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연평균 9% 성장... 고용증가율 제조업 2배

국내 제약산업이 최근 10년간 매년 9%대의 성장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Pxhere>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최근 10년간 국내 제약산업이 매년 9%대의 성장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1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은행과 통계청, 산업연구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제약업계가 고용창출은 물론 매출상승까지 거머쥐었다.

협회의 산업계 인력통계와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 의약품제조업의 2007~2016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제조업(1.7%)의 2배에 가까운 3.1%로 집계됐다. 전 산업은 2.4%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동제약, 대웅제약, 보령제약, JW중외제약, 휴온스, 한화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등 제약업계의 인력 채용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진행되고 있다.

제약산업은 ‘매출액 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에서도 성과를 올렸다. 의약품제조업의 최근 10년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9.2%로, 제조업(5.5%)보다 3.7%p 높은 수치다.

제약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일괄약가인하가 단행됐던 2012년 2.5%에서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의약품제조업의 평균 총자산증가율은 13.1%로, 제조업(8.2%) 대비 5%p 가량 높다. 총자산증가율은 기업에 투하된 총자산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제약산업은 수출에서도 매년 10%이상의 신장세를 지속하며 45개 제조업 중 수출 증가율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10억4,550만 달러였던 제약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31억5,579만 달러로 성장하며 최근 10년간 201% 증가했다.

협회 측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에 육박하지만 고용이 동반되지 않아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제약산업계는 고용과 성장이 함께하는 산업임을 입증했고 앞으로도 이 같은 경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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