배경으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월 1일 휴장 후 2일 다시 문을 연 아시아 증권시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3일까지 긴 휴식을 갖는 일본 주식시장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의 주식시장 대부분은 2일 개장과 함께 주가가 상당 폭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2.8%, ▲오스트레일리아 S&P/ASX 200지수가 1.6% 떨어졌으며 ▲상하이·선전 CSI 300지수도 1.4%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 역시 전일 대비 1.52% 떨어진 2,010에서 장을 마감해 2,00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가장 큰 원인은 중국 제조업경기지수인 ‘차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11개 국가가 참여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2018년 12월 31일을 기해 발효됐다. 참가국들의 인구를 모두 합하면 5억5,000만명에 달하며, GDP 총합은 10조5,000억달러(전 세계 GDP의 약 14%)로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다자무역협정이다. 현재 일본·싱가포르·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캐나다·멕시코의 6개 국가가 의회 비준을 마쳤으며 베트남도 오는 14일까지 비준을 마칠 예정이다.◇ 미국의 빈자리를 넘보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내 수출업계가 작년 역대 최고 수출기록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말 실적은 다소 부진해 2019년 수출전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8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작년 한 해 수출실적은 6,054억7,000만달러로 2017년에 비해 5.5% 증가했다. 연간 수출이 6,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한국 수출역사상 최초며, 세계적으로는 미국‧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프랑스에 이은 7번째다.반도체(1,267억달러)‧일반기계(535억달러)‧석유화학(500억달러) 품목은 품목별 연간
‘부수고 짓고’는 오랫동안 우리 건축사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낡은 건물이 있으면 깨끗이 밀어버린 후 최신식 건물을 올리는 것이 당연시됐다. 그러나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문화생활과 휴식,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으면서 기능을 잃은 산업시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에선 이제 막 기지개를 켠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의 현주소를 가 살펴봤다. [편집자주][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서울특별시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도시재생사업에 나서고 있는 곳이다. 60
‘부수고 짓고’는 오랫동안 우리 건축사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낡은 건물이 있으면 깨끗이 밀어버린 후 최신식 건물을 올리는 것이 당연시됐다. 그러나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문화생활과 휴식,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으면서 기능을 잃은 산업시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에선 이제 막 기지개를 켠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의 현주소를 가 살펴봤다. [편집자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경기도 광명시의 업사이클아트센터는 지난 5년여 간 문화체육관광부의 주관으로 시행된 폐산업
‘부수고 짓고’는 오랫동안 우리 건축사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낡은 건물이 있으면 깨끗이 밀어버린 후 최신식 건물을 올리는 것이 당연시됐다. 그러나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문화생활과 휴식,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으면서 기능을 잃은 산업시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에선 이제 막 기지개를 켠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의 현주소를 가 살펴봤다. [편집자주][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16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는 30년 이상 가동된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오는
‘부수고 짓고’는 오랫동안 우리 건축사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낡은 건물이 있으면 깨끗이 밀어버린 후 최신식 건물을 올리는 것이 당연시됐다. 그러나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문화생활과 휴식,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으면서 기능을 잃은 산업시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에선 이제 막 기지개를 켠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의 현주소를 가 살펴봤다. [편집자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건물에도 수명이 있다. 전통적으로 건축물의 제1 사망원인은 폭발과 철거, 방화를 비롯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벤처기업계의 얕은 저변은 한국의 혁신성장 잠재력을 떨어트리는 요소로 지목돼왔다. 한국은 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과 유니콘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의 수 등 벤처기업시장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에서 경쟁국가에 비해 크게 뒤쳐져있다. 정부는 작년 7월 중소기업청을 부(ministry)로 승격하고 이름을 중소벤처기업부로 바꾸면서 벤처사업계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국내 벤처기업계의 2017년 한 해 성적표는 어땠을까. 시장의 파이는 다소 커졌지만, 근본적인 문제점들은 아직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