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는 13일 검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12일 "내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12일 “국민과 지역구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내일 조사에 성실히 임해 잘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원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원 의원이 지역구에 기반을 둔 사업가 여러명으로부터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업가들로부터 받은 돈에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15일 경기 평택시 원 의원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 담당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지난 9월에는 평택에 위치한 레저스포츠업체 G사 사무실과 대표 한모(47) 씨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한씨는 원 의원의 전 보좌관인 권모(55) 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원 의원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지난달 16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면서도 “지역구민의 과분한 사랑으로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어떤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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